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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의 적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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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사용으로 안과질환, 디스크, 불면증, 우울증 등 일으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 20만명 이상이 과의존위험군에 해당했으며, 일상 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위험사용자군이 2만9246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사실 모든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살펴봤다.

안구건조증, 노안 원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노안 발생 연령이 30대로 낮아지는 등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집중해서 이용하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로 있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수정체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오며 노안에 이르게 된다.

또한, 노안의 지름길인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의 혹사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크린을 집중해서 보는 주시효과로 인해 눈의 눈깜박임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눈물막 형성이 줄고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지고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기 위한 시도를 반복하며 과도한 피로가 누적돼 노안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발생되는 유해 광선인 블루라이트 또한 눈의 깜박임을 줄이며 눈의 피로를 가속화시킨다. 전문가들은 청색광을 차단하고 20분마다 최소 20초씩 화면에서 눈을 떼고 눈을 쉬는 습관을 들일 것을 강조한다.

블루라이트는 또한,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국민건강을 위한 수칙으로 먼저 스마트폰을 잠들기 2시간전에는 사용하지 말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또 식사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2세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발달과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호자는 스마트기기를 아기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자세 유도

목이나 어깨 허리의 통증은 대표적인 스마트폰에 의한 건강 문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목을 앞으로 내밀게 된다. 목뼈는 C자형 곡선이 정상이지만 고개를 숙인 자세로 장시간 굳어지는 형태가 반복되면 거북목·일자목이 되면서 몸의 통증으로 만성화되는 것이다. 거북목은 목의 통증으로 그치지 않고 목뼈 척추 등에 모두 무리가 가면서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그리고 두통·만성피로 등의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는 머리와 척추를 이어주는 7개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사이로 내부에 들어 있던 젤리처럼 생긴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면서 목, 어깨, 팔목, 허리, 엉덩이, 발목 등 몸의 여러 방향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의 증가와 함께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도 늘어났으며 저연령화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의하면 목디스크 환자는 한해 평균 6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육의 성숙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10대에게 이 같은 잘못된 자세는 더욱 위험하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사용할 때는 출발과 멈춤에 의해 목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더욱 무리가 간다.

이장우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일자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원인이 되고 이러한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돼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라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게 된다”며 “나이가 들면서 목주변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에도 취약하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 우울의 악순환

스마트폰 사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SNS는 우울증이나 중독을 유발하며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을 일주일 이상 중단한 사람들이 ‘삶의 질’에 더 만족하고 자신들의 행복수준을 더 높게 평가했다.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일주일 이상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한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의 행복수준을 10점 만점에서 평균 8.11점을 줬다. 페이스북을 계속 사용한 대상자들은 평균 7.74점을 매겼다.

실험을 끝까지 완료한 대상자들은 일제히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험 시작 전 친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질투를 느끼는 ‘페이스북 선망증(Facebook Envy)’을 밝힌 대상자들의 행복수준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이보라 연구원이 대학생 26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우울감이나 소외감, 학업·대인관계상 불안감과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카페인(카카오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 중독’이라 부르는 SNS 중독은 SNS를 통한 가상 대인관계에 금단·내성이 생기고 우울증·의존증·스트레스 등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NS에 중독되면 뇌에 영향을 미쳐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들고, 알코올 중독과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 TV중독 등과 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SNS 사용시간이 많고 정신건강 수준이 낮을수록, 진로준비와 학업활동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만족이 낮을 때 대학생의 SNS 중독 경향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정신의학 심리학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건망증 등의 뇌기능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이 심한 경우 게임이나 도박 중독자와 마찬가지로 의사결정 능력의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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