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9.3℃
  • 맑음서울 14.8℃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1.0℃
  • 맑음울산 12.0℃
  • 맑음광주 13.6℃
  • 맑음부산 12.6℃
  • 맑음고창 14.2℃
  • 맑음제주 15.1℃
  • 맑음강화 12.6℃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12.1℃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문화

현대작가 10인이 만난 정조의 이상 도시 수원 화성

URL복사

2019수원화성프로젝트 '셩:판타스틱 시티'
23일부터 11월3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꿈꾼 이상적인 왕도정치의 중심지 수원 화성.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어가는 모습을 불과 열 살의 나이에 목격해야 했던 그는, 아버지의 묘를 지키고 백성들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왕도정치를 꿈꾸며 수원 화성을 지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화성 설계도를 그리고 무거운 돌도 쉽게 나르는 거중기까지 개발하며  1796년 9월 수원 화성이 완성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수원 화성 인근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관장 김찬동)은 18세기 조선사회의 상업적 번영과 급속한 사회 변화, 기술의 발달을 보여주는 건축물인 수원 화성과, 이를 지휘한 정조가 지녔던 다양한 물성과 담론을 현대적 미술전시로 풀어냈다.


김경태, 김도희, 김성배, 나현, 민정기, 박근용, 서용선, 안상수, 이이남, 최선 등 10명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해 23일부터 11월3일까지 개최하는 ‘셩 : 판타스틱 시티’전.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각을 담은 9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전시의 제목인 ‘셩’은 적의 습격에 대비해 구축한 방어시설을 총칭하는 ‘성(城)’의 의미와 밝게 살면서 헤아린다는 뜻을 지닌 정조의 이름 ‘셩/성((祘)’을 모두 포함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영원의 상징이라는 전제 아래,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공간인 왕릉(王陵)의 구성과 상징적 의미를 차용했다.


전시의 시작인 1부에서는 왕릉의 도입부인 진입공간으로 실존한 정조의 삶과, 그 실존을 가능하게 했던 수원화성에 담긴 이념에 주목한다. 서용선(b.1949) 작가는 인간 정조의 실존적 삶에 주목해 과감한 색채와 형상의 불균형이 불러일으키는 강한 긴장감으로 정조가 지나온 무거운 시간과 극복의 과정을 흡입력 있게 선보인다. 민정기(b.1949-)는 수원 도심의 모습과 ‘봉수당 진찬도’, ‘반계수록’ 같은 지역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수채화 같은 맑은 색감과 자유로운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2부에서는 개혁군주로서 정조와, 죽음 이후 미완의 군주로 남은 정조의 면모를 살펴본다. 안상수(b.1952-)는 정조의 어휘인 이성과 수원, 화성과 수원의 첫닿자에서 추출한 ‘ㅇ’, ‘ㅅ’, ‘ㅎ’과 수원 화성의 이미지 배열을 통해 의미망을 재조합한다. 김도희(b.1979-)는 붉고 누런 흙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은폐와 엄폐,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이 켜켜이 누적된 여정을 통해 관객을 축적된 시간과 남겨진 시간에 맞닥뜨리게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왕릉의 능침 공간인 신성한 성역의 공간으로 정조의 이상향과 지향점을 통해 지금의 시간과 내일을 바라본다. 이이남(b.1969-)는 과거와 현재가 응축된 수원화성의 시간을 뒤섞고, 과거의 도상과 기록을 현재로 병치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김경태(b.1983-)는 적의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수원 화성의 군사 시설물인‘서북공심돈’의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김찬동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 화성과 그 기저에 있는 정조의 혁신성을 어떻게 현재를 위한 사유와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지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