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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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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북유럽 감성의 청각 스릴러

전화기 너머의 소리 만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문제적 1인극 <더 길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중인 경찰 아스게르는 심상치 않은 전화를 받는다. 반말에 횡설수설하는 여자의 말투에 처음에는 장난 전화로 생각했으나 직감적으로 납치 상황임을 눈치채고 재기와 전문성을 발휘해 전화만으로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스웨덴 출신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관객상을 수상한 덴마크 영화다.

마치 눈으로 본 듯 생생하게

112 콜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1인극이다. 주인공 아스게르를 제외하고는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목소리를 통해 등장하며 단 한번도 영상은 콜센터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정된 공간의 스릴러는 영화라는 장르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고전적 장치로 그 자체가 새로운 실험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밀폐 스릴러의 장르적 문법을 따르면서도 목적을 완전히 달리하며 오히려 수많은 비슷한 영화들을 통해 학습된 관객들의 선입견을 뒤엎고 법칙들을 깨트린다.

아스게르는 오직 전화로만 상황을 판단하고 사건을 이해한다. 이것은 극히 제한된 정보인데, 이는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관객은 아스게르와 같은 입장에서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통해 머릿속에서 영상을 그
려나가고 스토리를 이어붙인다. 서스펜스의 기본 원리가 그렇듯, 부분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조건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한 장소에 한 인물만 끈질기게 등장하는 이 영화가 관객을 붙들어놓는 힘은 이처럼 소리에 의한 상상력이다. 심지어 비슷한 설정의 다른 영화들과 달리 <더 길티>는 음악은 배제돼 있으며, 대사마저도 극히 절제돼 있다. 마치 도서관에서 청각이 곤두서듯 관객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미세한 소음과 침묵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잡음에서 대사까지 그 모든 소리들은 사건과 상황에 대한 단서로 작동된다. 

다양한 클로우즈업과 조명의 작은 차이 등 절제된 시각적 표현들도 관객의 심리를 조여온다. 아스게르의 손동작 등 세밀한 움직임과 콜센터 전화가 왔을 때 들어오는 붉은 조명 등 일상적 감각 자극 하나 하나가 언어가 된다.

관객은 전화 너머의 사건 뿐 만아니라, 주인공인 아스게르에 대해서도 단편적 정보만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스게르는 내일 중요한 재판을 앞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초과근무까지 자처하며 납치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일시적으로 좌천된 강력계 형사라는 그의 신분은 더욱 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신뢰하게 만든다. 

피해자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아스게르는 많은 절차를 무시하고 원칙을 어기며 직업적 한도 이상으로 사건에 개입한다. 피해자와 피해자 딸의 정신적 상처 치유를 돕고, 가해자에게 분노에 찬 말을 쏟아내는 아스게르의 피해자와의 공감능력, 정의에 대한 거침없는 행동에 관객은 동질감을 느낀다. 

그에 반해 사건에 대한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주변 인물은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하게도 만든다. 심지어 사소한 사건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림돌로 인식하고 신고자에게 면박을 주는 거친 대응법도 수긍된다.

현대인에 대한 은유

아스게르가 이렇게까지 사건에 몰입하는데에는 5세 밖에 안된 납치 피해자 딸과의 약속 때문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죄책감과 연관된다. 하지만, 아스게르는 헐리우드물처럼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수호자가 아니다. 사건의 해결을 통해 죄책감을 스스로 구원한다는 공식적 전개도 철저히 배반한다.

<더 길티>는 냉정한 이성과 원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강력한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에서 그렇듯, 파편적 정보의 체험은 마치 직접 본듯한 생생한 추측과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그 정보들을 통해 사건을 단정짓고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여기에서 영화가 소리만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그토록 자극했던 것은 단지 긴장감 유지나 장르적 쾌감을 주는 것 이상의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판단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 남을 돕기 위해 옳은 행동을 선택하거나 지지한다. 하지만 세상은 왜 그다지 정의롭지 않을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은 초반부터 반사회적 인물, 또는 그렇게 판단되는 신고자에 대해 퉁명스러운 태도를 드러낸다. 납치자에게도 공격적인 분노를 쏟아낸다. 아스게르는 마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처럼 의자에 앉아 전화기 너머의 인물들에 대해 강한 분노, 책임감 등의 감정이입을 보인다. 전화기만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직설적 은유다. 

현대에 만연한 선입견과 편견, 혐오의 감정은 문을 걸어 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갇혀서 세상을 보는 우리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영화는 말한다. 자신의 잘못을 잘 알지 못하는 이미지화된 타인에게 전가해서 분노를 쏟아내고 대리 행동원들에게 이런저런 요구들을 하고 불만을 갖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행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가보지 않고 잘 알지 못하는데 모든 것을 안다는 망상에 빠진다. 그리고 그 망상과 환각은 죄를 짓게 만들거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다.

