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16.1℃
  • 맑음서울 16.8℃
  • 구름조금대전 17.0℃
  • 맑음대구 17.6℃
  • 구름조금울산 18.5℃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21.0℃
  • 구름조금고창 17.7℃
  • 맑음제주 20.8℃
  • 맑음강화 15.8℃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6.5℃
  • 구름조금강진군 20.4℃
  • 맑음경주시 18.9℃
  • 구름조금거제 18.2℃
기상청 제공

경제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4차산업 혁명 기술 수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가져야”

URL복사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27년 IT전문 컨설턴트
한국IBM컨설팅, AT커니코리아 전대표, PwC 컨설팅 부사장
디지털 혁신 기반의 기업 컨설팅 전문가
'4차 산업혁명 환경하의 디지털 경영혁신' 저자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15년전 한국 방송계에 큰 변화가 일었다. SBS가 방송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한국IBM과 함께 취재 제작 편집 송출 보관 등 제작에 필요한 전 작업과정을 디지털로 변환, 저장하는 ‘뉴스 디지털 시스템 개발 및 구축’을 한 것이다. SBS의 디지털화는 이후 한국방송계에 혁신적 변화를 몰고 왔다. 

SBS의 방송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이성열(57·사진) SAP코리아 대표이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한국IBM 컨설팅 대표로 근무 후, AT커니코리아를 거쳐 세계 1위의 기업형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SAP의 한국 대표를 맡아 디지털혁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이성열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는 ‘웃는 얼굴’이다. 늘 유쾌하다. 누구와도 대화를 잘한다. 잘 경청하고 유연하며 합리적이다. 섬세하게 상대를 봐주고 편안하게 한다. 알고보니 대학 때 연극배우를 꿈꿨다고 한다. 영문학도 였던 시절, 교내에서 세익스피어 영어연극에 배우로 출연할 정도로 드라마에 빠졌다. 자기 표현력도 좋고, 감성도 예민하다. 어린 시절에는 바이올린을 잘 켜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경영·컨설팅·IT분야의 디지털 혁신 전문가인 그에게 이런 개인적인 인성은 큰 도움이 된다. 섬세하게 상대를 알아야지만 상대에게 맞춤한 컨설팅이 가능하다. 적어도 상대의 커리어, 가족 사항, 개인사와 꿈과 희망, 생각, 삶의 목표,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 디테일을 알아야지 상대를 위한 컨설팅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다고 믿는다. 


실제로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굵직굵직한 기업을 대상으로 25년여 컬설팅을 해왔으며,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높다. 국내 1000대 기업의 80%가 SAP를 활용중이며, 그 역시 컨설턴트로서 약30개국 50개 도시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디지털 경영 얘기만 나오면 물 만난 물고기가 된다. 

'4차 산업혁명 환경하의 디지털 경영혁신'(2017), '기업은 혁신을 통해 성장한다'(2006) 등이 그가 쓴 저서다. 


-SAP코리아는 어떤 기업인가. 


SAP코리아는 1995년에 설립된 국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공급한다. SAP S/4HANA 및 Lob SaaS로 대표되는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스위트 제품군, SAP HANA 및 SCP로 구성된 디지털 플랫폼, 지난 해 출시한 SAP Leonardo를 필두로 한 디지털 이노베이션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SAP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452명이며 SAP 앱하우스에 10명, SAP 코리아 랩스에 230명이 근무한다.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26%로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편이다. 여성 임원 비율도 12%다. 임직원 평균 나이는 40.8세이며, 1980년 이후 출생자 비율이 31%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평가를 받아본 적 있는데, 88%가 SAP를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추천했다.  90%가 SAP를 ‘다양성과 개인의 정체성이 존중 받는 기업’이라 응답했다.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궁금하다.


2017년 기준 국내 IT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전적 보상(인센티브, 혜택 등 포함)을 제공하는 기업에 꼽혔다. 이렇게 출산 여직원에게 국내 근로기준법이 허용한 최대 출산 휴가 기간(90일)보다 30일 많은 120일의 100% 유급 출산 휴가를 주고, 2년의 무급 육아 휴직을 허용한다. 아내가 출산한 남자 직원에게도 2주의 유급 휴가를 준다. 월 30만원의 육아 보육지원비 지원, 육아 상황0에 따른 탄력·유연 근무제도도 운영한다. 실적만 내준다면 재택 근무나 출근 시간 어떤 것도 가능하다. 


-직원을 위한 또다른 혜택이 있나.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 인센티브와 자기 개발 관련 혜택도 준다. 건강 인센티브로 일 평균 8000 걸음 달성 시 분기 당 10만원을 주는가하면,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피로한 몸을 마사지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단체 보험도 회사가 들어준다. 또 학습 휴가와 희망자에게 멘토링·코칭을 지원하는가 하면, 월 10만원의 영어 교육비 제공, 사내 영어 교육 프로그램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런 근무 환경 덕에 GPTW코리아 주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식에서 ‘기업 및 기관 부문’ 2년 연속 본상을 수상했고, SAP코리아의 근무환경 개선 우수사례가 한국경영학회, HR인사이트 등에 소개되어 왔다. 


-이성열 대표 부임 후 SAP코리아에 변화가 있었다면.


올해 3월 부임 이후 SAP가 변화하는 점은 예전에는 자사 제품인 기업용 솔루션만 팔던 회사에서, 아마존 구글과 같은 오픈 플랫폼으로 바뀐 점을 들 수 있다. 자사의 기술을 오픈해 다른 기업들(제3차 업체)이 SAP 기술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한 거다. 국내 중소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 보임으로써 그들과 공생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약한 편이다. 클라우드 인프라형 서비스(laaS)는 아마존이 세계적인 리더이고, SAP는 이를 활용해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 함께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4차 산업혁명에 SAP가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나.


국내 제조업 기반은 잘 마련돼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혜택을 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가져야 할 때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 효과적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SAP가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해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고 공생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하기 위해선 커뮤니티와 협업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동안은 ‘누가 싸게 파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논의해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은 기존의 세일즈 접근 방식이 맞지 않는다. 컨설팅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국내 기업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4차 산업혁명(일명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은 제조업 분야의 혁신이다. 제조업 기반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불가결하다. 이런 기업들의 ‘디지털화’는 단순히 기업의 체질 개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경험을 변화하여 생활 전반의 변화를 야기한다.


-여성 리더십 함양을 위해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기업 내 다양성 존중을 통한 혁신 DNA 창출의 관점에서 평소 여성 리더십 향상에 관심이 많다. SAP코리아는 여성이 전체 인력의 25%, 여성 임원 비율도 전 임원의 10%에 달한다. 현재 신규로 채용하는 직원의 75%가 여성 직원이다. 이런 추세로 나아가면 내년에는 여성이 총 인력의 30%, 내후년에는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 휴가도 잘 보장되어 있다. 여성은 120일, 남성은 10일의 출산 휴가를 사용 가능하다. 자녀를 출산하거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한 명당 지원금 30만원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다. 경력 단절 여성의 경력 회복을 위한 ‘백투워크(Back-to-Work)’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를 통해 가정과 커리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난 8월 CMO캠퍼스(대표 최명화)와도 MOU를 맺고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 리더를 발굴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성열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 경영학을 부전공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UNL)에서 경영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디지털 경영 혁신 전문가로 27년여 활동해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