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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풍수인문학] 유달산, 문학과 예술 인재 배출 형상


[시사뉴스 정승안 교수] 백두대간은 남쪽 끄트머리에서 발을 버티는 모양으로 지기(地氣)를 응축하고 있다. 유달산(鍮達山)은 문학과 예술적으로 탁월한 인재를 배출한다. 지역마다 큰 산의 상징에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역사가 함께 스며들어있다.


근대화 및 개항과 더불어 등장하는 근대도시들은 모두 항구를 중심으로 발달한다. 경상도에서는 부산이 전라도에서는 목포나 군산이 대표적일 것이다. 문화사의 측면에서 해당 지역의 상징과 신화와 이야기들을 놓치기 아쉬울 것이다. 이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산과 봉우리들과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한반도 지형에서 특이한 것은 북에서 남으로 뻗어 내린 거대한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바다로 바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닷가 끄트머리지역에서 마치 발을 뻗대는 모양처럼 산줄기들이 일어서며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금수강산이자 명당으로서의 풍수지리에 대한 고유한 관념들이 한반도에서 형성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반대로 끝에서 치솟아 오르는 모양들은 하극상이나 혁명과 저항의 모습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근대성의 형성과정이나 이후의 시대적 흐름에서 저항과 반항의 역사들이 대부분 한반도의 남쪽지역에서 바다로 들어가기 전의 큰 산이 있는 지역이나 도시를 근거로 혁명과 저항의 노력들이 시작과 마무리를 하였다는 사실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호남의 개골산(皆骨山)이자 금강산


백두대간의 큰 줄기를 타고가다 호남정맥의 끝자락에 있는 것이 목포 유달산이다. 목포 8경의 하나인 유달산은 전라남도 목포시 유달동·대반동·온금동·북교동에 걸쳐 있는 높이 228미터에 해당하는 자그마한 산이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기암과 절벽들이 많아 호남의 개골산(皆骨山)이자 금강산으로 일컬어진다. 모두가 바위로 되어있다는 것은 지기의 응집이 매우 강해 쏘아내는 기운들도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는 수행이나 기도 또는 전쟁과 관련한 일들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그 강한 기운은 예술적으로 발휘되기 마련이다. 유달산의 산봉우리 모양과 같은 모습을 안산으로 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문학과 예술과 관련한 기운들이 충만한 법이다. 목형의 산세에 바위의 기운이 가세한 봉우리모양은 문학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거나 표출시키기 때문이다.
 
죽은 영혼 심판받는 산


유달산의 산봉우리들은 신선이 춤을 추는 형상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렸다. 이에 부합하는 민간설화도 등장한다. 유달산에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일등바위에서 심판을 받은 혼령은 이등바위로 옮겨져 대기하고 있다가, 저승길에서 극락세계로 가는 영혼은 세 마리 ‘학’(삼학도를 나타냄)이나 ‘고하도’ 용머리의 용에 실려 떠나고,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거북섬’(구도龜島, 목포와 압해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가서 거북이 등에 실려 용궁으로 떠난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또 동쪽에서 해가 떠오를 때 그 햇빛을 받아 봉우리가 마치 쇠가 녹아내리는 듯한 색으로 변한다 하여 유달산(鍮達山)이라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이곳에서의 ‘일출’과 ‘낙조’가 일품인 것은 다도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달산은 삼학도와 함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거리이다.


유달산의 얼굴바위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의 <큰바위 얼굴>에서처럼 저 큰바위 얼굴의 모습을 한 위대한 인물에 대한 기대와 예언에 대한 기다림은 민초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큰바위 얼굴은 1927년부터 1941년까지 400여명이 참여하여 만들어졌다.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을 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큰바위 얼굴이 상징적인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면 목포유달산에도 이런 큰바위 얼굴의 유래를 담은 곳이 있다. 유달산 입구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얼굴바위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충절의 상징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기리는 듯하다. 유달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에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지금도 앞바다를 굽어보며 당당히 목포를 지키고 있다.


유달산 자락의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많은 군사가 주둔한 것처럼 보이려고 60m의 '노적봉(露積峯)'에 낟가리 이엉을 덮어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위장하고 인근 영산강 하구에는 백토 가루를 뿌려서 쌀뜨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물줄기처럼 보이도록 했다. 왜적들이 지레 겁을 먹고 물러났다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셈이다.


