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양평 '종이충격전' 주말 관객몰이 성공

URL복사

양평군립미술관, 독창적 ' 종이 충격전'에 주말 2천 관객 방문
9월1일까지...재료의 우수성, 상상초월 종이예술의 미학 감상





[이화순의 아트&컬처] 종이의 우수성과 예술적 미학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이 어렵사리 마련됐다.  9월1일까지 양평군립미술관(관장 류민장)에서 열리는 ‘2019 미술여행-2, 여름프로젝트 종이 충격전’(이하 종이 충격전)은 종이 예술의 독창성과 다채로운 현대미술로서의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흔치 않는 전시회다. 


지난 19일 개막한 ‘종이 충격전’은 종이의 특성을 한껏 살린 무궁무진한 표현 가능성과 상상을 초월하는 예술적 표현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말인 토, 일요일 2000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야외 설치미술부터 눈길을 끄는 양평군립미술관에 들어서면 디즈니 유명 캐릭터인 엘사공주의 미키, 미니 이미지를 차용한 백창호의 등 작품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현장에서 만난 작품들은 종이로 만든 작품에 대한 선입견과 우려를 뒤로 하고 순수한지와 더불어 일반종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전시는 공간별 테마를 두어 구성됐다. 지층에 마련된 ‘종이의 탄생’은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망하는 공간으로, 슬로프공간은 종이의 무한함을 펼쳐보이는 설치작품들이 전시된다. 2층 전시공간에는 평면 또는 오브제를 조합한 신개념의 종이조형작품이 설치되었다. 


2층 제2전시실에서 만나는 ‘상상하는 종이’는 종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시공간이다. 2층 3전시실의 종이예술작품들은 영상미디어 또는 설치미술로 이번 전시의 절정을 이루는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작품 중 천정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윤의 거대한 거인 ‘군도-Island006’는 시선을 강탈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길이만 15m에 이르는 붉은 거인 형상의 종이 설치작이다.


전병현의 ‘어피어링’은 평면의 캔버스에 색과 형상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회화와는 달리,  바탕화면에 요철을 만들어 붙이고 한지를 여러겹 덧붙인 후 목탄으로 즉흥 드로잉을 한 작품이다. 


윤석남의 Blue Room을 통해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고, 종이 작품을 통해 강한 회오리바람 형상을 보여주는 강영민의 ‘토네이도’는 도시의 속도와 파괴 및 재조합의 연속적 진행, 물리적 에너지를 형상화한다. 박광열의 ‘잊혀져가는 사랑’은 흰색 큰 연잎 작품을 바닥에 설치해 스쳐지나가는 인연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김도경, '우연히 저산을 넘어오는 바람'(한지, 가변설치, 2019),  권순철의 '얼굴1'(먹과 한지) , 김춘옥의 ‘자연-관계성’, 김상현의 ‘공존’, 김형하의 ‘행복의 조건’, 김도명의 ‘심장에 물을 주세요. 물은 셀프입니다’, 이승오의 ‘layer-documantary’, 이귀님의 ‘시간의 흐름, 로즈박의 ’시간의 흐름‘, 세월호의 아픔을 연상시키는 이재호의 ’기도하는 아이, 닥종이배‘ 등 40여 작가의 작품들이 종이예술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  출품 작가들은 대부분 우리 토양에서 생산된 닥나무를 가공한 한지를 소재로 했다.



양평군립미술관 이형옥 학예실장은 “관객들에게 보다 신비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영상관과 평면드로잉을 병치시켜 원초적인 인간의 고뇌와 결부시킨 작품들로 자연과 인간 삶의 질곡을 여과시키는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면서 “설치작품들에서는 자연친화적 재료구축과 수용방법을 도입해 표현문화의 심리적 확산에 극점을 이루는 기발한 아이디어작품들로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한 관객들은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종이를 활용해 제작한 기발하고 다양한 상상 속 예술작품들이 신선한 감동을 준다”는 의견도 있고, “단순한 종이를 넘어 새로운 예술로서의 진가를 보여준다” “우리 종이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키는 계기”라는 등 평가를 했다.
 
한편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2019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지역특화프로그램 사업 중 하나인 ‘미술관 해프닝’ 프로젝트를 오는 8월1일에서 3일까지 지역 작가들이 청소년들과 함께 공동작품을 제작하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전시기간 동안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어린이예술학교 ‘종이로 만드는 상상놀이터’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프로그램은 홈페이지의 예약을 통해 참여가능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정진석 임명...“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 기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대통령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정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을 직접 발표했다. 정 내정자는 현직 의원인 만큼 국회의장 결재 등 사퇴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정 내정자의 신문기자, 5선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약력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소통' 역량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서 근무했다"며 "주로 정치부에서 국회 출입을 많이 하고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에는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서 정계에도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조규홍 장관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1년 유예'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의료개혁을 멈춤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계를 향해 "시급한 필수의료 확충이 지연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를 주장하기 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금요일(19일) 의료현장의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결단했다"며 "의료계도 열린 마음으로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붕괴되고 있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과제에 대한 사회적

문화

더보기
【책과사람】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과학과 기술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고 누구에게 손해가 되는지는 정치적 판단이 수반된다. 생명과학과 AI 등의 규범과 법률을 만드는 일이나, 복지체계 설계나 세금 부과 같은 정책을 만드는 일은 정치의 영역이다. 저자는 과학과 정치의 관계와 권력의 본질에 관해 파고든다. 국가가 과학에 개입한 복잡한 역사 각종 전염병과의 싸움부터 지구 온난화까지 인류가 재앙과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과학과 정치는 결탁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도전이 되기도 하는 과학의 권위 확대로 인해 마찰과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과학이 새로운 규제 마련 명분의 근거가 되는 만큼, 이제 과학은 모든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오늘날 대부분 문제는 과학적 결정과 정치적 결정을 동시에 요구한다. 반면, 과학과 기술의 새로운 분야가 생겼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장려할지 억제할지, 예산을 편성할지 삭감할지, 관련 법률을 제정해 규제할지 유예할지 등 정치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책은 국가가 과학에 개입한 복잡한 역사를 설명하면서 국가가 과학을 군사력이나 경제적 번영의 수단으로 이용한 방식, 과학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된 과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