관객과 아스게르가 동일화되도록 만든 연출은 매우 섬세하고 영리하다. 그것은 영화적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적 방식일뿐아니라, 아스게르가 느낀 충격 또한 관객 스스로가 고스란히 받도록 만든다. 자기 감정의 투여와 선입견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을 신봉하고 주장하는 현대인들은 사실 망상과 환각에 시달리는 위험한 정신질환자들이라는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는 관객에게 자기 반성과 각성의 숙연한 감정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함태호 함영준 함윤식 함연지] 오뚜기家 탐구① '사회적 책임의 선구자' 창업주 함태호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착한 기업으로 불리며 '갓뚜기(God+오뚜기)'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오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영면에 든 함태호 선대 회장부터 상속세 1,500억 원을 5년에 걸쳐 전액 납부하기로 한 함영준 회장까지 오뚜기의 미담은 끊이지 않았다. 정작 오뚜기는 이런 평가가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일각에선 오뚜기도 다른 회사처럼 일감 몰아주기, 내부거래 등 부정적인 사안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오뚜기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오뚜기는 정말 갓뚜기일까.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부터 함영준 회장, 그리고 뮤지컬배우로 세간에 잘 알려진 딸 연지 씨와 베일에 싸인 장남 윤식 씨까지 오뚜기가(家)를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사회적 책임의 선구자' 창업주 함태호 ②'갓뚜기 메이커' 함영준③연예인 주식부자 함연지④베일에 싸인 황태자 함윤식 청렴 기업 이미지로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 문재인 대통령이 중견기업 오뚜기를 청와대로 부르기까지.함태호 오뚜기 창업주가 생전 이 소식을 들었다면 "그저 원리원칙을 지켰을 뿐인데" 하며 주목받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범여권 “소비촉진 위해 이 한 몸”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범여권 인사들이 돼지머리 인형을 쓰고 국회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은 12일 오후 경기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019 국회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에 참석했다. 이들은 분홍색 돼지머리 인형을 쓰고 ‘한돈’ 글자가 쓰인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서 등장했다. 문 의장은 “돼지 소비에 우리가 앞장 서야 돼지(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이 대표는 “농가에서 3km 이내에 있는 돼지들은 모두 살처분했기에 유통되지 않는다”며 “유통되는 돼지는 아주 맛있고 편안하게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돼지 개체수가 줄면 값이 올라야 하는데 지금 또 값이 폭락했다”며 “걱정하지 마시고 돼지고기 많이 드셔서 농가도 힘을 얻고, 돼지농사도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들은 병이 있어도 먹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검증됐다”며 “아무 지장 없는 돼지고기를 많이 드셔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파주, 연천, 김포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첫 발생지다. 돼지고기 값이 폭락하면서 농가는 고통을 호소하고


베스트댓글 오른 ‘남조선 적화하자’ [여론조작 논란]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국내에서 선두를 다투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남조선 적화’ 댓글이 베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A포털사이트에 오른 모 언론사의 ‘한국야구, 대만에 0-7 충격패...도쿄올림픽 진출 빨간불’ 제하 기사에 다수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이 날 오후 11시 35분 기준으로 ‘남조선을 적화시키자’라는 필명의 네티즌 댓글이 추천 수 689건으로 베스트댓글 2위에 올랐다. ‘남조선을 적화시키자’는 “작년 은행원 학원강사 일반인한테도 졌는데 프로vs프로에서 질 수도 있는 게 당연하지 머(뭐)가 충격패냐”고 했다. 다소 횡설수설하는 듯한 댓글 내용과는 별개로 ‘남조선 적화’를 필명으로 쓴 인물 댓글이 베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남조선 적화’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서 추천을 누른 이가 700명에 달하는 게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중국 해커부대 소행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북한 대남공작 기구인 통일전선부 101연락소 출신인 탈북자 장진성 씨에 따르면, 북한 인터넷댓글침투연구소는 한국인 주민등록번호 30만 개를 확보해 남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기사는 13일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각계 김기창' 꿈꾼 신재환, '돌·유리조각' 새지평 열어
장애를 극복한 조각가신재환(46)이 '돌 유리' 조각이란새로운 지평을 열고제9회개인전을청작화랑(서울 압구정)에서 열고 있다. 출생과 동시에 청각·언어 장애를 안고살아온 신 작가는 한발한발 열심히 조각가의 길을 걸어왔다. 장애가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사회의 차별을 느끼며 속으로 들끓는 억울함을 예술로 승화시켜야 했다. 다행히 한국 돌조각의 대가인 전뢰진 문하에서6년간그 열정과 예술혼을 물려받았다. 20여년간 '둥지'를 주제로서정적인 구상조각에 몰입했던 그는, 2년 전부터는 유리조형에 심취해 돌과 유리를 융합한 추상조각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기 시작했다. 또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며 주경야독의 열정을 불태웠다. "대리석과 유리를 접목하다보니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고백하는 신 작가는"새로운 영역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기창 선생 생전에 "좋은 작가로 성장해서 장애우 위해 보람있는 일 많이 하라"는 격려를 받았던 신 작가는, 청년시절부터 김기창 화백을 롤모델 삼아 '조각계의 김기창'을꿈꿨다.이번 전시에서는‘그곳을 향하여(Toward that the place)’란 주제로대리석과 유리를 접목한 새로운 추상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