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4.1℃
  • 황사서울 9.9℃
  • 황사대전 7.5℃
  • 맑음대구 13.5℃
  • 맑음울산 17.1℃
  • 황사광주 7.8℃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5.5℃
  • 구름많음제주 11.9℃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8.3℃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믿음직한 克日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리스트] 최근 연 2주에 걸쳐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에서 4회 개최된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21만의 일본 관객이 모여들었다. 티켓 정가가 1만1,340엔(약 12만 원)이니 그들은 일본에서 공연수익만도 최소 2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14일 시즈오카 공연은 일본 전역 277개 영화관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생중계돼 일본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류가 경색된 한일관계의 빗장을 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6일간 일본에 머물며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규제 대상으로 묶은 3개 소재의 ‘긴급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국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장기전을 대비한 비상대책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포브스(Forbes)> 평가 세계 기업 순위 14위로 일본 기업 중 삼성전자보다 우위인 기업은 12위인 토요타자동차뿐이었다. 그런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으로 달려가 소정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감성’으로, 

이재용은 ‘이성’으로 빗장 푸는데…
 
그런데 한일관계 경색을 앞장서 풀어야 할 외교부장관은 일본이 아닌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청와대 역시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달려가 ‘뒷북’ 대응만 했다. 정치와 행정에서 일본으로 날아간 사람은 공식보도로는 과장급 2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홀대받았다는 내용이 전부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한술 더 뜬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라도를 찾아 “전남 주민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라고 말하자 페이스북에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죽창가>를 공유했다.
 
조 수석은 12일 한 언론사 칼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념과 정파를 떠나 구호가 아닌 실질적 극일(克日)을 도모하자”고 했다. 21세기판 임진왜란과 의병운동이 선동되어지는 이 상황에서 말이다.
 
정치는 선동적 극일을 얘기하고 행정은 눈치를 보며 일본을 멀리하는 사이, BTS는 일본인의 감성을 실력으로 사로잡았다. 이 부회장은 냉철한 이성으로 일본에 대응하는 듯하다. 이런 모습이 참 극일이다.
 
“실질적 克日 도모하자”

정부 구호가 오히려 공허
 
일본의 부당한 으름장에 맞서 우리를 지켜야 한다는 ‘뜨거운 가슴’은 좋다. 그러나 나라의 경제가 걸린 문제고, 미래를 걱정하게 하는 문제다. 냉철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극일이어야 한다.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과기정통부장관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 국산화는 2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부품ㆍ소재산업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재·부품이 강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선언과 함께 2001년부터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폈다. 2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도 20년이 걸린다고 정부는 말한다. 장관의 진단과 대통령의 처방이 이렇게 다르다. 부품ㆍ소재산업의 도약은 당장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부품ㆍ소재대란, 

장관 진단과 대통령 처방 ‘엇박자’
 
우리나라 사람 중 일본에 대한 앙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축구 한일전에 우리는 모두가 한마음이다. 극일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면서 냉철하게 나가야 한다. 정치와 행정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BTS와 이재용 부회장처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사회

더보기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기부런과 바자회 행사로 장애인의 날 함께 기념하다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현각스님)은 지난 4월 18일 토요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성북천 분수마루 일대에서 ‘2026 승가원 행복나눔대축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승가원 설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승가원 기부런’과 ‘행복나눔바자회’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승가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날 오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26 승가원 기부런’ 오프라인 행사에는 2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 온‧오프라인 모집 인원 총 600명이 접수 마감일 이전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기부런 행사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 러닝 외에도 경품 이벤트, 체조, 오프라인 증정품 지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기부런은 한성대입구에서 출발해 청계천 제2마장교까지 이어지는 6km, 11km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었으며, 각 코스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상징하는 숫자를 더해 만든 6km(4+2+0) 하프 코스는 일상 속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으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