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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 알리미 한승경 회장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를 아시나요?”
한승경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
현직 피부과 원장, 현업 틈틈이 국내외 강연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아십니까?” 영화 ‘국제시장’에서 국회의원 김무성 아들이 연기했다고 해서 세간의 눈길을 끈 현봉학 박사(1922-2007). 그런데 현봉학 박사에 꽂혀 인생 후반부에 바빠진 사람이 있다.  

세브란스 의전 출신인 현봉학 박사의 후배인 한승경 박사(63.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원장). 6년전 현봉학박사 추모모임 일을 하다가 (사)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본업을 하는 틈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현봉학 박사’라는 주제로 미국 세브란스 동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현봉학 박사 알리기에 너무 바쁘신 것 아닌가요?”
한승경 회장에게 물으니 손사레를 친다. “제가 하는 것은 약과지요. 현봉학 박사는 정말 우리 민족에게 큰 공을 세운 분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니 안타깝습니다.”
한 회장 역시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 때 남쪽으로 피란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는 한 회장은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한 현 박사의 숭고한 휴머니스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한승경 회장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기자 역시 ‘국제시장’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런 분이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한 회장이 현 박사를 처음 만난 건 1994년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피부과 연수를 갔을 때다. 제퍼슨 의대에 재직하던 현 박사로부터 고향 이야기와 흥남 철수작전의 비화를 들었다.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의 끝없는 선행…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우리가 떠나버리면 저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중공군의 공격에 몰살당하고 말 겁니다!”
현봉학 박사는 먼저 알몬드(Edward Almond) 장군에게 10만 피난민의 수송을 건의했다. 하지만 군인들과 장비를 먼저 철수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피난민을 태울 여력까지는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현봉학 박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함정 탑재의 기술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 10군단 참모부장겸 탑재 참모였던 미 해병대 포니(Edward S. Forney) 대령에게 다시 한번 간곡한 요청을 했다. 


결국 그의 진심과 간절함에 알몬드 장군의 민간인들의 피난을 허락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10만5천여명의 군인과 9만8천여명의 피난민이 197척의 배에 올라타 거제도 장승포로 귀순했다. 특히 1950년 12월 24일. 마지막 피난선이였던 메르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배에 실은 무기를 모두 내리고 피난민을 태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원이 수십명인 이배에 만사천여명의 피난민이 탑승했으며 더욱이 거제도로 오는 도중에 배 안에서 아기 5명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철수 작전 이후 현 박사는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렸다.  


현봉학 박사는 이때의 일을 “피난민들은 선박 구석구석뿐 아니라 차량 밑, 장갑차 위에서 모세의 기적처럼 홍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거제도에 왔다”라고 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에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흥남 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승경 회장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결정적 도움을 준 포니 대령의 손자와 증손자가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및 흥남철수작전의 중요성의 홍보에 있어서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주를 사랑한 현봉학 박사…윤동주 묘지 찾고 윤동주 문학상 제정 

한 회장은 “현봉학 박사의 공헌은 이뿐 아니다. 윤동주 시집 초판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현 박사는 1984년에 윤동주의 고향인 옌볜(延邊) 용정으로 가서 아무도 윤동주에 관심이 없을 때 윤동주의 묘소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을 잇는다. 
현 박사가 윤동주 시인의 위대함을 홍보하고 묘소를 찾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윤동주 묘 찾기가 세상의 관심이 되었고, 그 이듬해 1985년 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윤동주 묘비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현 박사는 이후 발견된 윤동주 묘를 다시 찾았다가 방치돼 있던 묘소를 재단장하고, 현지에 윤동주문학상을 제정해 ‘종근당’ 등 후원처를 지속적으로 연결해 윤동주 시인의 글과 정신이 계속 전해지도록 노력했다.
한 회장은 “현 박사는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안창호, 안중근, 장기려 등을 기리는 사업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도 몰두했다”고 전했다. 

