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위기의 한국경제, ‘블록체인’이 열쇠인가

URL복사

4차 산업시대는 ‘보안 전쟁’, 해킹 어려워
블록체인, 시민 참여형 시장 생태계 조성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이다. 현재 산업계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연구 컨소시엄이 꾸려지면서 본인인증과 관련된 각종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는 출생·사망신고 등과 관련된 정부의 행정시스템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암호로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마약을사고 판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이용한 비트코인은 계좌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 중 하나이다.

비트코인은 200대가 넘는 슈퍼컴퓨터를 동원하더라도 해킹이나 위조가 힘든 만큼 경찰이 추적 수사를 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비트코인의 익명성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띄고있어 추적이 어렵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 주소의 소유주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 자금 흐름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바로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래 장부를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고 서로 대조해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은 송금자와 수금자의 비트코인 주소, 송금 액수, 시간을 담은 장부(Block)를 체인(Chain)형식으로 이어둔 거래장부이다.

모든 사용자가 장부를 가지고 있으니 경찰 역시 다른 범죄자금 수사와 달리 은행을 압수수색할 필요 없이 의심 가는 비트코인 주소를 클릭해 거기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보기만 하면 된다. 블록체인(거래내역)은 현재까지 나온 그 어떤 해킹 기술로도 조작이 불가능하다.

비대면 본인 확인 시 필요한 서류나 신분증 등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전산 관리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실 보다 득이 크다는 매력도 있다. 거래 속도도 향상된다.
그리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블록체인은 21세기 산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 의료·정치를 지배하다

21세기의 산업은 보안전쟁이다. 인공지능, 새로운 에너지 기술, VR, AR,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하나 있다. 여러 가지 판단을 신뢰할 수 있는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가 등의 보안이다.

IT 시장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T 보안 시장은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신원 접근 관리 및 보안서비스 부문 성장률은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훨씬 앞지르는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해커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지키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기업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로 신용이 필요한 온라인 거래에서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대부분 ICT, 즉 정보통신기술과 연관되어 있다. 향후 금융 및 공공 산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은 “인터넷이 지난 30~40년을 지배해 온 것처럼 앞으로는 블록체인 혁명이 30년 이상 지배할 것이며, 차세대 핵심 기술로 모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고 언급했다.

경제뿐만 아닌 의료계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연구는 활발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각 당사자 즉 보험사, 의료기관, 환자 등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된다. 진료 기록을 공공 블록체인에 기록을 하면 병원은 블록체인 기반 의무 기록을 소유, 데이터와 이용 조건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 기록된 자료를 활용해 발생하는 로열티를 정확히 실시간 분배할 수 있다.
금융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업계의 비용절감 규모는 2022년 약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이면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 규모는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포스포럼(WEF)은 2025년까지 글로벌 GDP의 10%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이며 금융회사는 거래비용의 약 3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물인터넷 사업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사용함으로써 기업이 소유한 고가의 산업용 자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이 연결되는 순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세계는 블록체인 열풍



블록체인은 보안성 외에도 운영 및 보수, 보안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블록체인을 금융 및 공공 산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증권거래, 청산결제 송금, 투자/대출, 상품거래소, 무역금융, 관리 등이 대표적인 적용사례이다. 심지어 정치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덴마크, 호주는 투표 진행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에 개인의 신원 정보를 저장하는 전자시민권을 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IoT 확대를 위해 IBM과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2015년 4월)했고,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기반으로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디지털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5월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IBM 등과 함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하기도 했다. LG CNS는 2015년 11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해 전자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카카오, 라인 등도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기업에서 블록체인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IBM 19건, 코인플러그 12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부비네트워크 11건, 퀄컴·삼성·ZTE 7건 순이다.

국가별 블록체인 특허 출원에서 1위 미국 409건, 2위 중국 251건, 3위 한국 120건, 4위 영국 74건, 5위 일본 41건 순이다. 

블록체인형 거버넌스

“한국의 저성장과 양극화 구조도 블록체인 방식의 지배체계로 풀 수 있다.”

현재 한국 경제는 장기침체와 양극화에 산업별 경쟁력 하락, 신산업 부재, 사상 최대 가계부채 등 총체적인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참여의 ‘블록체인형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쉽게 말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블록체인형 시장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뜻이다.
블록체인형 시장, 국가 발전 패러다임의 근본적 연구가 시급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