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8.0℃
  • 흐림강릉 9.1℃
  • 구름많음서울 18.2℃
  • 흐림대전 16.7℃
  • 흐림대구 15.4℃
  • 흐림울산 12.4℃
  • 구름많음광주 18.4℃
  • 흐림부산 16.8℃
  • 구름많음고창 17.8℃
  • 맑음제주 16.1℃
  • 구름많음강화 17.3℃
  • 흐림보은 16.9℃
  • 흐림금산 16.4℃
  • 맑음강진군 19.7℃
  • 흐림경주시 12.9℃
  • 흐림거제 16.8℃
기상청 제공

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풍수인문학] '하도'와 '낙서'의 원리를 알아야 풍수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승안 교수] 복희(伏羲)황제는 용마에서 ‘하도(河圖)’를, 주문왕(周文王)은 신령스런 거북에게서 ‘낙서(洛書)’를, 공자(孔子)는 역 ‘계사전(繫辭傳)’을... 세 분의 성인이 지은 책이 ‘역(易)’이다.



복희‘씨’(伏羲氏)가 아니라 복희‘황제’(伏羲皇帝)라 칭해야


하도(河圖)는 중국 황하에서 나왔다는 신비한 그림을 지칭한다. 복희 황제가 수천 년 전에 황하를 정비하는 도중에 신령스러운 말 한 마리가 솟구쳐 나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머리는 ‘용(龍)’과 같고 몸통은 ‘말(馬)’의 모습이었다. 그 말의 등을 살펴보니 이상하게 생긴 점들이 있어서 그림으로 옮겼는데 이를 ‘하도(河圖)’라 칭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을 연구하여 우주 순환의 원리와 삶의 철학을 발견하여 세상 사람들을 깨우친 이가 ‘복희(伏羲)’황제이다. 어떤 이들은 복희씨(伏羲氏)라 통칭한다. 그러나 ‘씨(氏)’는 격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중국인이 자신의 직계조상이 아닌 동이족이었던 복희를 비하해서 부르는 호칭이 ‘복희씨’였다. 그러니 복희‘황제’라 부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복희 황제는 하도를 연구해서 중국역사 최초의 제왕(帝王)이 되었다. 진(陳)에 도읍을 정하고 150년 동안 통치했다. 하도 그림을 활용해 우주의 원리와 8괘(八卦)를 처음으로 만들어 만물을 상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문명의 상징인 ‘불(火)’을 다룰 수 있도록 하여 인류문명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였다. 사실 신들의 전유물이었던 불을 훔쳐냈던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롤 모델(Role Model)이었던 셈이다.






하도와 낙서의 그림은 이후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 사상가들의 지적인 유희의 대상으로 기능해왔다. 이 두 그림만으로 태극, 음양, 오행의 원리를 포함한 만물의 형상과 특성을 정리하고 물건을 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무기가 되었다.


현대 물리학자들이 주역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하도에서는 양(陽)의 수(數) 1은 음(陰)의 수(數) 6과 짝을 이루고, 음의 수 2는 양의 수 7을, 양의 수 3은 음의 수 8을, 음의 수 4는 양의 수 9를, 양의 수 5는 음의 수 10을 각기 짝으로 맞물리며 음양으로 어울리고 있다. 1,2,3,4,5의 수는 천지만물의 기본수이자 태어나는 수인 생수(生數)가 되었고 6,7,8,9,10의 수는 조화의 수리이자 완성수인 성수(成數)가 되었다. 또 복희황제는 하도의 원리를 활용하여 우주의 기본원리와 상(象)을 선천팔괘(先天八卦)로 배치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건(乾)은 하늘(天)이요 1이며, 곤(坤)은 땅(地)이며 2가 되어 하늘땅이 제자리에 섰으며(天地定位), 간(艮)은 산(山)이며 7이요, 태(兌)는 연못(澤)이며 2가 되어 산과 연못의 기운이 서로 통하고(山澤通氣), 진(震)은 우레(雷)이며 4이며, 손(巽)은 바람(風)이며 5가 되어, 우레와 바람이 서로 부딪히며(雷風相搏), 감(坎)은 물(水)이며 6이며, 이(離)는 불(火)이며 2가 되어 물과 불은 서로 쏘지 않는다(水火不相射)”는 것이다.


