전체기사

2018.07.04 (수)

  • -동두천 25.3℃
  • -강릉 21.4℃
  • 구름많음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5.8℃
  • 대구 23.0℃
  • 박무울산 22.2℃
  • 흐림광주 26.0℃
  • 박무부산 23.2℃
  • -고창 24.1℃
  • 구름많음제주 25.3℃
  • -강화 21.7℃
  • -보은 22.9℃
  • -금산 25.4℃
  • -강진군 26.0℃
  • -경주시 22.0℃
  • -거제 27.1℃
기상청 제공

문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전

개관 10주년 기획전시, 11월 10일까지
저서・육필원고・사진 등 아카이브 200여점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14명 발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김복영 김영순 김홍희 윤진섭 김영호 김병수 김종근 김성호 반이정 등 국내 내로라 하는 미술평론가들과 미술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금요일 한자리에 어렵사리 모였다.  올해로 개관10주년을 맞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기념전시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11월 10일까지) 개막전에 발걸음한 것이다. 

 

국내 화단에서 비평 글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중반으로 일제 시대에 활동한 조각가 김복진(1901~1940)으로 볼 수 있다. 소설가 김기진의 형이자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개척자인 김복진은 조각 활동을 하면서도 1935년 생활을 위해 조선중앙일보사에 입사, 학예부장으로 미술 비평을 쓰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복진의 본령이 조각이었고, 당시에 평단이 형성되지 않았던 때여서, 국내 평단은 첫 평론가로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1세대 평론가 이경성(1919-2009)을 꼽는다. 그로부터 시작된 평론가 1세대는 오광수(80) 현 뮤지엄 산 관장까지, 그리고 김복영(76) 홍대 명예교수부터 반이정(48)까지 2,3세대로 나눈다.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전시는 미술계에 평론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전시명대로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평론가 37명은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14인으로 김환기(1위) 백남준(2위) 박수근(3위), 이우환(4위), 이중섭·박서보(공동 5위), 박생광·이응노·오윤(공동 6위), 김복진·장욱진·김구림·서도호·이불(공동 7위)을 뽑았다.


평론가들에게 최다 득표한 작가 1위는 18표를 받은 김환기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추상 양식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위는 17표를 받은 백남준으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미디어 아트의 주역’, 3위는 11표를 받은 박수근으로 ‘한국적인 정서, 토속미, 서민애린사상을 통해 한국적 조형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는 6표를 받은 이우환으로 ‘동양적 철학 및 사상 기반으로 한국인의 미의식과 조형 방식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5위 이중섭과 박서보는 나란히 4표를 받았다. 이중섭은 ‘새롭게 대두된 미술의 국면을 자기화하여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고, 박서보는 ‘아방가르드 운동을 이끌어 모더니즘 미술의 정착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위 박생광과 이응노 오윤이 각 3표를 받았다. 박생광은 ‘전통회화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한국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 이응노는 ‘전통화를 현대화하여 문자 추상을 창조했다’는 점, 오윤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로 목판화로 독특한 조형적 표현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7위는 김복진 장욱진 김구림 서도호 이불로 모두 2표를 받았다. 김복진은 ‘한국미술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미술사의 혁명자’로, 장욱진은 ‘동아시아의 선종 미학적 사유를 계승하여 독자적 화풍을 이룬 점’, 김구림은 ‘1960-70년대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서도호는 ‘독창적 언어로 동서양 문화세계 표출한 점’, 이 불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장르를 개척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전에 주요 자료는 이경성의 ‘문화인증’(1954), 이구열의 ‘야외스케치 사진’(1950년대), 이일의 파리 유학 시절 ‘조선일보 파리특파원증’(1965), 김윤수의 ‘한국현대회화사’(1975), 이경성의 ‘현대한국미술의 상황’(1976) 단행본을 비롯하여 육필원고, 사진 등 200여 점의 아카이브와 미술평론가 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육필 답변서가 전시되고 있다. 


미술평론가들이 미술에 대해 친필로 쓴 정의도 눈길을 끈다.  “미술은 삶의 양식이다”(오광수),  “미술은 나의 인생이다”(유홍준), “미술은 노는 것이다”(윤진섭), “그래도 미술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최열), “미술은 삶이다”(고충환), “미술은 자신에 대한 끔찍한 사랑의 과정이다”(김성호), “미술은 세계관이다”(강수미), “미술은 애물단지다”(반이정). 


또 1974년 ‘문명대의 서세옥작품 비평 논쟁’, 1977년 ‘김환기 평가에 대한 시비’, 1984년 ‘이우환 회화이론 논란’, 1991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1992년 ‘표절 차용논쟁’ 등 미술평론의 논쟁과 이슈, 문헌목록, 연표를 정리하였다. 


이번 전시에 대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미술, 담론 부재의 시대에 평론을 묻다’라는 기획으로 41명이 한국 미술계의 과제, 미술의 정의, 본인의 대표저서 및 논문을 선정하였다. 또한 그동안 소흘했던 미술평론가 51명이 걸어온 삶의 진솔한 모습을 육필, 채록, 인터뷰 기사로 아카이브를 남기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전시”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1950년부터 2000년 이후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조감할 수 있는 학술강연과 미술평론가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미술평론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시사칼럼]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천하 우락 재선거 (天下 憂樂 在選擧).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는 200년 전 조선 순조 때 실학자 최한기의 말로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에 세워놓은 표석에 있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국민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정치인을 바로 보고 선거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하 우락 재선거 작금의 선거가 기왕이면 부모형제인 가족이 우선이고 친척이 우선이고 동성이 우선되는 혈연선거로 전락되어 있고, 기왕이면 같은 학교의 선후배로 우선되는 학연선거로 연결되어있고, 기왕이면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내거나 상가에 부조금을 보낸 사람이 우선이고, 그래도 자주 만난 사람으로 커피라도 한잔 산 사람이 우선되는 지연선거가 상식화 된 선거. 공천만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하는 정당선거.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돈 선거로 고착화된 돈 선거. 혈연, 학연, 지연, 정당. 돈이라는 선거 5대요소로 정착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부산시 기장군 선관위가 도로 옆 에 세워놓은 天下 憂樂 在選擧 표석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놨다. “국민의 근심과 즐거움은 바른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