오늘날에도 목포를 그리운 고향이며 항구라고, 목포의 이별과 슬픔을 눈물로 부르는 노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버전들이 등장하며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서 맴돌고 있는데, 1935년 목포 출신 가수 이난영이 노래한 목포의 눈물에서도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귀신과 같은 전술을 기리고 있다.


유선각(儒仙閣) 건립되면서 유달산으로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의 5개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누각마다 조망하는 바다와 작은 도시의 풍경들이 조화를 이루며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구한말의 대학자인 무정(茂亭) 정만조(鄭萬朝 1858~1936)선생이 진도에 유배되었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에서 많은 시인묵객들과 시회(詩會)를 열고 시를 읊었던 곳이라 하여 유선각(儒仙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지방 선비들이 유달정(儒達亭) 건립을 논의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산 이름도 유달산(儒達山)으로 변경하였다한다. 무정 선생의 학문과 문장의 탁월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곳에 머물며 퇴폐한 유풍을 바로잡고 학풍을 진작시켜 목포지역의 시와 문학을 부흥시킨 장본인인 셈이다. 유선각의 현판 글씨는 무정 정만조 선생의 제자이며 독립운동가, 정치가로 대통령에 출마했던 해공 신익희(申翼熙 1894~1956)가 유달산에 들렀다가 기념으로 남긴 것이라고 한다.



무정 선생은 당시 여흥 민 씨 세력들과의 정치적 대립에서 밀려나서 진도에서 12년 동안 유배되었다가 풀려났다. 한국화의 거목들인 소치 허유와 남농 허건과 같은 진도의 운림산방에도 머물러 가르치며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남종화의 거목이던 의재 허백련도 무정선생에게 글과 그림을 배웠다. 무정은 유배 중 전남지역의 많은 유림들과 교유하며 유학자로서의 흔적을 남겼다. 구례의 매천 황현선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후의 행적으로 인해 친일유림이라는 역사적 비판을 받고 있다. 무정 선생과 그의 제자 의재 허백련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피해가기 어렵겠지만 호남지역에서의 문학과 예술의 영역에서의 그 흔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근대문화유산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답사 길이다.





허경영, “집권하면 제헌(制憲)한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정치인, 사업가, 엔터테이너 심지어는 기인(奇人)으로까지 불리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바로 허경영 전 경제공화당 총재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다. 그가 음반을 내고, 방송에 출연하고, 일반인과는 다른 독특한 행적을 보였던 그 모든 것들은 자신에 대한 나름의 독창적인 홍보전략 내지는 타인과 자신을 차별화시켜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론으로 읽혀진다. ‘민생 최우선 정치’의 구현을 통해 2022년 집권을 꿈꾸는 그의 정치 비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지난 13일 경기도 장흥에 있는 ‘하늘궁’에서 만나 정치관과 세계관을 알아보았다. 허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6가지 예언’이란.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내가 생방송 인터뷰에 나가서 6가지 지적을 했다. ‘청와대에서 거대한 굿판이 벌어져서 간부들이 연루된다’, ‘박 대통령 자신이 만든 법에 자신이 걸려든다’고 예언했다. ‘그래서 반드시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탄핵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 야당 대표 시절 박 대통령이 만든 법이 국회선진화법이다.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151명 정도가 동의해야 법률이 통과될 수 있도록 법을 바꿔 놨다. 자신

"기무사, 간판만 바꿔단다고 개혁되는 것은 아니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정의당이 안보지원사령부(舊. 기무사)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의 정호진 대변인의 3일 국회정론관 브리핑에서다. 정 대변인은 이날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고, 새로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지침이 될 ‘운영 훈령’이 공개됐다"며 "훈령은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을 근절하겠다는 내용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혁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중립 의무와 특권 의식 배제, 인권보호 의무 등을 명문화하면서도 일부 예외 조문을 만들어, 악용할 여지를 남겼다"며 "더 큰 문제는 기무사가 정치적폐의 온상으로 전락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군 정보부대 수장과 대통령의 ‘독대 보고 관행’을 폐지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명문화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미 기무사의 역사에서 배웠듯, 간판만 바꿔단다고 개혁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안보지원사는 또다시 정부와 군 수뇌부의 ‘선의’에만 개혁을 맡겨두며, 기무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언제까지 잘못된 역사를 반복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국방부는 조속히 안보지원사의 훈령을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