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4 (목)

  • 맑음동두천 -11.2℃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8.7℃
  • 맑음대전 -6.9℃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1.6℃
  • 맑음부산 -2.3℃
  • 흐림고창 -2.9℃
  • 제주 6.0℃
  • 구름조금강화 -9.5℃
  • 맑음보은 -7.9℃
  • 흐림금산 -6.9℃
  • 흐림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5.9℃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글로벌 금융 AI 기업으로 거듭날 겁니다”

URL복사

김동진 씽크풀 대표 임팩트 인터뷰
94년 창업, 지난해 K-OTC 등록 후 장외서 6000원에 거래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투자 및 자산관리 지원서비스 시스템’ 과제 주관 기관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올해로 창사 25년을 맞은 증권정보 서비스 회사 씽크풀(www.thinkpool.com)이 ‘금융 AI(인공지능) 기업’이란 슬로건을 달았다.  씽크풀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현실화시킨 소액주주 운동의 산실이 된 사이트다. 지난해 K-OTC 등록을 계기로 변신에 나섰다. 20년 전부터 로봇기자를 생각할 정도로 앞서가는 혜안을 기자에게 보여줬던 김동진 씽크풀 대표는 2007년부터 주식 관련 콘텐츠를 자동화하고 로봇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대중에게 로봇기자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년 하반기에 알파고붐이 일면서부터. 하지만 오랜 시간 영글어온 김동진 대표의 생각은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꽃을 피우고 있다. 김동진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세계 최대의 전자전시회인 CES2019도 올해 최대 핵심은 AI와 로봇이었다. 씽크풀도 이런 트렌드에 상당히 근접해있는 것 같다.


"씽크풀은 그동안 주식정보서비스 회사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핀테크 기업으로 ‘라씨’(RASSI: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라는 이름의 주식투자 관련 통합로봇시스템을 운영한다. 10여년간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을 통해 개발했다. 라씨는 4개의 로봇으로 이뤄졌다."


-라씨도 업무 분담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먼저 로봇기자인 R1은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실적·수주·대주주 지분 이동 등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뉴스를 생산한다. 뉴스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다. 과거 실적·경쟁 업체와 비교 분석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다. 로봇 애널리스트인 R2는 전자공시시스템 등에서 추출한 실적 데이터 등을 토대로 주식종목을 실시간 분석한다. 다양한 애널리스트 분석력을 알고리즘화해 주식 종목을 분석한다. 로봇 펀드매니저인 R3는 저평가된 주식이나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추출하고 고객 특징을 분석해 투자 어드바이저를 제공한다. 로봇 트레이더인 R4는 주식주문 로봇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 주문을 한다."


-로봇기자는 어떤 매체에 기사를 쓰나. 기사 평가도 궁금하다.


"전자신문과 제휴하고 그 외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매일경제 등에서 라씨를 쓰고 있다. 라씨는 하루에만 900개의 기사를 써낸다. 로봇 기자에 대한 평은 좋은 편이다. 주식과 기업에 대한 많은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이터사이언스다. 많이 축적된 데이터 가운데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해내고, 또 에러 체크도 한 후 기사로 표현된다. 표현해내는 것은 또 다른 기술이다. 전문지식이 상당히 깊게 적용되어 있다. IT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이 서로 결합되어 나오는 것이다. 완성도면에서 90% 이상 된다. 하나의 주식 관련 기사가 나오는 데에 30초도 안 걸린다. 2000개 주식 종목 기사가 동시에 나오는데도 5분이면 된다. 앞으로 해외 주식이나 해외 동향도 로봇 기자가 소화할 계획도 있다."


-씽크풀이 정부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과제를 맡은 것으로 안다. 민간기업으로서는 기업의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작년 9월에 산자부의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투자 및 자산관리 지원서비스 시스템’ 과제 주관 기관으로 씽크풀이 선정됐다. 정부 지원금 30억원에 총 연구개발비용 42억원의 대규모 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서울대, KT, 연세대학교 랩기업 HAII의 연구개발(R&D) 인력 28명이 함께 한다. 10여년간 씽크풀이 계속 추진해온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아 무척 기분이 좋다. 또 씽크풀 외의 전문 기업의 AI와 데이터사이언스 지식을 공유하면서 도움받을 수 있어서 씽크풀이 한단계 더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회라 본다."


-김 대표는 남들이 관심 없을 때부터 일찍 로봇 기자와 AI 기반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


"씽크풀은 일찍 주식투자 관련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쪽으로 준비를 계속 해왔다. 특히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종목 분석을 사람이 일일이 다하기가 힘들었다. 종목 2000개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400~500개 정도만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나머지 1500개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정보를 원하는데,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정보가 없으니 과학적 접근이 필요했다."


-한때는 수익 구조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어떻게 극복했나.


"2000년 초반까지 기관 투자가 200억원이었는데, 당시 1년에 20억~30억씩 까먹는 구조였다. 결국 ‘증권정보 사이트’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전환했다. 100명에 이르던 직원을 40명으로 줄이는 결단을 단행했다. 현재 씽크풀의 매출은 90%가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다. 주식 사이트 관련 수익은 10%에 불과하다."


