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3 (화)

  • 흐림동두천 3.4℃
  • 흐림강릉 3.9℃
  • 흐림서울 4.1℃
  • 맑음대전 6.4℃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8.2℃
  • 맑음광주 9.7℃
  • 흐림부산 10.3℃
  • 구름많음고창 5.9℃
  • 흐림제주 10.1℃
  • 흐림강화 3.6℃
  • 구름많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6.9℃
  • 구름많음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7.9℃
기상청 제공

문화

현대작가 10인이 만난 정조의 이상 도시 수원 화성

URL복사

2019수원화성프로젝트 '셩:판타스틱 시티'
23일부터 11월3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꿈꾼 이상적인 왕도정치의 중심지 수원 화성.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어가는 모습을 불과 열 살의 나이에 목격해야 했던 그는, 아버지의 묘를 지키고 백성들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왕도정치를 꿈꾸며 수원 화성을 지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화성 설계도를 그리고 무거운 돌도 쉽게 나르는 거중기까지 개발하며  1796년 9월 수원 화성이 완성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수원 화성 인근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관장 김찬동)은 18세기 조선사회의 상업적 번영과 급속한 사회 변화, 기술의 발달을 보여주는 건축물인 수원 화성과, 이를 지휘한 정조가 지녔던 다양한 물성과 담론을 현대적 미술전시로 풀어냈다.


김경태, 김도희, 김성배, 나현, 민정기, 박근용, 서용선, 안상수, 이이남, 최선 등 10명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해 23일부터 11월3일까지 개최하는 ‘셩 : 판타스틱 시티’전.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각을 담은 91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 전시의 제목인 ‘셩’은 적의 습격에 대비해 구축한 방어시설을 총칭하는 ‘성(城)’의 의미와 밝게 살면서 헤아린다는 뜻을 지닌 정조의 이름 ‘셩/성((祘)’을 모두 포함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향의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영원의 상징이라는 전제 아래,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공간인 왕릉(王陵)의 구성과 상징적 의미를 차용했다.


전시의 시작인 1부에서는 왕릉의 도입부인 진입공간으로 실존한 정조의 삶과, 그 실존을 가능하게 했던 수원화성에 담긴 이념에 주목한다. 서용선(b.1949) 작가는 인간 정조의 실존적 삶에 주목해 과감한 색채와 형상의 불균형이 불러일으키는 강한 긴장감으로 정조가 지나온 무거운 시간과 극복의 과정을 흡입력 있게 선보인다. 민정기(b.1949-)는 수원 도심의 모습과 ‘봉수당 진찬도’, ‘반계수록’ 같은 지역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수채화 같은 맑은 색감과 자유로운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2부에서는 개혁군주로서 정조와, 죽음 이후 미완의 군주로 남은 정조의 면모를 살펴본다. 안상수(b.1952-)는 정조의 어휘인 이성과 수원, 화성과 수원의 첫닿자에서 추출한 ‘ㅇ’, ‘ㅅ’, ‘ㅎ’과 수원 화성의 이미지 배열을 통해 의미망을 재조합한다. 김도희(b.1979-)는 붉고 누런 흙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은폐와 엄폐,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이 켜켜이 누적된 여정을 통해 관객을 축적된 시간과 남겨진 시간에 맞닥뜨리게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왕릉의 능침 공간인 신성한 성역의 공간으로 정조의 이상향과 지향점을 통해 지금의 시간과 내일을 바라본다. 이이남(b.1969-)는 과거와 현재가 응축된 수원화성의 시간을 뒤섞고, 과거의 도상과 기록을 현재로 병치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김경태(b.1983-)는 적의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수원 화성의 군사 시설물인‘서북공심돈’의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김찬동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 화성과 그 기저에 있는 정조의 혁신성을 어떻게 현재를 위한 사유와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지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