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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중년의 ‘살해 욕구’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분노를 과장한 블랙코미디 <맘&대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모들이 자녀들을 죽이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전염병처럼 번진 정신착란으로 마을은 초토화되고, 10대 큰 딸과 막내는 엄마와 아빠를 피해 집 지하실로 숨는다. <아드레날린24>의 브라이언 테일러가 연출을 맡고, 니콜라스 케이지와 셀마 블레어가 출연했다.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의 가벼운 오락물이다.

모든 것이 ‘농담’이라는 어법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점철된 스릴러의 전형적 구성을 취하지만, 본질은 코미디이다. 무자비한 살인의 난무 속에서도 잔인한 시각적 표현이 거의 없고 스릴러적 긴장감도 느슨하다. 전개방식도 캐릭터도 단조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소소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대리 폭력’을 통한 일상적 분노의 해방구라는 영화적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그 분노의 대상, ‘죽이고 싶은’ 존재가 다름아닌, 자신의 아들과 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사회적 질서와 논리를 가볍게 무너뜨리는 B급 호러 특유의 전복적 쾌감을 추구하면서도 폭력의 수위가 최대한 절제된 것이나,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농담’이라는 접근법은 바로 가해의 대상이 ‘자녀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수긍이 된다. 컬트적 소재지만 표현은 대중적 수준을 선택한 것이다.

1980년 영화 <샤이닝>이나 1987년작 <더 스텝파더>의 아버지처럼, <맘&대드>의 부모도 부양 가족의 살육에 혈안이다. 하지만, 가부장적 욕망이나 억압이 광기의 배경이던 과거 작품들과는 달리, 자식들이 주는 스트레스와 모멸감으로 미쳐버린 그들은 오싹하기 보다 측은하고 우스꽝스럽다. 배가 나오고 주름진 중년 살인마들의 모습은 권위의 상징이기는 커녕 자연 퇴화되는 존재의 발악이자 허무한 저항처럼 보인다.

젊은 시절의 꿈과 매력적 육체를 상실하고 오로지 자녀들만 바라보고 헌신했지만, 사춘기에 이른 자녀는 더 이상 친구이길 거부한다. 부모의 헌신을 고마워 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모의 존재를 장애로 생각하고 이용하며 비하까지 일삼는다. 아빠 라이언과 엄마 켄달도 여느 중년부부처럼 성적 개인적 정체성을 상실한 채 짖궂고 한심한 아이의 장난과 일탈을 인내하며 고단한 삶을 산다.

모성 신화나 부성애 찬양에 도전

영화는 현상에 대한 개연적 설명이나 기승전결의 플롯을 삭제하고, 중년 부모들의 심리를 반영한 에피소드를 ‘살해 질주’ 중간 중간에 끼워넣는 단순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들은 자식을 죽이는 일에 집착한다. 자녀 살해는 그들에게 처리해야 할 숙제 같기도 하고, 간절한 욕망으로도 보인다. 분명 정신이 온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좀비처럼 영혼이 없거나 외형적 변화가 있거나 전체적 이성이 마비된 것도 아니다.

단지, 부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처럼 자녀를 살해하려든다. 오히려 무기력하던 표정이 활기를 띄고 공동의 목표로 인해 소원했던 부부 사이도 돈독해지기까지 한다. 바로 이 지점, 금기에 대한 태연한 태도에서 웃음이 유발되고 영화적 해방감도 느끼게 된다.

산부인과 신생아실 창에 붙어 애타는 표정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아버지들이나, 하교하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학교 앞에 즐비하게 서 있는 부모들의 모습 등 일상의 순간이 전혀 다른 의미로 전환된다.

죽이고 싶어서 간절하게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에 대한 이 같은 묘사는 부모의 역할을 본능인양 단정하고 강요해온 사회적 통념을 비틀며, 모성 신화나 부성애찬양에 도전한다.

