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에서 활동하다가 현 정부에서 고위직에 오른 인사가 문 대통령 사위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조선일보에 “지난 3~6일 태국 방콕에서 만난 ‘타이 이스타젯’ 관계자로부터 ‘정식 채용절차 없이 대통령 사위를 취직시켰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타이 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회사다. 이스타항공은 문재인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세운 회사다. 문 대통령 딸 다혜 씨는 작년 남편 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곽 의원은 “문재인캠프에서 활동한 이상직 씨가 대통령 사위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9일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탈·불법도 없다”며 “대통령 가족은 현재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현 경제상황, 자녀교육 목적의 해외이주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의원에 의하면 ‘타이 이스타젯’ 관계자는 “이스타항공과의 합작 건으로 이상직 이사장님을 몇 번 뵈었고 사업계획도 브리핑했다”며 “작년 투자받기로 했는데 자꾸 언론보도가 나오니까 이스타항공 측에서 ‘기다려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상직 이사장은 대통령 사위 취업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타이 이스타젯과의 합적도 검토한 적은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바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