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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팔만대장경 저력 잇는 한국현대판화 60년

경기도미술관서 9월9일까지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 전시
50년 역사 한국판화가협회 120명 작가 160점 걸어
부침 겪었지만, 비전·실험적 발전 가능성 큰 장르



[이화순의 아트&컬처] 일반 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미술양식 중 하나는  '판화'다.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작가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단 한점밖에 없는 '오리지낼리티'를 생명으로 하기에 중견화가 작품은 호당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지만, 판화는 여러장을 제작하는 '복수성'과 '간접성'을 갖기에 작품가는 수십만원 정도가 보통이고, 비싼 판화도 100만원대면 구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고려시대에 금속활자인쇄, 목판인쇄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판 제작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전통과 저력은 곧 현대판화로 맥락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국내 화단에서 보는 한국 현대판화의 역사는 몇년일까. 불과 60년이다.  
1951년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가 이항성이 최초로 석판화 개인전을 개최한 후 1958년 '한국판화협회'가 결성된 시점을 한국 현대판화의 태동으로 본다.  

이후 1960년대 해외 유학파 김정자 윤명로 등이 대학에서 판화 교육을 담당하면서 현대판화가 발전하기 시작했고, 1968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가 창립됐다. 

'판화의 시대'로 불리는 젊은 판화가들의 국제활동은 1970~80년대 활발했다.  1970년 제 1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를 시발점으로 각종 공모전이 열리며 판화가 미술의 대표 장르로 위상을 차지했다.  나아가 1980년대는 한국현대판화의 황금기다. 4대 판법으로 불리는 목판화, 석판화, 동판화, 실크스크린이 발달했다.  특히 오윤이란 걸출한 작가를 통해 목판화는 민중미술에 녹아 민중목판화로 활기가 넘쳤다. 

반면 컴퓨터가 등장한 1990년대부터 판화의 부침이 시작됐다. 판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험과 시도가 계속되지만 사진과 미디어 아트의 득세와 반비례하며 판화의 세는 시들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판화야 말로 비전있는 미술 장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을 찾아가보면 한눈에 한국현대판화를 조망해볼 수 있다.  4일 시작해  9월9일까지 여는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전시가 그것이다. 

이항성 등 작고 작가를 비롯해  김정자, 윤명로, 한운성, 신장식, 박영근, 이성구 등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국내 대표 판화 작가 120명의 작품 160여점이 걸렸다.  목판화·메조틴트·애쿼틴트·리소그래피·세리그래피부터 판화 개념의 끝없는 확장을 보여주는 최근의 실험적인 작품까지 망라했다. 



올해로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은 신장식 한국현대판화가협회장은 "고려~조선시대까지 목판인쇄 발달로 팔만대장경이 나왔다.우리나라는 판화왕국"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가 바로 4·17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  걸려 주목받은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의 작가다.   

서양화가이면서 판화가이기도 한 신 회장은 "판화의 가치가 하락세지만, '판화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인류 최초의 그림은 벽에다 그린 것이다. 벽에 사람의 손을 찍었다. 그게 스텐실이다. 비석에 그림도 새기도 글자도 새긴다. 거기에 종이만 붙이면 판화다. 새로운 판화는 끊임없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판화에 자신했다.  


 
또  "인류가 그림 그리는 근본행위를 직접 하는 것, 판재를 통해서 하는 것, 컴퓨터를 통해서 하는 것, 레이저 컷을 통해서 하는 것, 모두 동일하다. 본질은 인류가 그림을 안 그릴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기본 판법 4대판법(볼록,오목,평판,공판)은 절대 없어질수 없다. 그 개념이 새롭게 확장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미술관 최은주 관장도  "앞으로는 판화의 미래가 밝다"고 진단했다.  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니 판화 1세대 작가들의 예술세계부터 디지털 복제시대의 새로운 발상까지 예술가들이 판화라는 매체를 이용해 작업의 폭을 끝없이 확장시켜 왔음을 확인했다.이번 전시는 판화의 고유한 감수성과 풍부한 조형미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전시는 '각인하다', '부식하다', '그리다', '투과하다', '실험하다'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민중 목판화부분이 빠져 아쉬움을 남기지만, 한국현대판화 1세대 작가들의 예술세계부터 디지털 복제시대의 새로운 발상까지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업의 폭을 다양하게 확장시켜온 작가들의 작
품을 선보인다.  



전시와 더불어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연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며, 각 판화기법의 고유한 특성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과정을 기록한 프린트메이킹 필름, 그리고 작가와 함께 판화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작업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한국현대판화의 전개와 개념의 확장, 그리고 비평적 흐름에 관한 학술강연(8월24일)이 전시기간 중 개최된다. (사진 경기도미술관)



 







위성백 예보사장의 이상한 임원 임명..초록동색?
[시사뉴스 기동취재반]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취임 후 예보의 이사회 구성이 거의 전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비상임 이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현 정부 들어 교체됐고, 이중 9명은 위성백 현 사장 임기에 임명됐다. 그런데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예금보험공사에 알맞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인지 의문이다. 또한 채용공고에 따른 제대로 된 심사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할 것 없이 채용비리 관련 재판이 사회적 이슈임에도 예보가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지 짚어볼 문제이다. 위성백 사장의 임원추천위원회의 아리송한 기준 위성백 사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중추적인 위기관리기구로서 예금자 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에 소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숫자로 대변되는 금융에 전문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예보는 중추적인 위기관리기구다. 아무리 다양성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예보의 성격상 금융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19년 4월 17일 기준 예보 이사회 구성을 보면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합한 14명 중 비금융출신이 7명을 차지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출신은 단 3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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