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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선소리 산타령'을 앉아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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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실효성있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관리' 필요
"기능 보유자의 건강 이상의 경우엔 '명예 문화재 제도'도 고려해야"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경기소리축제 겸 제26회 선소리 산타령 발표회'가 열렸다.


'서서 부르는 노래'라 하여 입창(立唱)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선소리 산타령' 발표회에는 기대감을 반영하듯 문화계의 유명인사들과 일반 관람객이 적잖이 입장했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려 노력하는 공연자들의 진지한 공연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 반면, '문화재청의 실효성 있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관리가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선소리 산타령은 말 그대로 '서서 부르는 노래'로써 입창(立唱)이라고도 불린다. 출연자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여러 명이 함께 흥을 돋우며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도록 만들게 하는 흥겨운 소리가 선소리 산타령의 진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국내의 선소리 산타령 예능보유자로서 국가 무형문화재 제19호로는 황용주, 최창남 2명 뿐이다. 이 중에서 황용주 선생은 공연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정도로 건강한 반면, 최창남 선생은 몇년전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태다. 이날 공연에서 최창남 선생은 애초에 입장할 때부터 공연 단원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로 나왔고, 의자에 앉아서 잠시 '소리'를 하고는 또 다시 출연자들의 부축을 받고 무대뒤로 퇴장했다.


문제는 '선소리 산타령의 개념 정의'다. '서서 부르는 노래'를 앉아서 부르는 것은 이미 선소리 산타령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선소리 산타령'을 비롯한 민요 공연계 일각에서는 "인간문화재의 사명은 자신만이 보유한 기능을 가급적 여러 제자를 육성해 기술을 전수시켜주는 후학양성이 첫번째 사명"이라며 "혹여라도 기능 보유자가 건강 등의 사유로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명예 문화재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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