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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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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침묵 기술

크리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 뒤섞은 <사일런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동굴탐사 도중 우연히 발견된 고대 괴생명체가 지하에서의 봉인이 풀려나 지구를 공격한다. 팀 레본의 소설이 원작이며, <애나벨>의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신작으로 <콰이어 플레이스> <버드박스>를 연상시키는 장르물이다. 키에넌 시프카, 스탠리 투치 주연, 미란다 오토가 출연한다. 

‘소리나는 대상’을 공격

크리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를 뒤섞은 영화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 생존을 해왔던 특성탓에 시력이 퇴화된 크리처는 거대 박쥐 같은 모습으로 떼지어 날아다니면서 ‘소리나는 대상’을 무차별 공격한다. 몇 년 전 사고로 청각을 잃은 대학생 앨리와 그녀에게 각별한 걱정과 관심을 가진 아버지를 비롯해 엄마와 외할머니, 남동생, 글렌 아저씨는 조용한 곳을 찾아 피난을 떠난다.

영화의 본질은 당연히 이 같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인간은 어떻게 공격당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의 즐거움 그 자체다. <사일런스>는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을 연속적으로 배치해서 장르적 재미를 준다. 

이를테면 필연적으로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버려진다던가, 또는 크리처의 속성을 잘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 유행하는 청각적 긴장감으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끈끈한 가족애와 로맨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성장, 생존을 위한 인간의 이기심과 냉혹함, 집단의 이상 심리 등도 더했다. 이 크리처들이 소음 공해와 함께 진화해온 문명에 대한 응징의 존재라는 은근한 인상도 풍긴다. 소리나는 것을 공격한다면 도시는 가장 위험한 곳이 아니겠냐는 여주인공의 생각대로 괴생물체들이 도시를 처참히 파괴하는 모습이나, 자동차 같은 소리나는 문명의 기기를 버리고 최대한 원시적 형태로 돌아가는 것이 생존법이 되는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특히, 핸드폰 등 IT 기기들이 테러의 무기로 사용되는 부분은 노골적인 반문명적 메시지를 던진다. 소리가 아닌 수화라는 동작으로 소통을 하는 앨리와 그의 가족은 오히려 소리없는 시대를 살아가기에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춘것처럼 보인다. 

한편으로 도시 소음의 스트레스를 크리처들이 역설적으로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웃기기도 한다. 



저예산 장르물 특유의 재미

물론 대부분의 장면들은 어디서 본 듯한 것들, 그것도 여러차례 본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 법칙 안에서 전개되는 살짝 변형된 뻔한 전개나 설정도 여전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사일런스>는 장르물을 대중적으로 만든 영화라기보다는, 마니아들을 겨냥한 영화로 보이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그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구성이다. 전반부에 캐릭터 설명 등의 드라마 전개가 있었던 것에 반해 후반부는 불균형하고 무성의하게 결론이 나서 마치 시리즈물의 한편같은 형식이다. 개연성도 과하게 무시된다. 어느 정도의 개연성 위배는 눈감는 스타일의 영화임을 감안해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수준이라 아쉽다.

어떤면으로도 임팩트가 강하거나 깊이있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 영화 저 영화의 인상적 설정이나 캐릭터를 겉핥기식으로 조금씩 모아 놓은 메들리 같다고 할까. 이 같은 요소들이 장르적 진부함을 부각시킨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전개는 미덕이다. B급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고, 변형과 디테일의 부족 등 한계가 많은 작품이지만 저예산 영화가 추구하는 특유의 재미를 제법 획득했다. 잔혹한 표현의 수위가 낮고 긴장감의 수위마저 압박적이지는 않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커버] 北美 판문점 회동 “좋다. 얻은 건 뭔가”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6월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처음 단행된 미북(美北) 정상 회동을 두고 여권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 시각은 다르다. “그럼 우리가 얻은 건 뭔가”라는 것이다. 2년 연속 강행된 미북·남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당초 회담 목적이었던 ‘북핵 폐기’ 조짐은 전혀 없다. 북한 비핵화라는 본질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북한은 5월 4일·9일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단거리 핵탄도미사일 KN-23을 잇따라 사격했다. 북한은 아직 이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조차 없다. 판문점 회동을 하루 앞둔 6월 29일에는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추대 3주년 기념식을 열고 “원수님(김정은)이 제국주의와의 결사적 대결 속에서 병진(竝進)노선의 역사적 승리를 안아오시었다(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고 주장했다. 병진노선은 핵·경제 동시추진 전략이다. 북한은 김정은의 핵개발을 ‘최고업적’으로 추켜세운 것이다. 대신 ‘평화’ 등 소위 ‘김칫국’이 난무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천안함폭침·연평도포격 등) 살인조폭은 여전히 (KN-23 사격 등) 칼을 가는데 피해자 유족 대표(문재인 대통령)가 돈 많은 세계경찰(미국)을 끌어들여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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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때리기’ 日아베 수출규제, 자충수 되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일본 아베 정부는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품목 3개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4일자로 발동했다. 이에 대해서 일본 내부에서 조차 아베 정권이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위해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추진으로 ‘한국의 탈(脫)일본화’를 가속해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정치적 목적 韓에 대한 수출규제..日 내 우려 목소리 커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함에 따라 스마트폰,TV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 수소)를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사용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신청에서부터 허가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90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하고, 24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진행한다. 8월 중에 시행령을 개정해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아베 정부는 그간 선거 때마다 한반도 위기론을 부각하며 선거에 이용해 왔으나 지난해 북미대화를


[레저] 무더위 날리는 ‘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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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대통령이 당부한 상상력, 어떻게 키울 것인가
[배재대학교 박성태 부총장]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의 회동을 두고 국내외 주요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실황중계까지 하며 대서특필했다. 이어 국내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의 발언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이들 보도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에 대해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과 상상력을 강조한 문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러한 상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상상력은 발휘하고자 해서 발휘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감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