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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혹독한 인생길

16세 히말라야 소녀의 ‘패드 야트라’ 순례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히말라야 4300m 고산지대에 사는 16세 소녀 왕모의 출가 과정을 통해 가족과의 이별, 성장 등의 드라마를 담았다. KBS 대기획 UHD 다큐멘터리 <순례> 1편의 극장판으로, TV 방영 당시 삭제된 장면들이 추가됐다. 2017 코리아 UHD어워드와 2018 휴스턴국제영화제 등을 수상했다.

압도적인 아름다움

영화는 ‘발의 여정’을 뜻하는 인도 라다크 드루파의 순례길 ‘패드 야트라’의 생생한 현장을 중심으로 소녀 왕모의 출가 전의 삶과 가정사 등의 드라마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패드 야트라’는 인도 최북단 라다크 지역과 히말라야산맥을 17일 동안 200km 걸으며 관통하는 혹독한 종교적 의식이다. 제작진은 이 순례길을 동행해 공들여 현장을 포착했다. 눈보라 속 얼음판 위를 오체투지로 지나는 그 험난한 길에 소녀 왕모도 있다. 고산지대에서 여기 저기 스님들이 기절을 하고 빙판에서는 계속 넘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차마고도> 제작팀의 참여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짐작하겠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희귀한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는 점, 장엄한 자연 경관과 빼어난 촬영기술로 담아낸 영상미 등만으로도 스크린으로 만날만한 가치가 있다. 매 장면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뛰어난 색채감과 구도가 미술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의 더욱 대중적 요소는 여기에 소녀 왕모의 감성적 드라마가 더해졌다는 점이다. 김한석 감독은 ‘패드 야트라’에서 당연히 갖게 되는 ‘왜 그들은 고행을 자처하는가?’라는 질문을 한 소녀의 이야기에서 풀어나간다. 패션 잡지를 오리고 친구의 귀걸이를 해보고 즐거워하는, 그저 평범한 소녀인 왕모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출가를 결심한다.

도시로 나가 가정부로 일하며 학교를 다니다보니 출석 횟수도 적어서 또래 친구들이 고등학생이 됐을 때도 여전히 중학생일만큼 왕모의 경제적 상황은 궁핍하다. ‘굶지 않고 학교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승려가 되는 전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중요한 이유인 것만은 확실하다.

극영화적 상징과 연출

영화는 이별이 거듭 등장한다. 단짝 친구가 출가하고 할머니가 죽는다. 순례길에 오르는 왕모는 자신의 소녀시절을 떠나보낸다. 치열하고 차가운, ‘버텨야 하는’ 형태의 삶으로 묘사되는 순례길과 대비적으로 소녀 시절의 왕모의 삶은 가난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들로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낯선 풍경 속에서 익숙한 감정들을 발견하게 된다.

친근한 것들과의 이별, 사회로 첫발을 내딛을 때의 성장통 같은 자신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것이다. 집 밖의 생존 현장으로 투입되면서 누구나 어린시절의 자신과는 결별하는 상실감을 경험한다.

특히 왕모가 처한 현실은 어린 나이에 도시로 와서 식모로 살아야 했던 70년대 한국의 수많은 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계층 분화가 이루어지며 하층노동자로 살았던 우리의 누이들이 그랬듯이, 그 순수한 히말라야의 자연속에 서 있는 왕모도 사실상 자본의 억압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숨막히게 아름답기에 이 같은 부조리들마저 자꾸만 뒤덮는다. 마치 종교가 그렇듯이, 안타깝지만 인생이란 원래가 그런것이며, 그마저도 눈부신 것이며, 그 부조리한 세상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어떤 직접적 메시지를 던지지 않기에 해석은 열려있지만, 세상을 보는 그 황홀하게 미학적 시선만으로도 관객은 분노나 절망보다는 다소 감상적인, 애틋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논픽션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다. 왕모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독백들은 작품 전체의 간결성을 높이지만 전혀 16세의 미숙한 언어나 철학이 아니다.

전달 방식이나 표현에서도 극영화적 기법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감독은 관객과 감성적 소통에 중점을 둔 듯하다.

그것이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극영화적 상징과 연출로 인한 재미와 감동의 극대화 또한 확실히 얻었다. 하지만, 왕모나 그 가족들은 물론 히말라야 풍광마저도 대상화 시키는 작위성이, 비록 조심스럽지만 빈번히 노출되는 한계는 존재한다.



