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9.7℃
  • 흐림강릉 15.9℃
  • 서울 9.8℃
  • 대전 10.5℃
  • 흐림대구 12.5℃
  • 울산 13.3℃
  • 광주 15.8℃
  • 부산 13.5℃
  • 흐림고창 16.4℃
  • 흐림제주 21.9℃
  • 흐림강화 9.7℃
  • 흐림보은 11.3℃
  • 흐림금산 10.2℃
  • 흐림강진군 16.5℃
  • 흐림경주시 14.2℃
  • 흐림거제 14.3℃
기상청 제공

문화

[건강백세] 남성 갱년기 어떻게 극복할까?

URL복사

무기력, 우울, 불면, 발열...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인한 신체 변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과거에는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참고 넘겼으나 최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중년과 노년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남성 갱년기를 적극 치료하려는 인구가 늘어나고 생애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건강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사증후군 발병과 연관성


여성의 갱년기는 폐경과 함께 50대에 시작되지만, 남성은 4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씩 감소한다. 하지만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개인차가 크다. 노인이라고 할지라도 청년 같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기록하는 사람도 있다. 남성 갱년기가 여성 폐경기 같은 연령에 따른 보편적이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다.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무기력과 불안, 신경질 등 우울감이 찾아오고 기억력 감퇴, 복부비만, 식욕저하, 불면, 안면홍조, 발열 등 여성의 갱년기와 비슷한 신체적 변화 등이 동반된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과 연관성도 꾸준히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적정 수치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남성호르몬과 수명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반되는 의견이 존재한다.


인하대 민경진 교수와 고려대 이철구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이 남성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추론을 내놓았다. 조선시대 내시 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수명은 70세로 3명은 100세 이상을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비율은 오늘날 선진국 100세 이상 생존율의 무려 130배에 달했다. 궁궐 내부에서 전 생애를 보낸 임금들의 평균수명은 47세에 불과했으며 양반들은 평균 51~56세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컷 포유동물이 일반적으로 수컷 포유동물보다 오래 살았는데 이는 수컷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망률을 높이는 수치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적은 경우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 이하인 남성들의 사망률이 정상 수치 남성들보다 75% 더 높은 것으로 났으며 미국에서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하위 25%인 남성들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당뇨의 발병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사증후군은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남성호르몬 감소가 당뇨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박재우 USC 미프로 줄기세포 내과 원장이 1,139명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 초기 남성 환자들은 테스토스테론 남성호르몬 및 성호르몬글로불린 수치가 정상적인 남성 환자들에 비해 많이 부족했고, 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상대적으로 많이 높았다. 당뇨 초기 남성들은 남성호르몬의 기능이 정상적인 남성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하지만,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조사에 의하면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며 전립선이 비대해진다. 이 연구진은 볼리비아 열대우림 지역의 치마네 부족 35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타액을 검사했다. 치마네 부족 남성들은 미국 남성들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으며 이들에게서는 전립성 비대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주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수치의 남성호르몬이 이상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너무 적거나 많은 테스토스테론보다는 평균치가 부작용이 가장 적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노화와 함께 오는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스트레스, 음식, 비만 등이 있다.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문두건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만성적인 흡연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급성흡연은 주로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력 저하를 가져오는 반면, 만성흡연은 혈관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저하시킨다. 이는 음경해면체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발기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는 쥐 실험을 통해 진행됐고, 급성흡연군과 만성흡연군으로 나눠 흡연노출 후 발기력과 테스토스테론치, 고환 및 음경의 조직학적 변화를 검사했다. 그 결과 두 군에서 모두 흡연이 발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만성흡연군은 테스토스테론치를 40% 정도 저하시켜 음경해면체의 조직학적 구조적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전문의 김명웅 원장은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려면 과음과 흡연을 가능한 삼가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즐겁게 일하는 것이 좋다”며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고루 섭취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올바른 식습관은 갱년기 남성의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등산은 하체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도 큰 효과가 있다.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걷기 등 유산소운동도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준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주의해야


이미 진행된 상태로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성 갱년기 환자에게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면 환자의 근력이 증가하게 되며, 체지방 감소와 골다공증이 예방되는 등 전반적으로 신체 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무기력, 피로감, 우울, 공포감 등의 증상이 개선되며 성적 능력이 개선돼 성욕 및 성기능이 향상된다. 단, 남성호르몬을 남성 갱년기가 없는 일반인에게 사용할 경우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방치하기 쉬운 남성 갱년기 우울증 또한 가볍게 넘겼다가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우울증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자살 시도로 이어진다”며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도 우울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점차 대인관계를 멀리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치료하지 않고도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우울증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 재발과 악화로 반복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울증을 방치한 경우에도 치료를 하면 호전이 가능하지만, 초기에 치료한 경우보다 오랜 기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6)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31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6)가 4월 29일(수)부터 5월 2일(토)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는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개국 3천여 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술행사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판막 및 구조적 심질환 ▲혈관 내 치료 ▲좌주간부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이미지 및 생리학 ▲만성폐색병변 등을 주제로 기초지식부터 첨단 기술과 혁신적 치료법 등 세계 심혈관 중재치료 분야의 최신 흐름을 심도 있게 다루는 세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자로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콜롬보, 영국의 데이비드 폴 태가트, 독일의 에버하드 그루베, 일본의 켄야 나스, 중국의 샤오량 천 등 세계적인 심장학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학회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케이스 세션에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미국의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 중국의 후와이병원, 일본의 도요하

문화

더보기
조직 내 문제에 대한 재해석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를 펴냈다. 최근 조직 내 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로 ‘세대’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장철 저자의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MZ세대와 기성세대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갈등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며, 오히려 갈등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저자는 갈등의 본질을 ‘사람’이나 ‘세대’가 아닌 ‘소통 구조’에서 찾으며, 조직 내 문제를 재해석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 신장철은 가온코칭센터와 가온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대표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로, 오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분석해 온 전문가다. 한국코치협회(KPC), 국제코칭연맹(PCC)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코칭 및 리더십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변화의 메커니즘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 중심 접근’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갈등을 개인의 태도나 인내의 문제로 환원했다면 이 책은 갈등을 예측 가능하고 조정 가능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