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라돈의료기기 안전성조사 진행과 라돈생리대뿐만 아니라 모나사이트가 들어간 생활제품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전은 행복이다. 국가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때,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시민단체가 의뢰한 생리대 안전성 조사를 3개월 동안 실시하지 않아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올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식약처와 4개월간 B사 라돈의료기기 평가방법을 두고 논란을 벌이면서 방사선 위험이 있는 의료기기와 생활용품을 조사하지 않다가, 라돈생리대 사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지난 6월8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방사선 최대기준치 약 7배 초과한 A사 제품 5종과 방사선과 라돈수치가 최대 기준치 15배 초과한 B사 제품 5종에 대한 검사를 원안위에 의뢰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원안위는 4개월이 지난 뒤 표면방사선량이 안전하다는 수치를 검사의뢰한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제공하지 않고 의원실에만 제출했을 뿐"이라며 "라돈과 토론을 측정하지 않은채 방사선량 측정방식을 놓고 식약처와 논의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참고로, 우라늄과 토륨은 붕괴되면서 1차로 표면방사선과 라돈(우라늄), 토론(토륨)을 배출하고 라돈과 토론이 2차로 붕괴되면서 방사선을 배출한다.
이 대표는 식약처를 정조준 해 "원안위는 검사를 의뢰한지 3개월이 지난 9월5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식약처의 검사방법을 검토했을 뿐"이라며 "그리고 이번 주 18일 식약처는 '의료기기 위원회'를 개최해 방사선 측정기준을 다시 검토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의 행정이라 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특별히 도마와 여성용 팬티라이너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했다. 그는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는 원안위에 검사 의뢰한 뒤, B사 제품을 추가로 조사하면 도마와 여성용 팬티라이너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하고 방사선을 자체 측정했다"며 "도마의 경우 1.798 마이크로 시버트(uSv/hr)로 기준치를 16배 초과했고, 여성용 팬티라이너는 1.98 uSv/hr로 17배 초과했다. 건강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B사가 직접생신하고 판매한 모든 제품 수는 130만 여개가 달한다"면서 "이 제품 중에 얼마나 많은 제품에서 방사선이 나오는지, 방사선이 나오는 제품 중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이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안위와 식약처는 라돈이 많이 방출되는 모나자이트의 유통경로와 함유된 제품을 전수 조사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면서 "라돈의료기기와 라돈생리대의 실패를 교훈삼아 화학 물질 위기관리시스템을 체계화 해, 안전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