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6.5℃
  • 구름많음강릉 10.2℃
  • 구름많음서울 6.6℃
  • 구름많음대전 8.4℃
  • 대구 10.5℃
  • 맑음울산 12.5℃
  • 구름많음광주 9.5℃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9.0℃
  • 황사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0℃
  • 구름많음금산 8.1℃
  • 흐림강진군 10.0℃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사회

윤석열의 검(檢/劍)은 어느 기업을 겨누고 있나? “나 떨고 있니?”

URL복사

효성,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기아차,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 바짝 긴장...모래시계처럼 초조한 재계의 여름나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다.”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한 이 한마디가 시장을 교란하는 반칙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사정 칼날이 향할 ‘1호 기업’이 어디가 될 것인지 재계가 숨죽이고 있다.
우선 수사 대상으로 오르내리는 기업은 효성,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기아자동차,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이다.




효성=신한울 원전공사 장비 입찰 담합 의혹


효성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경북 신한울 원전공사 장비 입찰 담합 의혹을 받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효성은 신한울 초고압차단기 외에 월성, 신고리 원전 건설 과정에서도 사전 모의를 통해 순차 입찰, 들러리 입찰 등 부당 공동행위를 한 의혹이 있다. 한수원은 이를 알고도 묵인해 낙찰기업들은 최대 수백억 원대 부당이익을 취한 정황이 있다.


7월 16일 경기도는 효성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효성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효성 측은 “(경기도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담합된 것인지 근거도 밝히지 않으면서 당사 사명을 공개 노출해 브랜드 이미지, 영업 타격이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수사 이끈 한동훈 검사 반부패·강력부장 발령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는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사고 있다. 의혹은 삼바가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내다가 2015년 1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불거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에피스 지분가치를 2,900억 원 대에서 4조8,000억 원으로 재평가하고 이 같은 회계상 투자이익을 장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에피스는 미국 바이오젠(Biogen)과의 합작사로 당초 삼바가 지분 91.2%를 보유했다. 삼성 측은 에피스의 관계사 변경에 대해 바이오젠이 지분 50%-1주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져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준 변경은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승계를 위해서라는 주장이 있다. 제일모직은 삼바의 지분 46%를 가졌는데 기준을 바꿈으로서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은 작년 12월 삼바, 에피스 본사 및 삼정, 안진 등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올해 3월에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한 삼성물산 핵심 관계자들 사무실과 삼바 상장을 관할한 한국거래소까지 압수수색했다. 4~5월에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에피스 임직원 등이 대거 구속됐다.


삼바 수사를 이끌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윤 총장 취임 이튿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발령나면서 수사 고삐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바 측은 회계 조작을 할 동기도 없고 얻는 실익도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부품 결함 은폐 혐의...법인, 전 품질담당 부회장 등 기소


2016~2017년 국토교통부 등은 부품 결함 은폐 혐의가 있다며 현대차를 고발했다. 세타2 GDI 엔진 결함을 알면서도 당국 조사가 있을 때까지 숨기고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엔진 외에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제네시스·에쿠스 캐니스터 결함 등 7건의 부품 결함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올해 7월 23일 현대차 법인을 기소하는 한편, 전 품질담당 부회장 신모 씨 등 3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현대차 측은 “자동차관리법은 리콜 관련 규정이 명확치 않다. 불명확한 리콜 요건을 근거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대우조선해양=하도급업체 15곳 대금 1,484억 원 못 받아


올해 7월 29일 대우조선해양 하도급업체들은 대우조선을 대금 미지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전국조선해양플랜트 하도급대책위에 따르면, 하도급업체 15곳은 대우조선으로부터 대금 1,484억 원을 받지 못했다.


앞서 2017년 7월 대책위는 대금 미지급 혐의로 대우조선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대우조선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8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해 사건은 통영지청에 배당됐지만 대책위는 수사 진척되지 않는다며 직접 고소했다. 대책위는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자 대우조선이 3년 전 자료를 삭제해 하도급 미지급 규모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코오롱=인보사 소송, 원고 2900명, 손배만 700억대


코오롱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겪고 있다. 올해 7월 28일까지 원고는 소액주주, 투약환자, 보험업계 등 2,900명 이상이다. 손배소 규모도 700억 원을 넘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국내 판매·유통을 중단시켰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실은 신장세포라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인보사 인허가 과정에서 코오롱이 상장으로 부당이익을 챙겼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코오롱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