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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즈넉한 아름다움'의 전북 군산·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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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피톤치드 흠뻑 받는 군산호수변 '청암산 수변로'
부안 변산, '제1회 변산 노을축제'로 하나된 군민
부안 위도, 각종 '전설'이 담긴 천혜의 자연 환경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 세상 어디엔들 낙조가 없고 노을이 없겠냐만, 부안군 변산반도의 낙조와 노을은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라북도 군산을 거쳐 부안에서 마무리한 가을여행은 고즈넉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 및 아스라한 세월의 흐름이 빚어낸 처연함이 오랫동안 가슴 속 심연에 간직되어질 것 같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군을 소개한다.



군산 '청암산' 수변로


코발트빛 하늘 아래 아직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억새가 흐드러지게 펼쳐진 청암산 수변로 초입에서 완연한 가을이 물씬 느껴진다. 군산호수(옥산호수) 변을 따라 걷는 수변로 트레킹은 피톤치드를 흠뻑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거의 3시간이나 걷는 길이지만 곳곳이 특색있는 풍경으로 가득차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변산 '노을축제'


전북 부안군은 올해 처음으로 '변산 노을축제'를 개최했다. 노을이 번지는 해변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택견 시범, 통기타 가요,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무대 우측에는 각종 먹거리 장터가 펼쳐졌다. 가을 전어와 소금구이 새우 굽는 냄새가 식욕을 돋우며 파전에, 막걸리에, 추위를 달래주는 뜨끈한 어묵 국물이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해 부안군청 직원들이 기차놀이로 흥을 돋우다보니 어느새 노을축제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곧이어서 해변가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이 스러져갈 무렵 이준익 감독의 특별한 영화 '변산'이 야외 스크린에 비춰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장작불이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고 추위는 어느새 달아났다. 고향의 의미, 정(情), 사랑 그리고 '자연이 뿜어내는 위대한 신비'가 영화 한편에 담겼다. 이날 변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 된 듯하다.


파장금


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쯤 달리니 위도가 우리를 반긴다. 파장금 마을에서는 세월의 풍화작용을 진하게 느꼈다. 한때는 각종 나물과 해산물을 사고 파느라고 왁자지껄했었을 그곳이 지금은 허물어져가는 빛바랜 시멘트 블록만큼이나 덧없이 느껴졌다.


개들넘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의 전설이 깔려있는 곳이다. 인당수 전설은 여러 곳이 지목되고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로 해변도로를 건설하는 와중에 발견된 중국의 돌로 만든 '석인상'의 존재로 인해 그 신빙성이 더해진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형제를 낳은 박씨 부인이 아들 중 하나를 용왕께 바쳐야 한다는 명을 어기고 둘다 살리려다가 용왕의 노여움을 사서 형제가 모두 바다위에 떠있는 섬이 됐다는 형제섬의 전설도 전해진다.


치도리 마을


이곳은 이른바 모세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큰 딴치도와 작은 딴치도가 있다. '딴'이라는 명칭은, 육지에 거의 붙어있는 섬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대리


위도의 대표적인 문화인 '띠뱃놀이'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띠뱃놀이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초에 행하는 마을 굿이다. 원래 이름은 '원당제'이나 용왕굿 행사 때 띠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했다. 띠뱃놀이는 원당제와 주산돌기, 그리고 용왕굿으로 이뤄진다.



전망리


대나무 살을 쳐서 고기를 잡았던 마을이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논금마을


'새(鳥)섬'이 멋지게 어우러진 마을이다. 외조도, 중조도, 내조도가 그것이다. 고슴도치와 개 모양의 섬들이다.



미영금


거제도의 몽돌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멋진 곳이다. 자갈이 펼쳐져있는 해변을 좀더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주변에 충분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휴양지가 돌 수 있을만한 좋은 입지조건을 가졌다. 지형 자체가 파도가 잔잔할 수 밖에 없는 지형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거북바위의 모습도 일품이다.



내원암


내원암에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배롱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데 이 나무의 모습이 그야말로 멋드러진다. 8미터 높이에 나무둘레가 1.8미터나 되는 이 배롱나무는 그 모습 자체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날마통


날마통에서는 진하고 고소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쉐벡이라는 카페가 있고, 이 카페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에 학바위가 왼쪽에는 악어바위가 있다. 위도 사람들은 이를 학이 악어의 주둥이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서 이곳이 평안하다고 믿는다.


진리


이곳은 면소재지로서 예전에 위도 관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고슴도치' 섬


특이한 것은 위도의 곳곳 절경마다 설치돼있는 고슴도치 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유명한 언덕마다 설치된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고슴도치 구조물은 이곳이 '위도'임을 일깨워주는 상징물이다.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 자를 붙여 위도(蝟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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