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8 (목)

  • 맑음동두천 -8.7℃
  • 맑음강릉 -5.0℃
  • 맑음서울 -6.7℃
  • 맑음대전 -6.4℃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4.0℃
  • 구름많음광주 -1.9℃
  • 맑음부산 -2.0℃
  • 흐림고창 -2.2℃
  • 비 또는 눈제주 5.1℃
  • 맑음강화 -7.2℃
  • 맑음보은 -6.6℃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빡빡머리 무용가 안은미, 30주년 기념 전시 ‘안은미래’전

URL복사

9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안은미래’전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 찾기 프로젝트 관심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한마당



[이화순의 아트&컬처]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로 주목받는 빡빡머리 현대무용가 안은미(57)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열고 있다. 9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안은미래'전을 여는 것.   

안은미는 이화여대 재학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파격적인 춤꾼이다. 뉴욕대 대학원 유학 전부터 안은미컴퍼니를 창단(88년),  지금은 해외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머니, 청소년, 중년 아저씨들의 몸짓, 춤을 자신의 현대무용 소재로 삼으며 유럽 무대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그는, 독일의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에 한국 무용단으로는 처음 초청받기도 했다. 
일제 시대 최승희 이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안무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 밀어버고 때론 맨몸 노출도 불사하며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쳐왔다. 또 익숙한 관념과 관습에 도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사심없는 땐스’ 등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을 세대별 성별로 찾아내어 무대화 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의 층위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안은미의 대표작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2011년 2월 두산아트센터 초연)는 '춤의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호평까지 받은 작품으로,  할머니들의 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몸이 춤의 중심 텍스트이기 때문에 몸의 역사성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어느날 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난 것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춤을 영상에 담았다. 

"할머니들의 춤은 교육된 것은 아니지만 전통을 기억하는 움직임이었다"는 안은미는 " 흔히 말하는 막춤이었지만 진실된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분들의 몸과 춤을 아카이빙으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무대에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심없는 땐스'와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를 만들었다. 

너무 익숙해 새롭게 여기지 못했던 한국인의 삶의 몸짓을 찾아내는 일련의 작업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다양한 축제에 초대받고 있다. ‘안심땐쓰’, ‘대심땐쓰’, ‘바리’, ‘Let me change your name’, ‘안은미의 북.한.춤’도 주목받고 있다.



‘안은미래’전은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안은미래’전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들과 동시대 예술가들,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판이다.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이기도 한 이 전시는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 
그간의 창작활동의 아카이브로 오브제, 사운드 그리고 공연영상을 제시할 뿐 아니라, 안은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요소들-협업, 컬러, 트랜스포밍 등을 기획의 구성요소로 삼아 포스트-화이트큐브 시대의 뮤지엄에 부합하는 관객 참여 활동을 전시의 구심점으로 삼는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은 공연기록과 삶의 에피소드 등 안은미의 활동 이력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구성한 연대표 회화를 중심으로 안은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두 번째 공간은 안은미 작업을 관통하는 요소들의 집대성으로, 과거 공연에서 사용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재생산한 설치 작품,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 장영규가 제작한 사운드,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빛나는 무대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룸으로 과거 공연의 사운드, 의상, 디자인 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 공간 '이승/저승'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가 협업자로 참여, ‘몸춤/ 눈춤/ 입춤’으로 구성한 댄스 레슨 프로그램, 공연 리허설, 인문학 강연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측은 “‘안은미래’를 통해 미술관 속 무대 위에 오르는 다양한 관객이 안은미와 함께 새로운 질서와 무질서를 창출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상황을 맘껏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를 통해 안은미가 전개해온 지난 30년의 예술 세계와 그가 앞으로 추진하려 하는 ‘예술로 전화할 가능성을 배태한 현실의 상호 연결과 매개의 실험’에 따스한 빛을 비춰준다.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 '안은미야' 

'안은미야'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은미가 기획한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에 걸쳐, 전시장 안에 조성된 무대 '이승/저승'에서 펼쳐지는 '안은미야'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몸춤’, 리허설하는 몸들이 현현하는 ‘눈춤’, 강연과 토론을 나누는 ‘입춤‘으로 구성된다. 

