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문화

103세 현역 김병기 화백 "그림에 형상성·정신성 담아"

URL복사

10일~5월 12일, 가나아트센터에서 103세 생일에 개인전 '여기, 지금' 오픈






[이화순의 아트&컬처] 100세 시대를 온몸으로 증명하는 103세 현역 김병기 화백이 10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여기, 지금'을 열었다. 신작인 '산의 동쪽-서사시'를 비롯해, '공간반응-BLUE' '역삼각형의 나부' '겨울 감나무' 등 평면회화 20여점을 출품했다.

100세가 넘은 나이에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 기자를 놀라게 했다. 지팡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대화할 때는 큰 소리로 상대가 얘기해야 하지만 우렁찬 목소리, 강한 눈빛으로 말할 때는 20대 저리가라 할 정도. 

"나는 나에게 '너는 뭐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는 김 화백은 "추상과 오브제를 넘어 원초적인 그리기를 하고 있다. 21세기는 어떤 면에서 포스트모던 시대라 한다. 나는 나대로 동양성을 갖고 포스트모더니즘을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술은 모든 게 다 되는 세계다. 복합성의 예술, 그것은 창의적 복합이다. 예술에 있어 가장 나쁜 게 절충"이라는 김 화백은 "노자의 세계는 0이다. 나는 그의 철학을 존중한다. 시간의 단면이라는 점에서 실존주의도 노자와 비슷하다. 동양의 선불교와 실존주의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마르셀 뒤샹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말한다 김 화백은 "뒤샹은 변기만, 요셉 보이스는 치즈를 올려 둔 의자를 남겼다. 다빈치는 노트를 남겼다. 과연 '개념미술'에서는 남는 게 무엇인가"라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원초적인 동시에 영원하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김 화백은 추상화를 그려왔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사람은 시각적으로 본 것을 그리기 때문에 '형상성'에서 벗어날 수 없으나 그림에 '정신성'이 담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화백은 1934년 일본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 입소, 추상 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접한 뒤 추상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공부를 마친 후 193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50년미술협회'를 결성하고 '피카소와의 결별'(1951)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커미셔너로도 참여하는 등 '추상화가 1세대'로서 전위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전시명 '여기, 지금'은 김 화백이 미국에서 접한 장 푸라수아 리오타르의 글 '포스트모던의 조건'(1979)에서 따d왔다. 리오타르는 바넷 뉴먼의 '영웅적이고 숭고한 인간'(1950~1951)을 예시로 '여기, 지금'이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본인을 '장거리 선수'라고 표현한 김 화백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나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색채가 예전보다 밝아진 것에 대해서는 "색채에 대한 욕망이 지금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주 컬러풀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 한복이나 오방색을 봐도 얼마나 컬러풀하나. 우리 산수를 봐도 그렇다"고 말한다 김 화백은 붉은색과 푸른색은 한국을 상징하고, 갈라진 구역들은 나눠진 한국의 모습, 그리고 주변의 노란색은 한국을 둘러싼 열강을 표현하는 서사적 작품이라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산의 동쪽-서사시'는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추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동시에 한국의 정서도 품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김 화백이 2016년 개인전 이후 작업한 '다섯개의 감의 공간' '산 동쪽의 황혼' '역삼각형의 나부'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경제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 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농협, 코엑스가 주관하는 농식품 창업 분야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한국마사회는 공식 후원사로서 말산업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 3개사(말타, 에이아이포펫, 홀텍)와 함께 ‘말산업 창업 테마파크’를 컨셉으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선보인다. ‘말타(대표 김아라)’ 부스에서는 실내 승마체험을 제공하며, ‘홀텍(대표 정성헌)’ 부스에서는 승마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라이딩스테이션 P2를,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말 파행 진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는 룰렛이벤트와 더불어 텀블러, 우산, 피크닉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람회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행사장 내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 ‘말산업 창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토크콘서트에서는 말산업의 현황과 창업 아이템, 지원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