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7.4℃
  • 연무대구 14.7℃
  • 연무울산 13.3℃
  • 구름많음광주 18.7℃
  • 연무부산 14.7℃
  • 구름많음고창 18.1℃
  • 구름많음제주 18.4℃
  • 맑음강화 14.0℃
  • 맑음보은 15.0℃
  • 맑음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5.6℃
  • 구름많음경주시 14.3℃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경제

정부, 시장경제 회귀?…‘대기업 낙수효과 없는데..’

URL복사

약125조 투입해 민간기업 활성화, 일자리 10만7000개 창출
2013년 친大기업 정책불구 고용기여도 대기업 5.5%ㆍ중소기업 9.7%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정부가 사실상 시장경제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정부는 그간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 등이 노동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기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일자리창출 정책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기업의 낙수효과는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신중한 정책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 2022년 일자리 10만7000개 창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갖고 ‘신(新)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 정부가 출범이래 줄곧 추진해왔던 공공부문 위주의 일자리 창출을 민간 위주로 돌리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ㆍ헬스 등 5대 신산업 분야에서 대대적인 규제 개혁과 민간 부문 투자로 일자리 10만7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9만2000여개의 좋은 민간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며 124조9000억원의 세금을 민간기업에 투자할 것임을 밝혔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5조원을 투자해 4600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96조원에 1만1000개,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12조 8000억원에 6만1000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발목을 잡던 규제도 대폭 완화될 조짐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개인 정보 보호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고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말하자 즉시 “(규제 개혁이) 필요하면 알려 주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일자리위 관계자도 “신속 인·허가, 규제 개선 등으로 적기에 기업들의 투자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자리창출 정책 실패 우회 인정

무엇보다 정부 스스로 현 일자리창출 정책의 실패를 우회 인정했다. 

문대통령은 “고용의 질이 좋아지고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는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아직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전 정권의 경제 컨트럴타워들이 갖고 있던 시장경제로의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맞춤형으로 (기업들을) 지원하는 ‘서포트 타워(Support Tower·지원 사령탑)’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정부가 적극적인 산업 통제 보다는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민간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칫 대기업이 성장하면 그 과실이 중소기업으로 흘려 선순환된다는 ‘낙수효과’로 비칠 우려도 있다.

◇ 효력 잃은 대기업 ‘낙수효과’ 

지난해 2월 중소기업연구원은 ‘낙수효과에 관한 통계적 분석이 주는 시사점’을 발표하며 대기업이 성장하면 그 과실이 중소기업으로 흘려 선순환된다는 ‘낙수효과’는 저성장 시대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대기업의 성과가 1차 협력업체로만 이어지고 2차, 3차로 갈수록 파급효과는 현저히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전자·자동차·조선·철강 산업의 성장·수익성을 보면 원청기업의 매출액 증가로 1차 협력업체는 대형화된 반면 1차와 2차 협력사 간 매출액 격차는 확대됐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매출이 1% 증가할 때 1차 협력사의 매출은 0.43% 증가했으나 2차 협력사의 매출 신장은 0.05% 3차는 0.004%로 갈수록 폭이 줄었다. 삼성전자 역시 매출액이 1% 늘면 1차 협력업체의 매출은 0.562% 올라갔으나 2차는 0.07%, 3차는 0.005% 늘어날 뿐이었다. 



◇ 중소기업 지원정책 필요 

대기업의 수출 증대와 투자 확대가 중소기업의 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가계소득을 늘린다는 낙수효과는 고용과 수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퇴색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2000년대로 넘어가면 대기업 고용·수출이 중소기업으로 연계되는 정도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연구원 측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대기업 주력 수출품의 국내 부가가치와 고용 유발계수 모두 감소했다고 전했다.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대기업이 5.5, 중소기업이 9.7로 중기의 고용 기여도가 높다.

연구원 관계자는 “선도부문의 성장 과실이 후발 부문으로 흘러가지 못해 대기업의 성장과 수출증대가 경제적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건기식협회 '2026 트렌드 세미나' 개최...맞춤형 제품 시장의 확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3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과 유통·마케팅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실무자 약 2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소비 트렌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주요 연사로는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식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2026 트렌드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데이터 마케팅 전략 △APEC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소장은 ‘2026 트렌드_건강과 식 트렌드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인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 포비아’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절윤 놓고 지방선거 공천 진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후 오는 6월 3일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뤄 오다 지난 17일 공천을 신청했다. 오세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후보 등록” 오세훈 시장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그동안 국민과 보수 진영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를 생각하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기대와 신뢰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다”라며, “위기 때마다


사회

더보기
강민정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와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시민교육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약속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저는 서울의 모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주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법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박제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깨닫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정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교육의 출발은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는 서울교육의 기본적인 시민교육 틀을 완성하기 위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이 조례는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와 함께 교육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는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곳이어

문화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위기의 인간들’을 펴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체를 지닌 세 작가가 ‘위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집이다.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균열부터 사회 구조 속에서 마주하는 위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간상을 담아낸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해석한다. 한 작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인간 군상의 삶을 비추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희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위기의 인간들’은 위기를 단순한 실패나 재난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야 비로소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흔들리는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속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어떤 인간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