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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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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돋보기

북유럽 감성의 청각 스릴러

전화기 너머의 소리 만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문제적 1인극 <더 길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긴급 신고 센터에서 근무중인 경찰 아스게르는 심상치 않은 전화를 받는다. 반말에 횡설수설하는 여자의 말투에 처음에는 장난 전화로 생각했으나 직감적으로 납치 상황임을 눈치채고 재기와 전문성을 발휘해 전화만으로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스웨덴 출신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관객상을 수상한 덴마크 영화다.

마치 눈으로 본 듯 생생하게

112 콜센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1인극이다. 주인공 아스게르를 제외하고는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목소리를 통해 등장하며 단 한번도 영상은 콜센터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정된 공간의 스릴러는 영화라는 장르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고전적 장치로 그 자체가 새로운 실험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밀폐 스릴러의 장르적 문법을 따르면서도 목적을 완전히 달리하며 오히려 수많은 비슷한 영화들을 통해 학습된 관객들의 선입견을 뒤엎고 법칙들을 깨트린다.

아스게르는 오직 전화로만 상황을 판단하고 사건을 이해한다. 이것은 극히 제한된 정보인데, 이는 관객에게도 마찬가지다. 관객은 아스게르와 같은 입장에서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통해 머릿속에서 영상을 그
려나가고 스토리를 이어붙인다. 서스펜스의 기본 원리가 그렇듯, 부분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조건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한 장소에 한 인물만 끈질기게 등장하는 이 영화가 관객을 붙들어놓는 힘은 이처럼 소리에 의한 상상력이다. 심지어 비슷한 설정의 다른 영화들과 달리 <더 길티>는 음악은 배제돼 있으며, 대사마저도 극히 절제돼 있다. 마치 도서관에서 청각이 곤두서듯 관객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고 미세한 소음과 침묵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잡음에서 대사까지 그 모든 소리들은 사건과 상황에 대한 단서로 작동된다. 

다양한 클로우즈업과 조명의 작은 차이 등 절제된 시각적 표현들도 관객의 심리를 조여온다. 아스게르의 손동작 등 세밀한 움직임과 콜센터 전화가 왔을 때 들어오는 붉은 조명 등 일상적 감각 자극 하나 하나가 언어가 된다.

관객은 전화 너머의 사건 뿐 만아니라, 주인공인 아스게르에 대해서도 단편적 정보만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스게르는 내일 중요한 재판을 앞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인 초과근무까지 자처하며 납치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일시적으로 좌천된 강력계 형사라는 그의 신분은 더욱 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신뢰하게 만든다. 

피해자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한 아스게르는 많은 절차를 무시하고 원칙을 어기며 직업적 한도 이상으로 사건에 개입한다. 피해자와 피해자 딸의 정신적 상처 치유를 돕고, 가해자에게 분노에 찬 말을 쏟아내는 아스게르의 피해자와의 공감능력, 정의에 대한 거침없는 행동에 관객은 동질감을 느낀다. 

그에 반해 사건에 대한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주변 인물은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하게도 만든다. 심지어 사소한 사건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림돌로 인식하고 신고자에게 면박을 주는 거친 대응법도 수긍된다.

현대인에 대한 은유

아스게르가 이렇게까지 사건에 몰입하는데에는 5세 밖에 안된 납치 피해자 딸과의 약속 때문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죄책감과 연관된다. 하지만, 아스게르는 헐리우드물처럼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들을 구원하는 수호자가 아니다. 사건의 해결을 통해 죄책감을 스스로 구원한다는 공식적 전개도 철저히 배반한다.

<더 길티>는 냉정한 이성과 원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강력한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에서 그렇듯, 파편적 정보의 체험은 마치 직접 본듯한 생생한 추측과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그 정보들을 통해 사건을 단정짓고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여기에서 영화가 소리만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그토록 자극했던 것은 단지 긴장감 유지나 장르적 쾌감을 주는 것 이상의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판단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의를 위해, 남을 돕기 위해 옳은 행동을 선택하거나 지지한다. 하지만 세상은 왜 그다지 정의롭지 않을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은 초반부터 반사회적 인물, 또는 그렇게 판단되는 신고자에 대해 퉁명스러운 태도를 드러낸다. 납치자에게도 공격적인 분노를 쏟아낸다. 아스게르는 마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를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처럼 의자에 앉아 전화기 너머의 인물들에 대해 강한 분노, 책임감 등의 감정이입을 보인다. 전화기만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직설적 은유다. 