스토리상의 여러 가지 배경 설명으로 관객을 설득하기보다는, 평범한 관객의 일상에서 감정적 접점을 찾는다. 못된 말로 상처를 주는 사춘기 딸이나, 말썽을 일으키는 장난꾸러기 어린 아들을 흠씬 패주고 싶은 충동은 자녀가 있는 중년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영화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분노를 영화적 과장으로 표현한 것이 전부다. 마치 <전설의 고향>에 등장하는 처녀귀신들처럼 한을 품은 살인마인 그들은 비록 가해자지만 슬픈 존재들이기도 하다. 사회적 희생자가 공포영화에서 가해자로 등장하는 호러의 통상적 규칙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그 가해자를 비주류 소수자가 아닌 보편적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색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맘&대드>의 흥미로운 면이다.

영화는 그 ‘원통한 존재’인 부모들도 누군가에게는 ‘얄미운 자식’이라는 지극히 순리적 논리로 귀결한다. 조부모까지 등장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또 서로를 말리는 난장판의 집안 풍경은 황당한 유머지만, 가족에 대한 피곤한 관계성의 은유기도 하다.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부모를 공격하는 것이 생존법인 자녀들, 부모보다 남자친구가 더 믿음직한 구원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등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숙명을 비유하고 자연과 인생의
법칙을 직설적으로 시각화했다. 킬림타임용 저예산 코미디의 장르적 매력이 살아있다.







이용호,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예방,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첫걸음”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지난 6일(수)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용호 의원과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와 공동주최한 이 토론회에서는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등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정책 담당자, 학계, 법조계, 그리고 관련 사업자 및 근로자 단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크레인의 불법개조와 차대일련번호 위조 등의 위법행위가 난무하는 현장 실정을 짚어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등,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상덕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대형 유인 타워크레인도 불법 개조하면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다”며 “국토부가 등록 간소화 추진을 목적으로 타워크레인 허위등록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정부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근로자들도 국민”이라며,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발제를 맡은 오희택 경실련 시민안전감시


2019 3월 모의고사 등급컷..이투스, EBSi,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공개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올해 수능을 앞둔 2019 3월 모의고사가 서울시교육청 주관하에 7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모의고사는 오후 4시 32분에 종료됐다. 이번 모의고사는 올해 첫 모의고사로 고등학교 1학년에게는 향후 시험에 적응할 기회이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는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분석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 난이도는 지난 수능보다 쉬웠지만 등급컷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점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등급컷의 경우 고3 기준 이투스 오후 6시, EBSi 오후 7시 30분 이후에 공개된다. 메가스터디는 누적 1,950만 빅데이터 및 업계 유일 특허 획득 등급컷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2019 3월 모의고사 영역별 등급컷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추정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성마이맥도 시험 종료 직후부터 채점, 등급컷 및 라이브 방송 등 실시간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9 3월 모의고사 분석 결과 고3 문항의 경우 전 영역이 대체로 지난 수능 대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다만 이제 막 새학기에 접어든 수험생들로서는 고득점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모의고사 등급컷이 수능 등급컷

예술의전당, '컬처 리더' 2기 발대식 열어
[이화순의 아트&컬처]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관람객과 예술의전당을 연결하는 문화전도사겸 대학생 기자단 '컬처 리더' 2기 발대식을 2일 오후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으로 앞으로5개월간 활동할 '컬처 리더 2기'는최종 선발된 대학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는이들 10명의 '컬처 리더' 2기가 참석해 문화예술로 세대와 계층간 소통을 이끄는 문화전도사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발대식에는 고학찬 사장 등 예술의전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환영 인사와 ▲'컬처 리더' 프로그램 설명 ▲임명장 수여식 ▲기자단 인사 ▲기념사진 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전을단체 관람하며 5개월간 함께 활동할 단원들과 친목을 쌓고 컬처 리더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고학찬 사장은 기자단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대학생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고 즐길 때 삶이라는 토양의 질이 건강해질 수 있다”며 “예술의전당이 대학생들에게 먼저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고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뜻을 밝혔다. 컬처 리더 2기로 활동하게 된 김혜림(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