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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1운동 100주년' 그날의 감격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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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년 역사 공감‧기억‧성찰 사업
대한민국으로 전환·계승되는 100년 만세행진
시민 참여·화합의 100년 대합창 ‘본행사'
100년 역사와 만나는 기념공간 조성
유관순 오페라 등 다양한 전시‧공연‧강좌로 역사 바로알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서울은 3·1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다. 시간을 100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시작된 만세는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에 이르렀고, 덕수궁· 서울역· 창덕궁 앞을 거치면서 서울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이 함성은 곧 전국으로 퍼졌고, 해외 각국으로 확산되었다. 그날, 서울은 '만세도시'였고, 서울의 골목과 길들은 ‘만세길’이었다, 서울 사람들은 거대한 ‘만세인’들이었다.

100년 후인 201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 3.1운동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그날의 감격을 재현하고, 나라를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와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안국역~종로2가)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쉬며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상징가로로 다시 태어난다.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5개 거점별로 쉼터 같은 시민공간 조성이 완료됐다.

앞서 작년 9월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변신을 완료한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지하 2~3층)이 새롭게 조성돼 3월 시민 발길을 기다린다.

3.1절 당일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본행사가 열린다. 100년 전 민족이 하나되어 대한독립을 외쳤던 그 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재현하며 세종대로 일대를 행진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시민 대합창이 준비되어 있다.

잊혔거나 가려졌던 근현대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 공연, 역사강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통해 국권 상실로 인한 참상과 인권문제를 고민해보는 특별전과 3.1운동 정신을 세계에 알린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 등 캐나다인 5명의 독립운동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각각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기념 콘서트, 서울시합창단과 시민이 함께 꾸미는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도 주목해보자.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3.1만세운동을 벌였던 당시의 사진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축과 화합의 정서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추진해온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16년부터 시민 기념공간 조성, 독립유공자 예우강화, 독립운동 역사 재조명 같은 지자체 차원의 자체적인 기념사업을 발굴하고, 3.1운동 100주년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시는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위해 서대문구 의회부지와 국유지 교환을 완료하고,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와 삼일대로 시민 기념공간 조성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3월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진행해왔다.

한국광복군 무후선열 17위가 안장된 강북구 ‘광복군 합동묘소’ 정비를 지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의 시립대 등록금 면제 대상도 확대(2대손➝5대손)해 독립운동 유공자들의 예우를 강화했다.

서울시민대학 ‘대한민국 100년 뿌리알기’ 기획강좌, 임시정부 연구 학술 심포지엄, 여의도공원 C-47수송기를 활용한 독립운동 전시‧교육 프로그램 등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민위원을 구성, 역사강연, 독립문학 낭독회, 독립유적 현장답사 등을 진행하고 대시민 캠페인, SNS홍보 등도 펼쳤다.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은 지난 3년 간 추진해온 기념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핵심 키워드는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공감 : 서울광장 일대 3.1운동 100주년 기념 본행사, 유관순 오페라 등 문화행사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열고,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오페라 등 문화공연과 현대미술 전시 같은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3월1일 서울광장 일대)=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메인 이벤트다. 3‧1운동 정신을 구현하는 만세행진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합창이 이어진다. 20개 자치구에서도 저마다 기념식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꽃을 기다립니다’ 독립운동가 추모전시(3월2일~8일 서울광장)=독립운동가 1만5천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돼 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이들의 넋을 기리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

▲문화공연=‘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3월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독립영웅에 대한 강연이 열리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서울시합창단과 시민이 함께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았던 삶을 노래하는 ‘서울시합창단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3월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첫 선을 보이고, 3.1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던 태화관길에서는 국악, 재즈, 기악 등 다양한 거리공연(26일~3월5일)이 먼저 열린다.

▲기념전시=서울과 평양에서의 3.1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3.1.~5.26. 서울역사박물관), 세계사적 흐름에서 3.1운동을 조명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 터키, 베트남 등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현대미술 전시(3월1일~5월26일 시립 남서울미술관)가 각각 열린다.


기억 : 태화관 터, 삼일대로 등 역사적 장소 일상에서 독립정신 기억‧기념하는 공간으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같이 나라를 향한 희생정신이 깃든 역사적 장소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더 가깝게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태화관터 ‘3.1독립선언광장’(8월15일 개장 예정):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는 ‘3.1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돼 3.1운동의 정신을 있는 대표적인 기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태화관 터를 역사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18년부터 태화복지재단, 종로구 등과 협의를 추진해왔다. 3월 공사에 들어가 8.15 광복절에 맞춰 개장한다는 목표다.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 일대 시민공간(3월 완료):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주변에는 독립선언문 배부 터(쉼터, 녹지), 천도교중앙대교당(포토존, 정원) 등을 중심으로 총 5개 시민공간이 조성됐다.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 내 ‘100년 계단’(3월 완료):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3월에 조성 완료된다. 시는 이에 앞서 안국역 승강장과 대합실에 독립운동가의 사진, 어록 등을 입히고 헌정 조형물을 조성하고, 4번 출구에는 임시정부 청사 석고문을 상징하는 캐노피를 설치한 바 있다.

▲딜쿠샤 복원(2020년 완료 목표) :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입수, 일본경찰의 감시를 피해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현재 복원공사를 추진 중이다. 오는 3.1절에 시민공개행사(오후2시~4시20분) 개최와 함께 향후 앨버트 테일러를 비롯해 서양인 독립유공자들의 업적을 조명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독립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소 명칭 병기(2월 완료): 일상공간에서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 김상옥 의사 의거터 등 독립운동 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장 12개소에 독립운동가 명칭 병기를 진행한다.


성찰 : 전시‧학술 심포지엄‧역사강좌 등 통해 올바른 역사관 확립‧성찰 기회 제공

시민들이 근현대사를 재정립,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학술 심포지엄, 역사강좌 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앞서 지난 1일 조소앙 선생의 대한독립선언서 초고를 공개해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 정신의 뿌리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전시(25일~3월20일 서울도시건축센터) :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알릴 전시회(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로, 피해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와 해외 소장자료 그리고 실물본 일부를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시는 오는 3월 말 디지털 아카이브를 오픈해 위안부 관련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힘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3‧1운동과 캐나다인(23일~3월31일 시민청 시티갤러리) :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하는 기념 전시회다.

▲전시 : 일제강점기 광복군 및 임시정부 요원들이 환국시 탑승했던 C-47기 수송기(여의도공원 내)를 활용한 교육‧전시 프로그램,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되새기는 ‘군함도-군칸지마 전시회’(9월 중), 일제강점기 북촌한옥을 지켜낸 기농 정세권 선생 기념 전시회(4~5월) 등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연중 전개한다.

▲교육‧학술 심포지엄 : 서울시민대학에서는 ‘대한민국 100년 뿌리알기’ 기획강좌를 3월 개강,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4월에는 임시정부 활동의 업적과 의의를 고찰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전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작이 된 3.1운동은 우리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 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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