법원, 이외수 경제효과 인정…‘집필실 사용료 부과 취소’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법원이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한 판결을 내렸다. 화천군이 이외수 작가에게 부과한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을 취소한 것. 이에 따라 한국의 대문호에게 가해졌던 먹튀 논란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춘천지법 행정1부는 “화천군이 지난 2월 이씨에게 1877만 2090원의 집필실 사용료를 부과한 행정 처분을 취소한다”며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수를 상대로 낸 ‘집필실 사용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소송비용도 피고인 화천군이 부담하게 된다. 문제의 집필실 사용료 부과 사건은 이외수 작가의 집필실을 위해 혈세 133억원을 지출했고 매년 2억 원씩 지원해주고 있지만 정작 지역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화천군과 일부 화천민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1심 법원이 이외수 작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같은 주장은 상당수 힘을 잃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수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2006년 입주 당시 조건 없이 감성마을에 거주해달라는 화천군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거주한 것”이라며 “이 대가로 오랜 기간 감성마을 공원 운영과 지역 홍보에 기여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해왔다”고 밝혔다. ◇ 화천군 경

김성원 "동두천‧연천 성장 동력 위한 국비 1,700억원 확보"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2019년 정부예산안에 ‘국립연천현충원(가칭)’,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 동두천‧연천 발전에 성장 동력이 될 국비 1,70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국립연천현충원(가칭)」 건립 예산 15억 1,800만원 확보가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이 예산심사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적극적인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한국당 예결위 간사, 김동연 경제부총리, 기재부 차관들과 연쇄적으로 접촉하면서 사업 추진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해를 구했다. 그리고 정부 예산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 직전에 열린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도 “대한민국 보훈가족의 자긍심과 명예를 위해 반드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마지막까지 국립묘지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당초 전액 미편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립연천현충원(가칭)」 예산을 최종확보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괴산호국원 조


[人터뷰] 신원철 서울시의장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회복 구체적 성과 보여줄 것”
[시사뉴스 이재준, 유한태, 강민재 기자] “서울의 희망은 성숙한 시민의식에 있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넘어 시민과 소통해 함께하는 의정을 펼치겠다.”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각오다. 3선 시의원으로서 서울 구석구석을 누빈 신 의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이를 시의회가 어떻게 담아 내야 하는지 그 방안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다. 신 의장은 일자리, 복지 등 서민들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며, 이를 위한 지방분권을 향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의장 취임 후 ‘서울을 바랍니다. 시민을 생각합니다’는 슬로건으로 시민과의 소통에 앞장서 왔다. 피부로 느낀 서울시민들의 모습은. ‘20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자를 일컫지만, 21세기 문맹자는 마음을 읽지 못하는 자를 일컫는다’라는 말이 있듯, 시민의 진심을 헤아리고 어려움에 공감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슬로건에 담아내고자 했다.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서울 곳곳을 방문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다양한 요구를 접할 수 있었다. 청년들의 취업 문제, 신혼 부부 주거비 부담 문제 및 아이돌봄 문제, 노인 건강·의료서비스

보라카이 숨은 명소 블루라군 ‘말룸파티’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환호성이 저절로 터져 나오는 특별한 휴양지를 찾는다면? 필리핀 보라카이의 숨겨진 명소 ‘말룸파티’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이곳은 지난 4월 KBS 2TV ‘배틀 트립’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화사한 태양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간직했다. 수심이 다양해 누구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블루라군의 시원한 계곡과 경치를 느끼고, 계곡 튜빙(튜브를 타고 이동하는 액티비티)을 타고 계곡을 내려오면, 강원도의 레프팅 보다 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말룸파티 픽업 샌딩 상품은 호핑투어, 아리엘 포인트와 함께 여행업계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보라카이 여행 상품이다. 필리핀 보라카이 자유여행사 ‘미스터보라카이’와 보라카이 픽업샌딩 ‘에이스보라카이’ 등이 함께 만들어 판매하는 말룸파티 픽업, 샌딩 상품은 귀국날 밤비행기로 출국하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보라카이 육상투어라 불리는 아일랜드 랜드 투어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로 가득하다. 미스터 보라카이 호핑투어로 보라카이 섬 전체를 보트로 둘러봤다면, 아일랜드 랜드 투어로 보라카이 육지의 곳곳 유명 방문지를 찾아보자. 대표적인 방문지로 푸카비치, 미니 동물

[인문학칼럼]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두는 법이다!
너에게서 출발한 것은 다시 너에게로 돌아간다. (出乎爾者, 反乎爾者也. - 맹자편, 양해왕 하)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의 유래는 한방의에서 감기 등으로 신열이 있을 때 취한제(取汗劑)를 쓴다거나, 한여름 더위에 뜨거운 차를 마셔서 더위를 물리친다거나, 힘은 힘으로써 물리친다는 따위에 흔히 쓰이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표현으로 변형(變形)이 되면, 내가 당한 것은 꼭 되돌려 줘야만 직성(直星)이 풀리는 여유 없는 심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요. 입장을 바꿔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에서 타인의 응분(應分)을 사거나 큰 실례를 저질렀다고 가정했을 때, 그 당사자의 심정은 과연 어떠한 마음일까요? 여기서 항상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증자는 “네가 한 언행은 네게로 돌아간다. 즉 선에는 선이 돌아오고, 악에는 악이 돌아온다”라고 말했던 것이지요. 실로 ‘인과응보(因果應報)적인 삶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입니다. 즉, 이는 ‘노(魯)나라와의 싸움에서 추(鄒)나라 군대의 장교가 33명이나 전사했는데, 그 부하인 백성의 군대는 한 사람도 죽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