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문화

[책과사람] ‘불평등 피라미드’ 언제까지

URL복사

해결엔 집단지성의 힘 중요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상위 1%의 부는 이미 전 세계 부의 50%를 넘어 섰다. 옥스팜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도에 전 세계에서 새로 창출된 부의 82%가 상위 1%의 부자에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근 전 세계인은 1%를 위해 경제를 창조해 온 셈이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부의 불평등 문제는 극심해지고 있다.

양대 세력 간 끊임없는 대결

이 책은 인류 문명사 내내 유지돼온 다양한 불평등 피라미드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것을 지탱하는 원리는 무엇이며, 과연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지를 밝힌다.

불평등 피라미드를 구축하고 유지하려는 ‘피라미드’ 세력과, 그 굴레로부터 벗어난 세상에서 살기 위해 피라미드를 허물고 대안적 질서를 세우려는 ‘반(反)피라미드’ 세력 간의 대결 양상이라는 관점에서 과거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그 과정에 양 세력이 어떤 종류의 유·무형 도구들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때에 따라 어떤 식으로 상대편의 도구를 빼앗아 교묘하게 변형 또는 변질시켜 다시 상대편에게 휘둘렀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각 지배 계층이 물리적이거나 추상적인 도구들을 활용할 때마다 예외 없이 ‘선악’과 ‘정의’라는 개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추상적 도구의 사례로 함무라비 법전, 기독교적 신, 선악개념, 봉건제, 평등사상,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 신자유주의 등이 거론된다. ‘함무라비 법전’은 피라미드 구조의 서막을 알렸으며, 최하위층의 소망을 상징했던 기독교적 신은 로마의 황제에 의해 탈취돼 지배 도구로 쓰였다. 계몽주의에 심취했던 로베스피에르는 다수 대중의 지지를 획득해 일시적으로나마 불평등 피라미드를 허무는 데 성공하고, 그 자리에 보다 수평적인 대안적 질서를 세우려는 실험을 시도했다. 사회적 생산 수단 사유화라는 자본주의 제도의 대안으로 공산주의 비전을 제시한 마르크스주의는 스탈린과 같은 지도자에 의해 또 다른 피라미드식 공산주의 체제 구축을 위한 이데올로기 도구로 변질됐다.

피라미드 구조, 세계대전 낳은 주범

이 책은 이어 자본주의가 어떤 배경 속에서 출현해 어떻게 전개돼왔는지도 짚어 본다. 피라미드 구조는 자본주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존재했을 뿐 아니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낳은 주범이 됐다. 종전 이후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산돼 정치적 자유와 평등이 확대되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믿게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경제 사회적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더 심화됐다.

그 과정에서 한때 피지배층의 소망이자 핵심 도구였던 자유민주주의가 어떻게 자본주의 강국에 의해서 전 세계적 메가 피라미드의 지배 도구로 변모했는지를 논하고 있다. 아울러,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 후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이하며 어떤 식으로 자본주의에 암적인 변이가 발생했는지도 짚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의가 여전히 하나의 공존원리로서 자연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열쇠로서 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중의 자각과 인식, 그리고 정보 공유의 중요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집단지성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이 피라미드 대 반(反)피라미드라는 두 갈래의 역사 흐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3%룰' 포함 여부 여야 간 극적 합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상법개정 '3%룰이 제외될 지 포함할지 여부로 협상에 나선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담판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이른바 '3%룰'의 포함 여부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3%룰이 제외될지 살아날지는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재계가 우려한 배임죄는 이후 논의한다고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법안심사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 나머지 (조항) 부분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안 되더라도 상법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요한 쟁점 2가지 부분에서 접점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기업·투자자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세제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사회

더보기
오늘 수도권·강원·경상 등 소나기…낮 최고 36도 '폭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일) 수요일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상권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 경상권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 5~30㎜ ▲서해5도 5~20㎜▲강원중·북부내륙 5~30㎜ ▲대구,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20㎜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6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