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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건강한 성] 행복한 노년 성 생활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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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젊은 시절 가족과 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일하고 사랑하다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노년기’에 접어든 우리의 부모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중장년 남녀 대다수가 자신의 건강이나 성기능에 대해서는 무척 관심이 많고 관리를 하면서도, 부모님의 성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쉽다. 

‘에이, 그 나이에 뭘...’이라 하며 웃어넘기기 쉽겠지만, 60세가 넘은 우리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도 가끔은 여자를 간절히 안고 싶고, 어머니 할머니도 자신을 여자로 봐 주는 사랑이 그립다. 오죽하면 옛말에 ‘남자는 베게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몇 년전 어쩌다가 자신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대생을 성추행하고 심지어 살해해 뉴스에 오른 70대 어부 할아버지가 입에 오르내린 것도, 범행이 끔찍해서라기보다는 그 나이에도 그런 성충동과 성기능이 남아 있나하는 호기심이 더 많았을 정도로 우리는 노년의 성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데 있다. ‘나이 들어서 주책이야.’라는 주변의 시선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잘 안되면서 뭘 한다고.’라며 가슴에 쐐기를 박는 할머님들의 핀잔이 더욱 기죽이고 있다.

 이삼십대 때보다 성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본인이 봐도 발기나 사정이 잘 안 되서 오랜만에 공들여 잡은 분위기를 다 망치게 되고, 자꾸 실패를 반복하면서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 몇 번 반복되면, 마음은 굴뚝같아도 포기하거나 자위행위로 대신하는 게 편하다고 성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비X그라‘가 나와 몇몇 친구들이 써 보고 좋다하며 한 두알 건네준 것을 먹어 봤는데도 별 효과가 없다면, 더욱 실망하고 가슴 속에 묻어 버리게 된다.

 노년의 성을 다시 잘 가꾸려면 몇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성을 즐길 수 있는 주변 환경 형성이 필요하다. 매일 생계를 걱정하는 노인에게 성문제는 사치일 수밖에 없으며, 할아버지가 아무리 건강하고 성기능이 잘 유지가 되어도 할머니가 안 계신다면, 다른 할머니와의 교제나 데이트가 자식들 눈에 어찌 보일까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할아버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라도 아들, 딸의 조용한 지원사격이 있다면, 의외의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요란한 효도보다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성관계가 가능하게 신체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여기저기 몸이 아프면 성관계는 뒷전이 되니, 평소 건강관리에 노력하고 건강검진 등으로 성인병 조기검진이나 예방도 노력해야 하며, 주기적인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도 관리하고 몸도 가꿔서 매력을 되찾는 것도 좋다. 술이나 담배와 같은 좋지 않은 습관도 버리시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성기능 자체에 대한 보완은 여러 방법이 있다. 우선 성욕이 많이 적어지는 현상 역시 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남성호르몬 대사의 감소가 주원인이다. 호르몬 대사가 너무 위축된 경우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주기적인 주사로 된 남성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발기가 너무 약해져 성관계가 어렵다면, 먹는 발기약, 주사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아도 ‘남성보형물’ 수술로 얼마든지 성관계가 가능하다. 이 문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찾아내면 된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사진)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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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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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