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5 (수)

  • 맑음동두천 27.1℃
  • 구름많음강릉 14.7℃
  • 맑음서울 25.6℃
  • 맑음대전 26.6℃
  • 맑음대구 25.3℃
  • 맑음울산 20.5℃
  • 맑음광주 26.5℃
  • 맑음부산 20.2℃
  • 맑음고창 20.5℃
  • 맑음제주 21.9℃
  • 맑음강화 23.0℃
  • 맑음보은 25.2℃
  • 맑음금산 25.4℃
  • 맑음강진군 26.1℃
  • 맑음경주시 21.5℃
  • 맑음거제 22.2℃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회화와 달항아리로 재탄생한 옻칠

URL복사

학고재 본점, 21일까지 옻칠 달항아리 등 '이종헌:칠색유감'
학고재 청담점, 8월 25일까지 채림의 옻칠회화 '멀리에서'전




[이화순의 아트&컬처] 청동기 시대부터 활용되었다는 옻칠이 회화로, 달항아리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학고재는 서울 삼청로 본점에서 이종헌의 '칠색유감'전을 21일까지 여는 한편,  8월 25일까지 청담점에서 채림의 '멀리에서:From a distance'를 선보인다

칠기문화는 한국의 고유 전통 기술로 일제강점기에 일본풍 공예기술이 도입되고 광복 후 캐슈라는 값싼 칠이 등장하면서 그 맥이 끊길 듯 무형문화재를 통해 어렵사리 계승되어왔다.  옻칠은 나무에 수십 번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특유의 빛깔과 광택을 만들게 되고, 방수와 방습 기능을 갖추지만 작업 과정은 무척 까다롭다. 

우리나라 옻칠의 기원은 B.C 3세기경으로 올라간다. 신라에서는 칠전(漆典)이란 관서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중상서(中尙署)와 군기감(軍器監)에 칠장이 배속되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경공장(京工匠)과 외공장(外工匠)에 칠장이 있었다. 옻칠은 자개로 장식하는 그릇뿐만 아니라 갓이나 소반·쟁반 등 목기와 장죽(長竹)·죽기(竹器)·지기(紙器) 기타 일용 도구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채림, 모네에 영향 받은 '멀리에서' 등 옻칠 회화 선보여 

채림은 전통 공예 기법인 옻칠과 자신의 주특기인 보석 공예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다. 그는 옻의 공예적 가치와 보석의 장식적인 의미를 넘어 순수미술로의 확장을 시도한다. 
한국전통공예 기법을 작업 세계로 끌어들여 전통과 현대, 자연과 세공, 동서양의 만남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석 공예없이 옻칠만을 이용한 회화를 처음 선보인다. '멀리에서'(2019) 시리즈와 자개와 진주를 황동 가지에 올려 평면적으로 배열한 '비 온 후에'(2019)가 그 대표자기다. '멀리에서'는 옻칠만으로 인상주의를 연상시키는 회화 작업을 시도했고,  '비 온 후에'는 그간 옻칠 바탕 위에 올렸던 보석 오브제를 지지체로부터 과감히 분리해 하얀 벽에 배열, 설치했다. 

채림은 옻과 안료를 조합해 원하는 색을 만든다. 그리고 목판 위에 옻칠이 깊은 색감을 띨 때까지 수없이 반복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옻칠은 나무에 수십 번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특유의 빛깔과 광택을 만들어가는 전통 공예 기법이다.

채림의 작품 속 주된 모티브는 숲이다. 작가는 종종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이름 ‘林’을 한자로 새겨 만든 낙관을 찍음으로써 이를 암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적이 끊긴 깊은 숲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채림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결, 짙은 숲의 향기, 쓸쓸하고 고적한 기운, 청량한 공기를 포착한다. 채림이 이렇듯 ‘자연을 노래하는 서정시’를 그리게 된 데에는 모네(Claude Monet)의 영향이 크다. 작가는 모네가 생전에 가꾸었던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 정원을 방문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평면과 설치 작품 총 52점을 선보인다. 


고구려 옻칠 벽화 현대적 재해석한 이종헌의 '칠색유감'(漆色有感)

학고재 본점에서는 '이종헌:칠색유감'전을 21일까지 전시한다. 고구려 옻칠 벽화의 예술성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이종헌은 달항아리 28점, 소래기 2점을 이번에 내놓았다. 

불교미술학과에서 채색화를 공부하던 이종헌이 옻칠을 만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한국 회화의 시원을 찾아 고구려 벽화를 연구하다 중국 집안의 오회분 오호묘의 6세기 사신도를 그린 옻칠 벽화가 오늘날까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옻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점차 잊혀 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작가는 중국을 비롯해 국내외 전역을 직접 다니며 옻칠을 연구해왔다. 
이종헌은 달항아리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통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동시대 미술의 한 장르로 소환했다.

이종헌 작가는 "고구려 벽화는 화강암에 옻칠이라는 재료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화강암에 옻칠 벽화로 구현한 고구려의 기상을 가슴에 새기며,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중국 집안의 오회분 오호묘와 평양의 강서대묘, 강서중묘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옻칠 달항아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리금융, ‘뉴노멀’ 진입에 투자 전략 재설계… "코스피 7000 상승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6년 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점검’을 주제로 우리파이낸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그룹 내 주요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 분석가들이 참여해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의 자산 관리 전략을 공유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AI 및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하며, 코스피 7000선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주식 비중 상향, 안정형 채권 보유, 필수 연금·보험 20~30% 유지를 권고했으며, 반도체·금융 밸류업 및 미국 빅테크 투자를 유망 섹터로 꼽았다. 이번 포럼은 자산별 투자 전략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강조되었으며, 그룹 계열사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금융시장 주요 이슈와 트렌드 점검을 주제로 릴레이 강연을 진행했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차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미국 증시에 대한 적립식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 투자할 경우 1년 뒤 기대 수익률이 약 22%에 달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제시되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