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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엄마는 처녀를 죽인다

육아의 고단함과 여성적 자아의 상실감을 섬세하게 파헤친 <툴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세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엄마를 구원할 환상적인 보모가 등장한다. 육아의 현실적 고통과 그 시점 여성의 심리적 균열을 흥미롭고 섬세하게 그렸다. <땡큐 포 스모킹> <인 디 에어> <레이버 데이> 등의 제이슨 라이트맨이 연출을 맡았고, <몬스터> <노스 컨츄리>의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했다.

집 안에서의 고독한 전쟁

챙겨줄 것이 많은 8살 첫째 딸 사라, 발달장애를 앓는 둘째 아들 조나, 그리고 셋째까지 임신한 만삭의 엄마 마를로는 육아에 지쳐서 무기력하고 피곤한 나날을 보낸다.

이런 동생을 안타깝게 여긴 부자 오빠 크레이그는 곧 태어날 셋째의 육아에 대비해 밤에만 와서 아이를 돌보며 잠잘 시간을 만들어주는 야간보모를 제안하며 자신이 비용을 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를로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과 이미 여러차레 받아온 오빠의 도움에 대한 부담감에 내키지 않는다.

셋째가 태어나면서 잠 한숨 잘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이르고 ‘조금 특별한’ 둘째가 학교에서 재적까지 당하자 마를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이른다.

자동차 시트를 발로 차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들과 큰 소리로 울음을 멈추지 않는 갓난 아기, 예민한 첫째 딸에 미칠 지경이다. 하루하루 냉동 피자로 식사를 떼우고 수면부족으로 졸면서 아이를 돌보는 생활에 치여서 옷 갈아입는 것마저 버겁게 느껴진다.

야간 보모 툴리의 등장은 이 같은 상황의 마를로에게 기적을 보여준다. 임신과 육아로 생기를 잃고 뚱뚱한 몸에 지친 얼굴을 한 마를로와는 상반되게 20대의 젊음과 날씬한 몸, 열정이 넘치는 툴리는 우려와는 달리 완벽하게 아이를 돌본다. 정확하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하고, 더 나아가 마를로가 이상적인 엄마라고 생각하지만 육체적 한계로 하지 못했던 청소나 아이들 학교에 가져갈 간식 만들기 등까지 해낸다. 결정적으로, 마를로의 정신적 공허함마저 채워주며 멘토이자 친구가 된다.

“당신을 돌보러 왔어요”

<툴리>는 시각의 섬세함과 연출적 깔끔함이 잘 완성된 영화다.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관객의 대리체험을 유도하는 연출로 숨막히는 압박감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엄마라는 이름에게 세상이 당연하게 요구하는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과도한 것이며 한편으로 비인간적인 것인지도 예리하게 포착했다.

무엇보다 과장이 없다. 남편은 잠자기 전 일정시간 거의 매일 게임에 빠져 있지만 평균 이상의 좋은 아빠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도 함께 돌보며 아내에 대한 걱정도 한다. 극한에 있는 아내와 달리 게임이라는 잠깐의 탈출구가 존재한다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육아에 대한 엄마의 역할이란 타자의 짐작을 훌쩍 뛰어넘는 영역이라는 것이 문제다.

아무도, 심지어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그 고독하고 우울한 세계를 영화는 툴리라는 인물을 매개로 파헤치
며 위안을 던진다. 그 위안은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한 성숙과 극복 정도일 것이다. 툴리는 20대의 자신이자 일기장이다. 산후 우울증을 앓는 여성, 또는 성적 매력이 없어진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힘겨운 중년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자 동지, 정신적 지지자, 철학가다.

자아를 죽이고, 특히 처녀 시절의 자신을 버리고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축복으로 아무리 미화해도 그 과정은 우울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영화는 일상적인 산후우울증의 실체를 조망한다. 툴리의 등장으로 달라진
마를로의 ‘사는 것 같은 삶’은 역설적으로 툴리의 부재라는 보통의 중년에게 삶이 얼마나 극한인지를 보여준다. 육아에 지쳐 육아의 즐거움마저 느낄 여유가 없는 그런 삶말이다.