-증권정보 서비스 노하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 최적의 투자 컨설팅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을 들었다.


"씽크풀의 주 수입원은 2군데다. 첫번째가 RMS 즉 ‘리스크매니지먼트시스템’이다. 주식담보 대출의 리스크 관리인데, 저축은행·제2금융권과 협업으로 연간 50억~60억 매출이 발생한다. 두 번째 위치정보 기반의 로그인 도용방지 서비스다. 휴대폰이 있는 곳이 사용자의 위치이므로, 휴대폰이 있지 않은 곳에서 접속하면 본인에게 알리거나 차단시킨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사례가 많다. 덕분에 2012년 중소벤처 유망 LBS(Localization Based Service)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013년 제8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동통신 3사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연간 50억 매출도 올린다. 현재 씽크풀은 특허만 150개다. 수익은 다시 라시에 재투자한다."


-투자 컨설팅 플랫폼은 언제부터 가동되나.


"투자 컨설팅 플랫폼 개발 계획은 작년부터 본격화했다. 준비는 3년 이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상용화되고 전체적인 완성은 2021년에 가능하다. 기술이 더 고도화되고 탄력이 붙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30억원, 내년엔 100억원을 달성 목표로 잡고 있다."


-앞으로 큰 구상이 있다면?


"주식투자 관련 통합로봇시스템을 운영할 구상을 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미래형 플랫폼이다. AI와 통합로봇시스템의 모델 안정성과 가능성 검증되면 내년 하반기에 해외와 연결된 사업 설명회도 가능하다. 사업적 연계를 위해 해외 AI쇼, 컨퍼런스, 금융 관련 쇼나 컨퍼런스에 참여하려고 생각한다."


-현재 주가가 6000원대 맞는지?


"맞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4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최대 목표는? 앞으로의 희망 사항이 있다면?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체계가 잡히면 현재 모델을 더 고도화하고 또 서비스할 계획이다. 글로벌 모델을 만들 때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미래형 플랫폼이 고도화되어 투자자에게 도움되는 게 우선 과제다. 이후 더 확장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다. 예상대로만 되면 생각보다 쉽게 로봇화·인공지능화는 이뤄진다. 기대 이상 빠른 시일 내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투자자들도 해외 글로벌 주식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겠다.


"로봇과 빅데이터 기반의 투자지원 플랫폼이 글로벌하게 구축되면 한국에서 해외 주식투자가 한층 손쉬울 수 있다. 한국말로 편안하게 국내에서 해외 주식 관련 정보 서비스가 예상외로 엄청 빨리 오픈될 수 있다."



김동진 대표는 한국은행 조사부 출신이다. 조사부에서 데이터를 많이 보고 거시경제 흐름을 알게 되면서 주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마침 1987년 10년 미국에서 블랙먼데이가 터지면서 ‘주식을 반드시 알아야 되고, 해야 되는구나’하는 결심을 굳히게 됐단다. 개인적으로 한 주식투자로 수익도 보면서 씽크풀 창업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1993년 8월말로 한국은행을 퇴사하고, 94년 1월11일에 씽크풀을 창업했다. 초창기에는 투자 컨설팅 업체로 시작했으나 99년에 인터넷 세상이 오는 것을 보고 ‘좋은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입창출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어 99년에 현재의 씽크풀 사이트를 만들었다. 네이버 초기 증권면을 관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 개최...방역산업·정책·학술 한자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 대한민국 방역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KPCE 2025)’가 2일부터 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의 경우, 학술대회는 질병관리청과 한국방역학회가, 전시회는 한국방역협회와 한국생활화학제품·살생물제협회가 각각 주최·주관하며,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전문적 방역”을 주제로 진행됐다. KPCE 2025는 감염병 예방 및 방역산업 발전을 목표로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방역 전문 행사다. KPCE 2025에서는 총 2,000여 명의 산업·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와, 세스코, 국보싸이언스, 벅스존, 에스엠뿌레 등 방역장비·소독제품·위생관리 분야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스코는 '모든 환경위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케어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충방제와 바이러스 살균, 환경위생 가전 등 생활 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국 261개 보건소 방역 담당자가 참여하는 질병관리청 관리평가회와 소독· 방역 신제품 및 기술을 소개하는 제품·기술 설명회도 마련됐다. 수원시 보

정치

더보기
장동혁 “12·3 비상계엄,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책임 통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음을 주장했다. 장동혁 당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제 어둠의 1년이 지나고 있다.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다.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다.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다.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며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임춘대 위원장,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도입을 위한 토론회 주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송파3, 국민의힘)의 주관으로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도입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근무하는 유통종사자들이 주 6일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어 있고, 그 결과 구인난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춘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매시장의 의무휴업일은 출하자· 유통종사자·구매자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이 대립하는 예민한 주제이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도매시장이 향후에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이 토론회는 서울시 도매시장의 내일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서경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물류혁신단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출하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하역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하였으며, 도매시장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도 다수 참석해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 한편, 임춘대 위원장은 지난 10월 20일 ‘매월 1회 비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