현대에 만연한 선입견과 편견, 혐오의 감정은 문을 걸어 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갇혀서 세상을 보는 우리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영화는 말한다. 자신의 잘못을 잘 알지 못하는 이미지화된 타인에게 전가해서 분노를 쏟아내고 대리 행동원들에게 이런저런 요구들을 하고 불만을 갖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행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가보지 않고 잘 알지 못하는데 모든 것을 안다는 망상에 빠진다. 그리고 그 망상과 환각은 죄를 짓게 만들거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다.

관객과 아스게르가 동일화되도록 만든 연출은 매우 섬세하고 영리하다. 그것은 영화적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적 방식일뿐아니라, 아스게르가 느낀 충격 또한 관객 스스로가 고스란히 받도록 만든다. 자기 감정의 투여와 선입견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을 신봉하고 주장하는 현대인들은 사실 망상과 환각에 시달리는 위험한 정신질환자들이라는 구스타브 몰러 감독의 강렬한 메시지는 관객에게 자기 반성과 각성의 숙연한 감정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위성백 예보사장의 이상한 임원 임명..초록동색?
[시사뉴스 기동취재반]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취임 후 예보의 이사회 구성이 거의 전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비상임 이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현 정부 들어 교체됐고, 이중 9명은 위성백 현 사장 임기에 임명됐다. 그런데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예금보험공사에 알맞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인지 의문이다. 또한 채용공고에 따른 제대로 된 심사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할 것 없이 채용비리 관련 재판이 사회적 이슈임에도 예보가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지 짚어볼 문제이다. 위성백 사장의 임원추천위원회의 아리송한 기준 위성백 사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중추적인 위기관리기구로서 예금자 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에 소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숫자로 대변되는 금융에 전문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예보는 중추적인 위기관리기구다. 아무리 다양성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예보의 성격상 금융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19년 4월 17일 기준 예보 이사회 구성을 보면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합한 14명 중 비금융출신이 7명을 차지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출신은 단 3명에

홍철호 “김포한강선 반영하는 국토부 4차 광역교통계획 용역 긴급실시”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은 김포한강선(5호선 김포 연장) 계획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긴급 추진’된다고 밝혔다. 홍철호 의원이 입수한 국토부의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김포한강선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의 발표(‘18.12)에 의한 ‘변화된 정책 여건’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과업지시서상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는 대표적으로 김포한강선과 김포-계양 고속도로 사업계획 등이 포함돼있다. 앞서 홍철호 의원은 국회 국토위의 전체회의, 국정감사 및 정부예산안 심의 때 “김포한강선 사업계획을 다가오는 2021년에 시행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상 ‘최우선 선정사업’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주장하며, “김포한강선 계획 자체를 아예 연구용역 과업지시서에 특정하여 명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김포한강선 등을 비롯하여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과업지시서상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리터널, 서울시-시의회 협력 통해 40년 숙원 해결”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1일 오후 3시 방배동 황실자이아파트 앞 서리풀터널 입구에서 열린 서리풀터널 개통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 날 개통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터널 개통을 위해 힘쓴 관계자 노고를 치하하고, 오랜 공사기간 동안 소음과 분진을 견뎌온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총 연장 1,280m의 서리풀터널은 동쪽 서초역과 서쪽 내방역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한다.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막혀있던 서초대로가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며 40년 만에 완전히 연결됐다. 터널 개통 이전 기존 이 구간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주변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도로를 통해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대 30분가량 걸리던 내방역에서 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인근 이수역, 남성역, 숭실대입구역부터 강남역 구간 또한 통행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터널 길이를 45m 늘려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터널 상부에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