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3℃
  • 구름많음강릉 16.2℃
  • 구름많음서울 20.1℃
  • 구름많음대전 20.3℃
  • 연무대구 18.7℃
  • 연무울산 18.2℃
  • 구름많음광주 20.9℃
  • 연무부산 17.4℃
  • 구름많음고창 21.4℃
  • 흐림제주 20.6℃
  • 흐림강화 15.4℃
  • 구름많음보은 18.3℃
  • 맑음금산 20.1℃
  • 맑음강진군 19.2℃
  • 구름많음경주시 20.6℃
  • 맑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오용길, 한국화로 행복 전하는 봄의 전령사

URL복사

3.26~4.9. 서울 청작화랑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 담은 산수풍경화 20점 선보여
'서울-인왕산'(2005) 청와대에 걸려



 

[이화순의 아트&컬처]  겨우내 얼었던 땅을 깨우는 봄의 기운, 그 봄 소식은 꽃향으로 시작된다. 매화와 벚꽃, 산수유 등 아름다운 꽃들은 꽁꽁 얼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미소짓게 한다.


한국화가 오용길(73)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근작 20여점을 26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압구정로 타워빌딩 청작화랑에서 선보인다.


그가 그린 산수풍경화를 보고 있으면 온갖 시름이 사라지는 듯하다. 출품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의 정취를 담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작품에 봄을 담았다. '봄의 기운' '봄의 기운-광양' '봄의 기운-梅香(매향)' '봄의 기운-산동' '봄의 기운-山家(산가)', '봄의 기운-사인암', '봄의 기운-인왕산' 등을 통해 매화꽃과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만개한 풍경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그림을 보노라면, 그림 속 풍경 속에 들어가 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유월-장미정원' '성하-만휴정'을 거쳐 붉은 홍시감이 풍성한 '가을서정-홍시'와 '가을서정-안동' '가을 서정-함양으로 여름을 지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가 어느새 정신까지 맑아지는 '계류-봄이 오는 소리'를 맞이하게 된다.


"꽃 그림을 많이 그리는 이유"를 물으니 "제가 행복한 사람이어서인지 그냥 섬세한 꽃그림이 좋다"고 말한다.

안양에서 태어나 지금도 안양헤서 걱정없이 산다는 그는, 최근 피살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가 바로 앞 집이라 시끄러웠던 것만 빼면 본인은 걱정없는 삶이었단다.


2념2녀의 막내로 중학교 입학전까지 어머니 옆에서 자며 자라서인지 감성이 여성적이고 섬세해 혼자 여자들 속에 있어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단다.


"마눌님과도 싸울 일이 없었다"는 그는, "푸근하고 조화로운 풍경, 감동적인 정취를 보면 저도 모르게 그리고 싶어진다. 제 걱정은 꽃이 지는 게 걱정"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필묵의 쓰임과 채색의 방법을 철저하게 학습해 온몸으로 체득한 한국화가이다. 숙련된 손끝에서 나온 필묵은 짙음과 옅음의 정도를 자연스레 표출하고, 그 위에 선염된 채색은 화선지의 투명함과 청량함을 영롱하게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오용길 풍경화의 특징은 서양 그림에서 사용된 시형식의 도입이다.


그는 서울예고 시절부터 익혀온 서양화 기법을 활용하여 기존의 산수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도를 도입했다.




작가도 자신의 그림을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가 아니라 지필묵채로 이룩된 풍경화라 명명한다. 원근과 소실점의 원리를 응용해 보다 객관적인 ‘실경(實景)’을 재현했다.


이화여대에서 재직했기에 그의 실경산수화의 대상 중 인왕산 그림도 많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인왕산’(2005)이 청와대 본관에 걸린 것도 인왕산을 즐겨 그린 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TV를 통해 ‘서울-인왕산’은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오 작가는 “이번뿐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엔 이희호 여사가 팬이어서 3개월마다 제게 직접 작품을 빌려가서 청와대에 걸곤했다”고 말했다.


그덕에 정초에 청와대에서 소면 선물을 받은 기억도 있다.  ‘서울-인왕산’ 같은 좋은 작품도 남기게 된 셈이다. 인왕산은 특히 조선시대 회화의 대표작인 겸제 정선의 ‘인왕재색도’가 있을 정도로 멋진 명산이라 화가로서 늘 도전해보고 싶은 대상이었다고 한다.


“인왕산을 볼 때마다 그리고 싶죠. 해지는 어스름, 거무스름한 역광, 동트는 새벽 등 모두가 멋진 모습이지요.”

하지만 그의 실경은 반드시 자연 그대로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실경에 바탕을 두지만 사소한 거짓말도 한다”면서 화통하게 웃는 그는, “대상을 그대로 그리기엔 질서가 너무 없다. 나름의 질서를 위해 그림 속 조경을 새로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퇴직 후에는 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에서 1주에 4시간씩 학생들을 지도하고, 건강을 위해 테니스를 치곤 한다.


청작화랑과의 인연을 물으니 "손성례 대표가 다른 화랑과 달리 그림 판매 후 깔끔하게 정산을 해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80년대 후반부터 7번째 개인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세제, 금융, 규제 권한 행사만으로 충분히 집값안정 이룰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정부는 세제, 금융, 규제 권한 행사만으로 충분히 집값 안정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청와대는 다주택 공직자에게 집을 팔아라 말아라 하지 않는다”라며 “정부는 세제, 금융, 규제 권한 행사만으로도 충분히 집값안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5급 이상 공직자라도 손해와 위험을 감수하며 다주택을 유지하겠다면 그것은 그의 자유이고 그 결과인 손실은 그의 책임일 뿐이다”라며 “청와대가 다주택 미해소를 이유로 승진배제 불이익을 주며 사실상 매각을 강요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남 집값 내렸다고 정부가 생색내는 동안 다른 지역의 아파트 값은 다 뛰고 전월세는 폭등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끊고 서민들의 고통만 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바로잡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해 “수억원대 빚을 내서 비싼 집을 사라는 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주거 사다리’냐?”라며 “정부는 단순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