이렇듯 복희황제는 우주만상은 기본적으로 상대성 원리에 의하여 순환하고 변화한다고 보았다. 태극과 음양의 분리지점인 진(震)과 손(巽)을 연결하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음양이 서로 대칭되며 마주보면서 정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물의 작동원리가 음양의 조화로 인함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의 원리와 복희의 하도의 원리는 근본적으로 상통하고 있다. 현대 물리학의 대가들이 주역의 논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만물의 변화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후천팔괘(낙서), 마방진


낙서(洛書)도 마찬가지의 신화를 지니고 있다. 지금부터 3천여 년 전 낙수(洛水)에서 주나라를 건립했던 문왕(文王) 이 물난리를 다스리고 있을 때 거북이를 건져 올렸는데, 그 거북이의 등에 신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 우주 만물의 변화의 이치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낙수강가에서 나온 그림이라 하여 낙서(洛書)라 불렀다.


복희황제의 하도가 만물‘생성’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낙서의 그림은 천지‘운행’의 원리를 담아내고 있음을 깨달은 문왕은 은(殷)을 멸하고 주(周)를 건국하는 데 이를 적극 활용하였다. 복희황제와 주문왕은 오늘날에도 요순과 더불어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성인(聖人)이자 왕으로 추앙받고 있다. 복희와 문왕의 하도낙서를 공자께서 계사전으로 이어받아 완성된 것이 이른바 ‘역(易)’이다. 세 성인이 함께 공저한 셈이다. 공자께서 시전(詩傳)을 편집하며 앞머리에 문왕의 공덕을 기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일이다.


“천지 만물은 진(震)방향에서 나와 동남쪽 손(巽)에서 가지런히 정제하며, 이(離)에서 왕성한 기운을 얻고 서남쪽 곤(坤)에서 발전 성장한다. 태(兌)에서 성숙하며 서북쪽(乾)에서 성취하며, 감(坎)에서 쉬며, 간(艮)에서 다시 태어남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하도를 선천팔괘, 낙서를 후천 팔괘라고 칭하는데, 낙서에서는 만물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이치를 밝혀내고 있다. 복희황제의 선천팔괘(先天八卦)가 우주와 만물의 생성원리를 설명하는 본체(體)에 해당한다면, 문왕의 후천팔괘(後天八卦)는 우주만물의 변화원리를 설명하는 용(用)에 해당한다. 하도가 하늘과 땅의 공간적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면, 낙서는 하늘과 땅 사이의 변화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양수인 1, 3, 7, 9는 동서남북의 정방(正方)에 배치하였고, 음수인 2, 4, 6, 8은 대각선 방위인 간방(間方)에 배치하였다. 이것은 양수가 동서남북 사방의 주체가 되고, 음수가 간방에서 양수를 보좌하여 음양이 배합하며 천지만물을 움직이는데 조력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수리적으로 살펴보면 낙서는 이른바 ‘마방진(魔方陣)’이라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나 옆 또는 대각선 어느 쪽에서도 세 자리 수의 합계는 ‘15’가 된다. 또 가운데 숫자를 빼면 모두가 ‘10’이 된다. 낙서의 원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것이 구궁도이다.


구궁도(九宮圖)는 낙서에 기원한 천지변화의 이치와 질서를 그림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동양의 모든 ‘병법’과 ‘수리’철학, ‘기문둔갑’이나 ‘점복’에서 활용되고 있는 수리철학의 원형이자 마법의 문자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술수사회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구궁의 순서와 오행은 다음과 같다.
“일감백수(一坎白水) → 이곤흑토(二坤黑土) → 삼진벽목(三震碧木) → 사손녹목(四巽祿木) → 오중황토(五中黃土) → 육건백금(六乾白金) → 칠태적금(七兌赤金) → 팔간백토(八艮白土) → 구이자화(九離紫火)”
그러나 오늘날 풍수를 논하는 많은 사람들이 역의 철학과 원리를 배제한 채 인간사의 길흉이 마치 공식처럼 적용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주자연의 원리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공식’이라는 비결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가소로운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송파구 변화 위한 결의 다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31일 오전 11시 캠프 사무실에서 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분들과 동네방네 자원봉사자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파구의 변화를 위한 결의을 다졌다. 이날 행사는 모임 취지에 맞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 결속력을 강화했다. 조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경선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승리할 수 있다"며 "오늘 모인 많은 분들을 보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조 예비후보는 주요정책으로 ▲송파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육성▲송파에서 출퇴근하는 젊은층을 위한 정책 마련▲송파 거주 노인들을 위한 복지 강화ㅣ등 송파를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재희 예비후보자는 선거캠프에서 핵심 지지 당원 조직인 '조재희 승리단'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 및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발대식을 가진 조재희 승리단은 31일 현재까지 후보자의 핵심 공약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캠프의 핵심 동력으로 활동 중에 있다. 한편, 조재희 예비후보는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