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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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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일가족 살인 사건의 실체

인간의 일상적 악행과 일본 사회의 민낯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기자 다나카가는 발생 1년이 되는 일가족 살인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피해자 주변인물을 인터뷰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일본 대표 추리 소설가 누쿠이 도쿠로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미츠시마 히카리, 우스다 아사미, 마시마 히데카즈 등이 출연했다.

타자를 물건 취급하는 사람들

기자가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취재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정통 추리물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추리와 반전이 존재하는 외형적으로는 장르적 법칙에 충실하지만, ‘범인 찾기’의 장르적 쾌감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망의 추악함, 그리고 일본 사회의 문제를 파헤치는데 집중한 드라마적 성격이 강한 작품다. 원작을 축약해서 영화로 깔끔하게 옮기는데 성공했으며, 절제된 연출과 연기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인터뷰를 통한 일화들이 연속 배치되면서 실체를 드러내지만, 인터뷰이들이 말하는 정보의 신뢰성은 절대적이지 않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인터뷰이들이 철저히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등장 인물 대부분이 타인을 혐오하거나 비웃지만 사실 그들도 자신들이 비난하는 대상과 별다를게 없거나 더 최악이다. 하지만 자기 합리화와 자기 방어에 급급해 냉정하게 자신과 상황을 바라보려하지 않는다.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해자 주변인물인 직장동료, 연인, 대학동창 등은 모두 우월감 질투심 등으로 사소하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폭력을 행사하는 죄인들이다. 그 죄라고 해봤자 표면적으로는 애인을 빼앗거나, 이성을 농락하거나 이용하는 등의 유치할만큼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작은 죄들에서 인간을 대상화하고 물신화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들은 타인과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 욕망을 위해 타인을 물건처럼 이용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영화는 이 같은 시점에서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강력범죄자의 소시오패스적인 성향과 ‘보통 사람’들의 역겨운 이기심을 비슷한 지점에 함께 올려놓는다.

중산층 가정의 허상

등장인물들의 욕망은 철저하게 가부장적 중산층으로의 진입 또는 안착이다.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살인사건 피해 가정은 일본사회의 성공한 가정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명문대 출신의 부부와 대기업에 소속된 엘리트 가장, 우아한 아내와 모범적인 자녀, 상류동네의 고급 주택 등 보수적 중산층의 전형적 조건들을 갖췄다. 영화는 이 구성원의 속물성을 보여주며 이 정상 가정의 표본이 얼마나 허상에 불과한지를 폭로한다. 동시에, 이 같은 가정을 가지는 것을 절대 목표로 남성은 대기업 취직을 위해 여자들을 이용하고, 여성은 미모와 처세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몰두하는 허영적 일본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미츠코의 엄마 조차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소유물로만 인식하면서도, 정상 가정을 가지고 지키고자하는 강력한 욕망에따라 행동하는 아이러니를 보인다.

미소와 다정함으로 포장돼 있지만 악랄한 계급적 투쟁과 시기와 질투,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얽혀진 인간관계는 살인보다 섬뜩하다. 인간을 소모품처럼 소비하는 이 세계에서 버려지고 패배한 미츠코의 비정상적 선택은 일본에 대한 경고다.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상승 욕망을 지닌자가 이용되고 걷어차인 뒤 잉여로 남아 사회에 대한 복수를 한다면, 일본 사회는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방치된 아이처럼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은 계급은 뚜렷이 존재하나, 계급 이동은 거의 막힌 사회다.

물론, <우행록>의 메시지는 비단 일본 사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님은 당연하다.
계급사회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경쟁 의식과 보이지 않는 타자에 대한 우월감과 열등감, 이기심, 폭력 등은 고스란히 우리 사회의 핵심을 관통하는 문제들이다.

기득권과 상류층에 분노하는 많은 한국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중산층 엘리트를 지향하고 그들끼리 서로 물어뜯는다. 진정한 가해자인 상류층은 복수도 동경도, 심지어 혐오나 비판의 대상에서까지 거의 배제돼 있다. 평범한 집안 출신이지만 미모와 처세로 상류층 그룹에 속해서 신분 상승의 다리 역할을 하는, 또는 할 것처럼 보이는 유키에 캐릭터가 그런면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등장인물은 모두가 계급적 도약을 꿈꾼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결국 승리자와 패배자일 뿐이지, 본질적으로 그들의 욕망이나 수단이 다르지는 않다. 영화는 계층 사다리를 서로 붙잡으려고 싸우는, 잔인하고 한심하고 처절한, 그 사다리 언저리의 세계를 어둡고 무거운 시선으로 보여줄 뿐이다.







김성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분산형 에너지체계 구축에 걸림돌"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김성환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사)전국태양광발전협회와 함께 3월 7일(목),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RPS 시장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발전차액지원제도(이하 ‘FIT’)를 대신해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이하 ‘RPS’)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FIT에 비해 시장가격의 불확실성이 높고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되어, 민간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우재학 실장은 “2012년 RPS 제도 시행 이후 약12.3G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보급되었으며, 의무이행도 2017년 기준 90%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RPS 제도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소규모 분산형 전원의 확대를 위해서는 주민참여형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정책연구센터의 조기선 센터장도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방향은 RPS와 FIT 제도의 장점



예술의전당, '컬처 리더' 2기 발대식 열어
[이화순의 아트&컬처]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관람객과 예술의전당을 연결하는 문화전도사겸 대학생 기자단 '컬처 리더' 2기 발대식을 2일 오후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각으로 앞으로5개월간 활동할 '컬처 리더 2기'는최종 선발된 대학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는이들 10명의 '컬처 리더' 2기가 참석해 문화예술로 세대와 계층간 소통을 이끄는 문화전도사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발대식에는 고학찬 사장 등 예술의전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환영 인사와 ▲'컬처 리더' 프로그램 설명 ▲임명장 수여식 ▲기자단 인사 ▲기념사진 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전을단체 관람하며 5개월간 함께 활동할 단원들과 친목을 쌓고 컬처 리더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고학찬 사장은 기자단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대학생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고 즐길 때 삶이라는 토양의 질이 건강해질 수 있다”며 “예술의전당이 대학생들에게 먼저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고자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뜻을 밝혔다. 컬처 리더 2기로 활동하게 된 김혜림(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