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3 (화)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5.3℃
  • 맑음울산 6.7℃
  • 구름많음광주 5.0℃
  • 맑음부산 8.7℃
  • 구름조금고창 3.8℃
  • 구름조금제주 10.6℃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경제

홈플러스·이마트 박스에 없는 것

URL복사

홈플러스·이마트 등 마트노동자 “박스에 손잡이 좀 달아주세요”
허리디스크는 양반...갈비뼈 골절에 하반신 수술까지 받을 지경
절반 이상이 근골격게 질환 시달려...명절 때 더 심각
고용노동부는 뭘 하고 있나?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상품 박스에 손잡이 좀 달아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오재본 씨는 허리디스크로 쉬는 날이면 한의원에 가 치료를 받는다. 

진통제를 달고 사는 오 씨는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7년째 근무 중인 마트노동자다.  

간장 5리터짜리 4박스면 15kg, 설탕은 3kg짜리 4~5개가 한 박스에 들어 있다. 15kg 정도 되는 박스를 들고 옮기려면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오 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박스에 손잡이 하나 달아 달라는 이유에서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갈비뼈가 골절되고, 하반신이 완전히 돌아가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이다. 박스 손잡이가 마트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노동고용청에서 당장 직권조사라도 나와야 될만큼 심각한 사안이 아닐까.

"하루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일한 적이 있는데 3만 걸음이 나왔다. 검색해 보니 한국인 평균이 5,755걸음이었다. 몸이 멀쩡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로 구성됐지만, 허리·어깨·무릎 어디 한 군데쯤은 다 고장 나 있다."

이마트 성수점 검품 담당 장성민 씨의 몸도 마찬가지다.

"마트노동자들의 고충은 감정노동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아픈 것은 감정만이 아니다. 몸도 아프다"라며 "꼬박 서서 일해서 아프고, 매일 무거운 박스를 나르고 진열해서 아프다."

마트노조는 수십만 명의 마트노동자 절반 이상이 중량물 취급으로 인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절이 되면 온갖 세트 물량까지 들어와 일은 더 힘들어진다.

마트노조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5월 진행한 '근골격계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5,000여 명의 마트노동자 중 56.3%가 질환자로 의심할 수 있는 수치였다. 

질환자 중 69.3%가 지난 1년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설비나 기계적 보조도구를 제공하라는 것이 아니다. 박스 양옆에 손잡이라도 뚫으라는 것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 665조에 따르면 5kg 이상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는 경우 취급하기 곤란한 물품은 손잡이를 붙이거나 갈고리, 진공빨판 등 적절한 보조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최소한의 장치를 해달라는 것이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원칙을 지켜달라는 말이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혁신당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부여하는 것도 반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것도 반대함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13일 국회에서 정부의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은 검찰개혁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시늉만 낼 뿐 실제로는 검찰 기득권을 교묘하게 연장하려는 위장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염원에 역행하는 이번 입법예고안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정부의 전면 재고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정부는 공소청법에서 검사의 수사 개시 규정을 삭제했으니 수사권 남용이 사라질 것이라 강변한다”며 “그러나 근원적인 검사의 수사권은 형사소송법 196조에 살아있다. 이 규정을 삭제하지 않는 한 검사는 언제든 공소청법에 명시된 바처럼 ‘다른 법령에 따라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빌미로 수사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소청법안 제2조(공소청)제1항은 “공소청은 검사(檢事)의 사무를 총괄한다”고, 제4조(검사의 직무)는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다음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