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극우세력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사죄 요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테러 협박까지 벌어져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은 지난 1일 구 일본대사관 앞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반일 프레임을 즉각 중단하라”며 “일본에게 사죄하고 한미일 동맹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국가 간 신뢰 저버렸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주 대표는 “우리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 등 기술이 어디에서 들어왔겠나. 당시 일본 미쓰비시 등이 (한국에) 들어와 포항제철을 세우는 데 기술, 자본을 제공했다”며 “과거 일본이 침략한 건 잘못됐다. 그러나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일본하고 싸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러 사람이 제게 매국노다, 친일파다 하는데 내 아버지도 강제징용을 다녀오셨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도중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대표 백은종 씨가 주 대표를 밀쳐 경찰에 연행되고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 오천도 씨가 밀가루 봉투를 던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인터넷상에서도 주 대표 등을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주 대표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찬양·고무, 형법상 여적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최근 문 대통령 암살 기도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베에는 ‘문XX XXXX, 죽이려고 총기 구입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문에는 권총, 탄환 등이 보이는 사진이 올랐다.
경찰 측은 “(글 내용) 자체로 명예훼손(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총기를 구비해 죽이겠다고 했으니 협박 혐의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은 현재 일베에서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