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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빡빡머리 무용가 안은미, 30주년 기념 전시 ‘안은미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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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안은미래’전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 찾기 프로젝트 관심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한마당



[이화순의 아트&컬처] 아시아의 피나 바우쉬로 주목받는 빡빡머리 현대무용가 안은미(57)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열고 있다. 9월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안은미래'전을 여는 것.   

안은미는 이화여대 재학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파격적인 춤꾼이다. 뉴욕대 대학원 유학 전부터 안은미컴퍼니를 창단(88년),  지금은 해외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머니, 청소년, 중년 아저씨들의 몸짓, 춤을 자신의 현대무용 소재로 삼으며 유럽 무대에서 특히 주목받았던 그는, 독일의 피나 바우쉬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에 한국 무용단으로는 처음 초청받기도 했다. 
일제 시대 최승희 이후 해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안무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 밀어버고 때론 맨몸 노출도 불사하며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쳐왔다. 또 익숙한 관념과 관습에 도전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사심없는 땐스’ 등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을 세대별 성별로 찾아내어 무대화 했다.  

인간의 몸은 시간의 층위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안은미의 대표작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2011년 2월 두산아트센터 초연)는 '춤의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호평까지 받은 작품으로,  할머니들의 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몸이 춤의 중심 텍스트이기 때문에 몸의 역사성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어느날 무용단 단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난 것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춤을 영상에 담았다. 

"할머니들의 춤은 교육된 것은 아니지만 전통을 기억하는 움직임이었다"는 안은미는 " 흔히 말하는 막춤이었지만 진실된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분들의 몸과 춤을 아카이빙으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무대에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심없는 땐스'와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를 만들었다. 

너무 익숙해 새롭게 여기지 못했던 한국인의 삶의 몸짓을 찾아내는 일련의 작업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다양한 축제에 초대받고 있다. ‘안심땐쓰’, ‘대심땐쓰’, ‘바리’, ‘Let me change your name’, ‘안은미의 북.한.춤’도 주목받고 있다.



‘안은미래’전은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안은미래’전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들과 동시대 예술가들,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잔치판이다. 회고전이자 미래탐구전이기도 한 이 전시는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 
그간의 창작활동의 아카이브로 오브제, 사운드 그리고 공연영상을 제시할 뿐 아니라, 안은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요소들-협업, 컬러, 트랜스포밍 등을 기획의 구성요소로 삼아 포스트-화이트큐브 시대의 뮤지엄에 부합하는 관객 참여 활동을 전시의 구심점으로 삼는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은 공연기록과 삶의 에피소드 등 안은미의 활동 이력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구성한 연대표 회화를 중심으로 안은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두 번째 공간은 안은미 작업을 관통하는 요소들의 집대성으로, 과거 공연에서 사용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재생산한 설치 작품, 안은미의 오랜 협업자 장영규가 제작한 사운드,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빛나는 무대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룸으로 과거 공연의 사운드, 의상, 디자인 자료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전시실 중앙에 설치된 무대 공간 '이승/저승'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강연 프로그램 '안은미야'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가 협업자로 참여, ‘몸춤/ 눈춤/ 입춤’으로 구성한 댄스 레슨 프로그램, 공연 리허설, 인문학 강연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측은 “‘안은미래’를 통해 미술관 속 무대 위에 오르는 다양한 관객이 안은미와 함께 새로운 질서와 무질서를 창출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상황을 맘껏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를 통해 안은미가 전개해온 지난 30년의 예술 세계와 그가 앞으로 추진하려 하는 ‘예술로 전화할 가능성을 배태한 현실의 상호 연결과 매개의 실험’에 따스한 빛을 비춰준다.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 '안은미야' 

'안은미야'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은미가 기획한 퍼포먼스와 강연프로그램이다. 전시 기간에 걸쳐, 전시장 안에 조성된 무대 '이승/저승'에서 펼쳐지는 '안은미야'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몸춤’, 리허설하는 몸들이 현현하는 ‘눈춤’, 강연과 토론을 나누는 ‘입춤‘으로 구성된다. 

'이승/저승'은 '안은미야'를 통해 오전에는 퍼포머와 함께하는 댄스 레슨 공간으로, 오후에는 공연 리허설 현장으로, 토요일에는 인문학 강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안은미컴퍼니는 물론 국악인 박범태, 현대무용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 소리꾼 이희문, 탭댄서 조성호, 사회 디자인학교 미지행이 '안은미야'의 협업자로 참여한다. '안은미야'의 참여자들은 형형색색 빛나는  조명 아래에서 자신에게 숨겨진 새로운 움직임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뮤지엄나이트(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10:00-22:00, 월 휴관.  02-2124-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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