6.25전쟁 후 미국으로 돌아간 현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뮐렌버그 병원의 병리과장, 필라델피아의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등에서 병리학 및 혈액학 교수로 재직했다. 연세대 의대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아주의대에서 임상병리과장으로 봉직하기도 했다. 199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임상병리학회(ASCP)가 주는 세계적 권위인 '이스라엘 데이비슨상'을 수상했고, 2005년 제2회 서재필 의학상을 받았다. 문필가 피터 현과 2013년 7월의 호국인물, 2018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현시학 제독이 현 박사의 동생이다. 



현봉학 박사 동상 건립 

한승경 이사장은 어떻게 현 박사 알리기에 나서게 됐을까. 
“피부과의 스승이신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께서 ‘현봉학박사추모모임’ 회장을 맡은 2012년에 저를 부르셨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
2년 후 모임이 흐지부지될 즈음, 2014년 국가보훈처가 현 박사를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다시 현봉학 박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현봉학박사기념사업회를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 생겨났다. 현봉학 박사를 존경하는 후학들이 ‘현봉학박사 전쟁영웅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연을 성대하게 열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그해 영화 '국제시장'이 크게 흥행대박을 치면서 현 박사의 활약을 대중이 알게 됐다. 그리고 2015년부터  '동상 건립'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 회장은 당시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아 일했다. 
“다시 제가 나서야 했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와 서울시와 중구청의 허락을 받아 구 세브란스 의과대학 자리인 세브란스 빌딩 앞에 동상 건립 장소를 마련하고, 동문들과 일반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2억원이 모여 국가보훈처 지원금 5000만원을 합쳐 오광섭 작가 제작으로 청년 모습의 현봉학 동상이 건립됐다. 2016년 12월 19일 열린 현봉학 박사 동상 제막식에는 현 박사의 딸인 에스더 현과 헬렌 현 그리고 미해병 제10군단 에드워드 알몬드 사령관의 외손자인 토머스 피거슨 미 육군 예비역 대령, 미해병 10군단 군수참모 포니 대령의 손자인 존 포니 및 에드워드와 증손자 벤 포니 등이 미국에서 건너와 제막식에 참석했다.

청년 시절의 현 박사 모습을 담은 동상에는 ‘자유와 인류애의 표상,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현 박사의 딸들은 당시 “우리 가족 모두는 아버지의 업적을 영원한 자긍심으로 품고 살겠다”고 화답했다. 



한 회장은 “현 박사는 2007년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옌볜 조선족 젊은이들을 미국 의과대학에 초청해 선진의술을 전수하기도 했고, 중국 옌볜대학 명예교수로 중국과 북한 동포 돕기운동, 이산가족 만남과 통일운동에 전념했다”면서 “서재필기념재단 초대 이사장도 맡는 등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주었던 현봉학 박사의 숭고한 정신이 후학들에게 길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초 라면공장은?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우리나라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ㆍSNS 등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이제 세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특히 ‘유튜브’의 인기진행자들이 품평회를 통해 경쟁적으로 라면을 소개하면서 매니아는 급증추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등 우리나라 라면이 수출되는 곳은 스위스, 칠레 그리고 아프리카의 케냐 까지 100여개국된다. 한국식 라면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의 히스패닉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우리 라면을 소개하면서 점차 매운 맛을 싫어하던 백인들까지도 즐겨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라면은 언제 탄생했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중국에서는 라면을 전시 비상식량으로 썼다고 한다. 이를 위해 라면은 유래소맥분과 계란으로 굵은 면을 뽑고 한 번 삶아 튀겨서 전분이 소화하기 좋게 알파화한 면이 되면 이를 다시 뜨거운 물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졌다. 일본은 중일전쟁을 거치면서 이 같은 라면의 제조법을 배웠다고 한다. 현재의 라면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대만계 일본인인 안도 모모후쿠가

文, 불화설 경제투톱 전격 교체…홍남기 경제부총리 임명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 불화설이 끊이질 않던 경제투톱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9일 단행했다. 신임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사회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을 교체한 것. 이번 인사에 따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신임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가 내정됐다. 홍 후보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및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서울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부동산, 탈(脫)원전, 교육, 문화, 여성 정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차장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학자 출신으로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