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5.8℃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9.4℃
  • 맑음부산 13.4℃
  • 맑음고창 6.5℃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5.4℃
  • 맑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10.0℃
  • 맑음경주시 7.4℃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경제

이랜드의 대국민가면쇼① 직원 착취만 안 해도 애국

URL복사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광복 74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SNS에 태극기를 게양한 이미지와 정해진 해시태그를 붙인 후 이랜드리테일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 완료'라고 댓글을 달면 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한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한다. 1만 명이 참여하면 기부금은 815만 원이다. 좋은 기획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이런 캠페인과 이벤트는 매년, 매달 진행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 이랜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보다 직원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시기적절한 애국마케팅으로 매출을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포장하는 데 공을 들이기보다는 공정한 채용, 투명한 경영을 성실히 해나가는 게 진정한 애국이 아닐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정치성향 질문으로 입사지원자들의 소신을 막거나 계열사의 노동착취 문제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이랜드다. 

노동착취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까지 개봉될 정도였다. 

이랜드리테일이 입점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자사 제품 강매까지 시킨 의혹도 있었다.

일명 '직원 장보기'라 불렸는데 의류 및 식품 쇼핑을 시켜 영수증을 제출하게 하는 방식이다. 

영수증을 안 내는 직원들은 질책을 당하고 영수증 제출 실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는 증언도 나왔었다.

이랜드가 패션과 유통 부문에서 매출 신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이면에는 '노동착취와 직원 장보기' 같은 '갑의 횡포'가 있었을지 모른다. 의심이 계속되면 확신으로 이어진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임금까지 착복했다.

이랜드 외식사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1년간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지급할 각종 수당 미지급하고 근무 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하는 임금꺾기 수법으로 4만4,000여 명에게 83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다. 

당시 고용노동부에서 문제를 삼자 대표이사가 해임되는 등 상당한 파장이 있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까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과거 이랜드 노조의 장기파업 당시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를 당한 후 3년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한 전력도 있다. 

"좋은 품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내가 이익을 내기보다 파는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보는 것이 더 보람 있고 기쁘다. 더 멀리 더 크게 내다봐야 한다."

"정직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결정적일 때 정직으로 살아나게 된다." 

박 회장이 주창하는 경영이념이다.

1980년 이대 앞에서 2평짜리 잉글랜드 옷가게로 시작해 매출 10조 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초심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