'이승/저승'은 '안은미야'를 통해 오전에는 퍼포머와 함께하는 댄스 레슨 공간으로, 오후에는 공연 리허설 현장으로, 토요일에는 인문학 강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안은미컴퍼니는 물론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 사회 디자인학교 미지행이 '안은미야'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안은미야'의 참여자들은 형형색색 빛나는  조명 아래에서 자신에게 숨겨진 새로운 움직임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뮤지엄나이트(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2:00, 월 휴관.  02-2124-8800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세계 최초 'AI 기본법' 시행...“현장과 함께 설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CODIT)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과 함께 6일 국회의원회관 6간담회의실에서 「AI 기본법 투명성·책임성 라운드테이블 –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개최했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개선 방안'을 핵심 의제로,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직면한 투명성 및 책임성 의무에 대한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 해소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법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작 현장에서 적용해야 할 기준과 해석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의 약 97~98%가 아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현실이 지적되었으며, 시행령 등 세부 기준이 미비한 상태에서 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코딧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은 AI 기본법이 오는 22일 전세계 최초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

정치

더보기
범여권, 장동혁 12·3 비상계엄 사과 맹비난...“헌정질서 유린 판단착오로 축소”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에 대해 범여권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는 표현은 헌정 질서 유린을 단순한 판단 착오로 축소하는 언어적 기만이다”라며 “이는 사과가 아니라 책임 회피이며 반성이 아니라 계산된 면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의 책임을 명확히 묻지 않았고 내란을 옹호하거나 방조한 정치 세력과도 단절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태에서 추진하는 당명 개정과 당원 투표 확대는 죄를 인정하지 않은 채 형량 감경만 노리는 정치적 술수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 대표는 지난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고작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헌정을 유린하고 총칼로 국민을 위협한 내란을 단순한 수단 선택의 오류쯤으로 축소시킨 것이다”라며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지 못하고 내란세력에 대한 처벌 요구조차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 기만이자 사과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구윤철 부총리, 계란값 상승에 "신선란 224만개 수입 착수…먹거리 물가 안정 최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계란값 인상과 관련해 "신선란 224만개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해 1월중 시장에 공급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계란 납품단가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늘고 있는 산란계 살처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해 들어 계란 한판(특란 30구) 기준 소매가격은 7000원을 넘어섰다. 1년 전 6000원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이번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30건 넘게 발생하면서 산란계 살처분도 4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계란값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계란값 강세가 지속될 경우 관련 식품·외식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선란 수입을 통해 가격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신선란을 수입하는 것은 2024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구 부총리는 또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도 700만개 이상 충분한 양을 수입해 닭고기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격 안정 대책도 제시했다. 구 부총리

사회

더보기
전장연, 6월 지방선거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유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6월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를 유보하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플랫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시위 유보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 의원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으로 시민들과 부딪히는 문제와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을 방문했다"며 "지방선거까지 당분간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해 연착을 발생시키는 방식은 중단해 시민들과 직접 부딪히지 않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장연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김 의원 제안의 취지에 공감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정치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김 의원을 통해 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탑승으로 연착이 발생하는 행동을 지방선거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또 "김영배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오는 1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지하철에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유와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입

문화

더보기
38년 원자력 연구자의 고백... 내면과 생각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을 펴냈다. 이 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한 과학자가 삶과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실천해 왔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기록한 기록물이다. 단순한 성공담이나 업적 나열이 아닌, 인간 구정회의 내면과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는 점에서 기존의 과학자 에세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가난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저자는 인천기계공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후핵연료 후행 핵연료주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최초의 사용후핵연료 수송 참여, 원전 내 소내수송 시스템 확립, 각종 수송용기 및 장치 개발, 핵주기시설 구축과 인허가 등 그의 연구 이력은 한국 원자력 기술사의 중요한 장면들로 기록된다. 특히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은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 그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제1장에서 어린 시절의 가난, 학창 시절의 고민, 군 생활과 직장 생활, 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