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수능만점’ 서울대생이 고(故) 이희호 여사를 ‘살인범’으로 규정해 찬반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A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살인범 욕하면 ‘일베충’으로 낙인 찍히는 나라가 됐나”라며 “여가부(여성가족부) 때문에, 여가부 예산을 받는 여성단체 때문에 무고하게 자살한 사람이 몇 명인데”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 만드는 데 1등 공신인 사람을 고인이라고 해서 함부로 욕하면 안 되는 건가”라며 “자기도 똑같이 죽음을 느껴 봐야지”라고 이 여사를 재차 규탄했다.
A씨는 지난 4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 여사 비판글이 최근 재부각되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지난 10일 별세한 이 여사는 2001년 여성가족부 출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4월 글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A씨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해 다수 매체 인터뷰에 등장했다.
A씨 글을 두고 찬반은 엇갈리고 있다.
1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서울신문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이희호 여사를 모두가 좋아해야 하나. 여기가 북한인가. 개인의 판단과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habi****)” “나라에서 저렇게 (이 여사를) 신격화하는 게 정상인가(ceza****)” “박근혜는 동물취급, 무생물취급하면 깨시민이고 반대파는 비난만 하면 일베되는 나라(jong****)” “개인의 말까지 파내서 인민재판하는 세상이 제대로 된 나라냐(cate****)” 등 A씨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기사에서 “좌우를 떠나 사람 죽는 일에 욕하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인간 못 봤다(kido****)” 등 비난댓글은 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