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4.1℃
  • 황사서울 9.9℃
  • 황사대전 7.5℃
  • 맑음대구 13.5℃
  • 맑음울산 17.1℃
  • 황사광주 7.8℃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11.9℃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8.3℃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정치

불화수소 북한 반출? 증거 없지만 유사사례는 있어

URL복사

2003년 한국산 화학무기 원료, 中 거쳐 北 유입
국내 불화수소 최대업체 A사, 中에 공장
자매회사는 공교롭게도 남북경협 ‘효자주’
국내 일각에서도 “그 많던 불화수소 다 어디갔나”
‘韓, 불화수소 北 반출’ 주장 日, 아직 증거는 못 대
섣부른 진위 단정은 어려워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일본 여당 고위관계자가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근거로 ‘불화수소(약칭 불소·불산 등) 북한 반출’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이렇다할 증거를 대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 유사사례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04년 9월 24일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6~9월 사이 국내 업체가 무허가로 중국에 시안화나트륨 107톤을 수출했고 이 물량이 북한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시안화나트륨은 호흡곤란, 기관지수축 등 증상을 동반하는 화학무기인 타분(Tabun) 원료로 쓰일 수 있다. 산자부는 그해 8월 말레이시아에 우리 기업이 수출한 시안화나트륨 15톤이 북한에 재수출된 점도 확인했다.


이번 일본의 대한(對韓) 제재에 대해 9일 NHK는 “한국 기업이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생산 일본기업에 납품을 재촉하는 일이 일반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최측근은 이 에칭가스가 ‘북한’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반입’ 증거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어 섣불리 진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국내 최대 불소 제조업체가 ‘북한’과 관련이 깊고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A사는 1983년 B사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B사 창업주는 ‘동물’과 함께 방북(訪北)한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주 아들 중 한 명은 북한 관련 게이트에 연루돼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사가 일본 등에서 일반 불소를 사들여 가공한 고순도불화수소는 국내 유수 대기업으로 납품되고 있다. A사는 국내에는 울산에, 해외에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A사와 같은 기업집단 C그룹에 소속된 자매회사 D사는 공교롭게도 남북경협 ‘효자주’로 통한다. 올 1월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그룹 회장은 남북경협 수혜 기대로 D사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자사주를 팔아 현금 ‘10억6000만원’을 벌었다. 부인, 딸은 물론 12세 손자까지도 3만주 가량을 팔아 2억8000만원을 현금화했다.


다만 A사 생산 고순도불화수소가 북한에 유입됐다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A사에 책임을 씌우는 건 금물이다. A사 관계자는 북한 유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고순도불화수소 북한 반출’ 주장을 두고 찬반은 엇갈리고 있다. 한 쪽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쪽은 ‘그 많던 고순도불화수소가 다 어디갔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업체인 E사의 고순도불화수소 재고량은 1주일치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순도불화수소는 반도체 세정제로 쓰인다.


북한의 불소 보유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알려진다. 2004년 11월 7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북한의 불소 수십kg이 같은해 5월 20일 이란에 공수됐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번 일본의 한국 경제제재를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다.






한편 일본의 한국 제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대정부질문에서 “작년 11월 초 일본이 한국으로의 고순도불화수소 수출을 3일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정부는 뭘 하고 있었나”고 지적했다.


이날 교도(共同)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한일교류 지속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제재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상조 청와대정책실장의 5대 그룹 총수 소집에 불응하면서까지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것과 달리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10~16일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공을 방문하기로 해 ‘뜬금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필요한 건 불소이지 물소가 아니다”고 비꼬았다.


외교부는 대신 9일 미국에 ‘SOS’를 타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반응은 시원찮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8일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서면질의에 ‘한미일 3국 협력은 필수’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일본 정부가 그간 미 행정부 중재로 한국에 강력대응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에 트럼프 행정부의 ‘암묵적 승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서 승소하자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는 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지칭할 뿐 ‘동해(East Sea)’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15일 중국 베이징(北京)대 연설에서 “중국몽(中國夢)에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한편 인도·태평양전략(FOIP)을 통해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심기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사회

더보기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기부런과 바자회 행사로 장애인의 날 함께 기념하다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현각스님)은 지난 4월 18일 토요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성북천 분수마루 일대에서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승가원 설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승가원 기부런’과 ‘행복나눔바자회’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승가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날 오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26 승가원 기부런’ 오프라인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 온‧오프라인 모집 인원 총 600명이 접수 마감일 이전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기부런 행사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러닝 외에도 경품 이벤트, 체조, 오프라인 증정품 지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기부런은 한성대입구에서 출발해 청계천 제2마장교까지 이어지는 6km, 11km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었으며, 각 코스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상징하는 숫자를 더해 만든 6km(4+2+0) 하프 코스는 일상 속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으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