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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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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준의 역사기행

미술계 ‘위작’, 그 아름다운 마무리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지난해 미술계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이 그렸다고 알려진 미인도와 이우환 작품의 위작 논란이었다. 한 해에만도 수많은 전시들이 쏟아져 나오고, 굳이 그러한 특정 장소를 찾지 않아도 미술품들은 이미 주변 곳곳에 놓여있다. 

미술은 당대의 문화를 담는 하나의 그릇이지만, 이를 통한 위조도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미술품 위조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일이다. 고대 페니키아의 위조꾼들은 고대 이집트 양식을 그대로 베낀 이국적인 테라코타 사발을 만들어 비싸게 팔았으며 BC 6C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고 주장하기 위해 가짜 비문(碑文)들을 만들었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왔다는 보석들 상당수가 유리로 만든 가짜였다. 그리스 미술품에 열광한 로마 시민들의 광기 어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로마의 모든 공방에서는 그리스 진품을 가장한 위작들이 공산품처럼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중세에는 그리스도와 관련된 각종 성유물(聖遺物)들이 제작돼 기적을 믿는 신자들을 현혹하는 일이 빈번했다. 르네상스 시대가 되자 수적으로나, 기교적인 면에서나 위조품들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조각상을 잘 위조해내는 장인일수록 오히려 칭송받았다. 

바로크 시대에도 당대 예술품과 전대 르네상스 대가들의 작품들이 수없이 위조되었는데 위조된 알브레히트 뒤러의 그림만 5000점이 넘었다고 한다. 

18C 빅토리아 시대에는 대형 미술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미술교육의 확산과 미술품 수집의 대중화로 위조품 수량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다.

수집가들은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이국적인 작품들을 원했고 그럴수록 위조꾼들의 손길은 바빠졌다. 동기는 결국 돈이었다. 오늘날 위조가 성행하는 것도 미술품이 부자의 투자 대상이 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20C의 가장 유명한 미술품 사기 사건은 판 메이헤른 사건이다. 그는 기세 등등하던 나치를 속인 전설로 통한다. 메이헤른은 네델란드 사람으로 특히 베르메르와 후그의 작품을 많이 위조했다.

베르메르는 17C 네덜란드 미술의 대가로 다양한 형태와 표면에 작용하는 햇빛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기록했다. 1942년 네델란드에서 메이헤른은 그가 그린 베르메르의 僞作 ‘그리스도와 간음한 여인’을 은행가이자 미술품 거래상인 알로이스 미에들에게 넘겼다.

미에들은 이 작품을 나치독일 공군의 총수인 헤르만 괴링에게 165만 길더(미화 약 7백만달러)에 팔았다. 희귀작을 손에 넣은 괴링은 그의 거처인 카린홀에 작품을 자랑스럽게 전시했다. 하지만 전선에 위기감이 고조되던 1943년8월25일 괴링은 약탈한 6750점의 예술품들과 함께 이 그림도 오스트리아 소금 광산에 은닉했다. 

1945년5월17일 연합군이 소금 광산에 진입했고 은닉 예술품들과 문제의 작품을 발견하고 상부에 보고했다. 연합군은 괴링에게 작품을 판 알로이스 미에들을 추궁하고 그는 결국 판 메이헤른에게 샀다고 고백한다.

그는 국가적인 보물인 베르메르의 걸작을 나치에 넘겼다는 혐의로 전범재판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는 베르메르의 진품이 아니며 자신이 그린 위작이라고 진술했다.

자신의 진가를 몰라보는 미술평론가들에게 복수하고자 존재하지도 않는 베르메르의 작품을 스스로 그려 전문가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47년 9월 위원회는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괴링이 소장했던 작품을 비롯하여 팔려나간 8작품 모두 메이헤른에 의해 제작된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괴링이 그림 값으로 지불했던 파운드화 역시 위조지폐였다는 것이다. 메이헤른은 1년형을 선고받고 1개월도 못돼 심장마비로 죽었다.

위조꾼들이 범죄가 발각된 후 흔히 하는 변명은 “잘난 체만 하고 실속 없는 미술계 인사들이 자신의 순수 창작을 알아주지 않기에 그들이 얼마나 멍청한지를 보여주려고 벌인 악의 없는 짓궂은 장난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술계에 각성을 촉구하는 것으로 사건은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커버①] "판문점선언·평양선언, 북핵 폐기 없이는 휴지조각 전락"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정치와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지난 9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포럼(약칭 자유포럼)’이 주관한 평가회는 자유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심재철 의원이 사회를 맡고 송대성 한미안보연구회 이사,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조영기 국민대 정치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평양선언은 핵심 의제가 되어야 할 북핵 폐기가 뒷전으로 밀려났고, 대한민국의 안보무장력을 해제하는 반(反)안보적인 선언이며, 유엔 및 국제공조에 반해 막대한 국민 혈세를 북한에 퍼주는 것”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향후, 남북 및 美·北관계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해봤다. '한국군'만 불능화? 송대성 한미안보연구회 이사(국제정치학 박사)는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은 판문점선언의 실천설계도”라며 “북한의 민족자주와 자결원칙은 ‘반미주의’를 위한 선전·선동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일시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향후 재개할 수 없도록 근거를 마련해 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송대성 이사는 “군사분야 합의서에 열거하고 있는 대부분은

"장밋빛 뜬구름·빛 좋은 개살구가 文 정책 본질"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국감대비 정책위원회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이번 주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명확하게 짚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한방과 끝장을 보는 투지로 오만과 독선에 쩔어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데 야당으로서 총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상대로 검증이 덜된 실험정책을 남발하는 정권의 독선을 심판하고,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세판단을 독단적으로 밀고 가는 정권의 오만에 반드시 제동을 걸도록 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오직 국민의 편에서 단단한 각오와 투지로 어금니 꽉 깨물고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참모습을 보여 갈 것"이라며 "그동안 산적해온 문재인 정권의 정책적 오류와 난맥상들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짚어내는 국정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 해 "이미 실패로 판명이 난 소득주도성장뿐만 아니라 여전히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붙이는 탈원전, 대통령이 국민과

[커버②] 경협 준비하는 남북, 대북제재는 어쩌나
[시사뉴스 조아라·유한태 기자]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끊어진 남북의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현지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공동어로 설정 및 북한 해주·남포항 개발과 경제특구 건설 등에 대해 언급하는 등 경제협력 사전 조치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선결돼야 남북 협력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어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연내 남북이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개최하기 위해 다음 달(10월) 중 현지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유엔사와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나,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연내에 착공식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현지조사와 기술적인 작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착공식에 대해서는 유엔사와 계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리고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그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시가 2천억원이 넘는 필로폰 밀반입 조직 무덕이 검거
[인천=박용근 기자] 시가 2천억대가 넘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대만인 20명이 포함된 마약밀수 조직이 검찰에 무덕이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와 대구지검 강력부(전무곤 부장검사)는 8일 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과 공조 수사를 벌여 A(39)씨 등 대만인 20명과 한국인 B(51)씨 등 2명을(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필로폰 62.3㎏(시가 2천80억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행객으로 신분을 위장한 후 비닐봉지에 담은 필로폰을 붕대로 몸에 감고 몰래 입국했다. 조사결과 대만 현지 마약밀수 조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수할 운반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반책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적발된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여성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만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한국으로 필로폰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도주할 경우를 대비해 대만 마약조직원인 감시 책이 따라붙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B씨의 지시를 받은 C(50·여)씨가 대만인 전달 책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