샤를리즈 테론의 깊이 ‘독박 육아’ ‘헬 육아’ 등의 용어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사랑하는 자녀를 돌보는 일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그런 불만이 엄마의 도리가 아니라는 시각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마치 노동을 신성시 여기며 ‘산업 역군’으로 아버지에게 채찍질을 가했던 것처럼 모성 신화는 만들어지고 억압적으로 이용된 면 또한 없지 않다. <툴리>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심지어는 오락성을 갖추면서 모성 신화에 반발한다. 모성은 기꺼이 처녀적 자신을 죽이고 자아를 학대하면서도 끄덕없는 초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여성 삶의 터닝포인 암흑기를 사색한다.

이 영화의 가장 많은 칭찬은 배우에게 할 수밖에 없다. 샤를리즈 테론이기 때문에 배가 출렁거리는 그 신체의 변화는 더욱 직설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하지만 20kg 넘게 찌운 몸을 노출까지 하며 자신을 내던진 점 이상으로, 노련하고 깊이있는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생략과 절제, 효과적 편집으로 흥미롭게 전개되는 영리한 연출과 더불어 판타지적 결말이나 가족의 소중함 등 의 봉합적 메시지를 거부하는 영리한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사실 답은 없지만, 가짜 답은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중성을 넘어선 진보적이거나 혁명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아니다.



경악스런 일본 갑질…‘펄펄 끓는 냄비에 얼굴을…’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엽기적인 일본내 갑질이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주간 신쵸 출판사는 지난 21일 펄펄 끓는 냄비에 맨 얼굴이 처박힌 연예기획사 직원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15년 12월20일. 피해자(당시 23세)가 소속된 연예 기획사의 망년회 때였다고 한다. 사장은 “고객이 있으니 뭐라도 재미난 걸 해봐”라고 지시했고, 주변의 누군가가 뜨거운 샤부샤부 냄비에 피해자의 얼굴을 밀어 넣었다. 또한 이들은 냄비에 피해자의 얼굴을 넣기 전, 다량의 음주를 시켰다고 한다. 주간 신쵸 출판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가스스토브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여성들의 비명이 울리고 피해자의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즐기는 듯한 주변인의 태도이다. 피해자는 현재 형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 회사의 사장은 “피해자가 스스로 냄비에 머리를 넣었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의 명확한 진위 여부는 밝혀져 있지 않다. ‘불륜 조작’ ‘가짜 부부’ ‘가짜 연인’ 등 인기를 위해서라면 이슈마저 꾸며내는 일본 연예계 속성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윤준호 "정책이주지 도시재생 적극 지원할 것"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책이주지의 신속한 도시재생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해져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49개의 정책이주지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 을)은 6일 정책이주지의 신속한 도시재생을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의 주요 개정내용은 ‘도시재생선도지역의 지정 기준에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과 저층고밀・기반시설 부족 상황의 정책이주지를 법조항에 명시함으로써,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지역, 저층고밀·기반시설 부족 상황인 정책이주지의 신속한 도시재생에 기여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6·13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 시절 ‘반송・반여동은 과거 정부의 잘못된 이주정책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된 정책이주지 지역이다.’고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은 정책이주지(반송・반여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 제정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으며, 당선 이후 정책이주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법안 마련을 위해 고심해왔다. 반송・반여동은 1968년 부산직할시 정책 이주 지역으로 선정된




[인문학칼럼]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두는 법이다!
너에게서 출발한 것은 다시 너에게로 돌아간다.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 맹자편, 양해왕 하)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의 유래는 한방의에서 감기 등으로 신열이 있을 때 취한제(取汗劑)를 쓴다거나, 한여름 더위에 뜨거운 차를 마셔서 더위를 물리친다거나, 힘은 힘으로써 물리친다는 따위에 흔히 쓰이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표현으로 변형(變形)이 되면, 내가 당한 것은 꼭 되돌려 줘야만 직성(直星)이 풀리는 여유 없는 심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요. 입장을 바꿔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에서 타인의 응분(應分)을 사거나 큰 실례를 저질렀다고 가정했을 때, 그 당사자의 심정은 과연 어떠한 마음일까요? 여기서 항상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증자는 “네가 한 언행은 네게로 돌아간다. 즉 선에는 선이 돌아오고, 악에는 악이 돌아온다”라고 말했던 것이지요. 실로 ‘인과응보(因果應報)적인 삶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입니다. 즉, 이는 ‘노(魯)나라와의 싸움에서 추(鄒)나라 군대의 장교가 33명이나 전사했는데, 그 부하인 백성의 군대는 한 사람도 죽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