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9.3℃
  • 구름조금강릉 14.4℃
  • 구름조금서울 9.2℃
  • 맑음대전 10.0℃
  • 맑음대구 4.0℃
  • 맑음울산 11.3℃
  • 맑음광주 10.1℃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11.9℃
  • 맑음제주 11.2℃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칼럼

[인문학 칼럼] 지금 당장 시작하라!

URL복사

나는 하지 않는 것일 뿐,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不爲也, 非不能也. - 맹자편, 양해왕 상)


[시사뉴스] ‘정도전’ 대하드라마에서도 인용된 문구입니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도 이만한 변명꺼리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은 왕이 어진 정치를 베풀지 못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데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지요.


조선 건국을 주창(主唱)한 사상가이자 개혁파(改革派)인 정도전은 전라도 나주로 유배(流配)를 당했을 때, 불철주야 고전과 정몽주가 준 맹자를 읽었다고 하는데, 이를 시대상에 맞게 번역을 하자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밥만 축내는 밥버러지’와도 같은 이를 자극주기 위해 한 말이기도 합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 북해를 건너뛰는 일을 두고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진실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을 위해 가지를 꺾는 일을 두고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라는 의미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시대를 막론(莫論)하고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은 가능과 불가능의 범주에 넣어 가능한 일은 무조건 도전한다면 해낼 수 있는 것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무리 도전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는 불가항력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가능한 범주 안에서 그 판단을 스스로가 선택하는 결과지와도 같은 것이지요. 그건 자신의 의지와 도전정신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공부는 결코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다’는 문구는 대한민국 학생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는 표현이듯이 사과가 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어떠한 노력도 없이 사과나무 밑에서 낮잠이나 자며 세월을 허투루 보내는 이들에게 결코 좋은 기회가 찾아들지는 않을 듯합니다.


다들 불경기에다 불황의 시장상황에서의 경쟁력은 ‘자기계발에의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철저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으른 마인드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것이지요.


인생은 매사에 태산을 끼고 북해를 건너야 하는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는 이들에게 반드시 그 보상을 주는 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입니다. 성공은 거듭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부산물(副産物)이며,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그건 한 번도 시도(試圖)하지 않은 것임을 말하는 것이니, 거듭 자신의 무력한 도전에의 의지와 게으름을 질타(叱咤)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은 지금 당장 바로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나는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연히 할 수 있고 해야 되는 일을 귀찮고 게을러서 자꾸 미루며 온갖 핑계를 대는 사람인가요? 성공은 핑계꺼리를 찾고 자꾸 미루는 이에게 주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장 실천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큰 보상(報償)과도 같은 것임을 늘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Point
1. 할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하지 않기 때문이다.
2. 무슨 일이든 하려고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룰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석열, “잘못한 일 많다”대통령 1위 77%...2위 전두환 68%...3위 박근혜 65%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1월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 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응답자의 77%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응답자의 68%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65%가 “대통령으로서 잘못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은 역사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두 대통령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 평가를 내렸으며 이는 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보여주는 결과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도 경고한다”며 “계엄과 내란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다가는 윤석열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