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5 (목)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4.3℃
  • 맑음대전 6.4℃
  • 맑음대구 11.5℃
  • 맑음울산 11.8℃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13.2℃
  • 맑음고창 4.1℃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6℃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문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전

URL복사

개관 10주년 기획전시, 11월 10일까지
저서・육필원고・사진 등 아카이브 200여점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14명 발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김복영 김영순 김홍희 윤진섭 김영호 김병수 김종근 김성호 반이정 등 국내 내로라 하는 미술평론가들과 미술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금요일 한자리에 어렵사리 모였다.  올해로 개관10주년을 맞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기념전시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11월 10일까지) 개막전에 발걸음한 것이다. 

 

국내 화단에서 비평 글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중반으로 일제 시대에 활동한 조각가 김복진(1901~1940)으로 볼 수 있다. 소설가 김기진의 형이자 우리나라 근대 조각의 개척자인 김복진은 조각 활동을 하면서도 1935년 생활을 위해 조선중앙일보사에 입사, 학예부장으로 미술 비평을 쓰기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복진의 본령이 조각이었고, 당시에 평단이 형성되지 않았던 때여서, 국내 평단은 첫 평론가로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1세대 평론가 이경성(1919-2009)을 꼽는다. 그로부터 시작된 평론가 1세대는 오광수(80) 현 뮤지엄 산 관장까지, 그리고 김복영(76) 홍대 명예교수부터 반이정(48)까지 2,3세대로 나눈다.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전시는 미술계에 평론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전시명대로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 앞서 평론가 37명은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14인으로 김환기(1위) 백남준(2위) 박수근(3위), 이우환(4위), 이중섭·박서보(공동 5위), 박생광·이응노·오윤(공동 6위), 김복진·장욱진·김구림·서도호·이불(공동 7위)을 뽑았다.


평론가들에게 최다 득표한 작가 1위는 18표를 받은 김환기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추상 양식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위는 17표를 받은 백남준으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미디어 아트의 주역’, 3위는 11표를 받은 박수근으로 ‘한국적인 정서, 토속미, 서민애린사상을 통해 한국적 조형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는 6표를 받은 이우환으로 ‘동양적 철학 및 사상 기반으로 한국인의 미의식과 조형 방식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5위 이중섭과 박서보는 나란히 4표를 받았다. 이중섭은 ‘새롭게 대두된 미술의 국면을 자기화하여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고, 박서보는 ‘아방가르드 운동을 이끌어 모더니즘 미술의 정착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위 박생광과 이응노 오윤이 각 3표를 받았다. 박생광은 ‘전통회화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한국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 이응노는 ‘전통화를 현대화하여 문자 추상을 창조했다’는 점, 오윤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로 목판화로 독특한 조형적 표현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7위는 김복진 장욱진 김구림 서도호 이불로 모두 2표를 받았다. 김복진은 ‘한국미술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미술사의 혁명자’로, 장욱진은 ‘동아시아의 선종 미학적 사유를 계승하여 독자적 화풍을 이룬 점’, 김구림은 ‘1960-70년대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서도호는 ‘독창적 언어로 동서양 문화세계 표출한 점’, 이 불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장르를 개척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전에 주요 자료는 이경성의 ‘문화인증’(1954), 이구열의 ‘야외스케치 사진’(1950년대), 이일의 파리 유학 시절 ‘조선일보 파리특파원증’(1965), 김윤수의 ‘한국현대회화사’(1975), 이경성의 ‘현대한국미술의 상황’(1976) 단행본을 비롯하여 육필원고, 사진 등 200여 점의 아카이브와 미술평론가 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육필 답변서가 전시되고 있다. 


미술평론가들이 미술에 대해 친필로 쓴 정의도 눈길을 끈다.  “미술은 삶의 양식이다”(오광수),  “미술은 나의 인생이다”(유홍준), “미술은 노는 것이다”(윤진섭), “그래도 미술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최열), “미술은 삶이다”(고충환), “미술은 자신에 대한 끔찍한 사랑의 과정이다”(김성호), “미술은 세계관이다”(강수미), “미술은 애물단지다”(반이정). 


또 1974년 ‘문명대의 서세옥작품 비평 논쟁’, 1977년 ‘김환기 평가에 대한 시비’, 1984년 ‘이우환 회화이론 논란’, 1991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1992년 ‘표절 차용논쟁’ 등 미술평론의 논쟁과 이슈, 문헌목록, 연표를 정리하였다. 


이번 전시에 대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미술, 담론 부재의 시대에 평론을 묻다’라는 기획으로 41명이 한국 미술계의 과제, 미술의 정의, 본인의 대표저서 및 논문을 선정하였다. 또한 그동안 소흘했던 미술평론가 51명이 걸어온 삶의 진솔한 모습을 육필, 채록, 인터뷰 기사로 아카이브를 남기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전시”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1950년부터 2000년 이후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조감할 수 있는 학술강연과 미술평론가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미술평론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6' 개막... 창업 정보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고, 다양한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며 창업 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15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창업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COEX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외식, 도소매, 서비스업 등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총 300여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번 박람회는 2026년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첫 행사로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회는 실전 창업 준비와 네트워킹이 중요한 예비 창업자부터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매회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무인 24시 건강 점포, 무인 셰프점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 창업 시장의 큰 관심은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로 이끌수 있는 무인화가 대세로 보인다. 주최자 사무국은 "차

정치

더보기
새해에도 지속되는 특검 정국...“내란·국정농단 파헤쳐야”vs“공천 뇌물·통일교 정교유착 수사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새해에도 특검 정국이 지속되며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특별검사팀이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 야권은 ‘야당 탄압·정치보복 수사의 반복’임을 강조하며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서기로 했고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오늘

경제

더보기
산업부, 美 첨단 반도체 관세 부과 포고령에 삼성전자·SK하닉과 대응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포고문을 발표함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와 만나 대응을 논의했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1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반도체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석해 향후 대미 협의 방안, 국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술 공급망 구축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하지 않는 일부 첨단 반도체에 15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1단계 조치로서 첨단 컴퓨팅 칩에 대해 제한적으로 25% 관세를 물린다. 미국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2단계 조치로서 반도체 관련 품목 전반에 상당 수준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당장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1단계 관세 대상 품목이 엔비디아 H200, AMD MI325X와 같은 첨단 컴퓨팅 칩으로 한정돼 있고, 예외 규정도 두고 있어서다. 다만 2단계 조치로 부과

사회

더보기
법원, 작년 1월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적부심도 기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작년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가 자신의 구속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최정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자신의 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구속적부심은 구속 피의자가 구속이 적법한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전 목사는 전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7일 전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문화

더보기
짧고 때로는 서툴지만 솔직한 성장 과정의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을 펴냈다. AI가 글쓰기를 대신하고, 생각이 짧은 영상과 이미지로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한 교실의 아이들은 여전히 연필을 들고 자신의 하루와 마음을 문장으로 남겼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2025년 한 해 동안 같은 교실에서 생활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쓴 글을 모은 학급문집으로, 총 140쪽 분량에 아이들 각자의 시선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마지막 학급문집’은 잘 다듬어진 작품집이라기보다 성장의 과정 자체를 기록한 책이다. 아이들의 글은 짧고 때로는 서툴지만,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일상과 상상, 기쁨과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내 짝’, ‘벚꽃’, ‘셔틀런을 하며 생각한 것’, ‘시험과 인생의 공통점과 차이점’, ‘졸업’과 같은 제목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살아 있다.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게 만들 것이다. 책의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간다. 봄에는 교실에 들어선 설렘과 관계의 시작이, 여름에는 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