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실혼 관계인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 5시 20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46·남)씨와 B(4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목을 맨 상태로, B씨는 안방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건물주인 C씨는 경찰에서 "세입자인 A씨가 보이지 않고 그 집에서 냄새가 나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사실혼 관계로 10여 년간 이 주택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먼저 간다'는 A씨의 유서가 발견됐고 그가 채무가 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숨지게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