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 공식홈페이지 메인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삭발 기사가 걸렸다.
<BBC>는 “황 대표에게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16일 반(反)조국 삭발 과정에서 숨겨진 외모가 드러나 온라인 여성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중년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께 ‘왜 한국 정치인들은 머리를 깎는가’ 제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내걸었다.
방송은 한국 정치권의 삭발투쟁 관행에 대해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항의의 한 형태”라며 “유교에 뿌리를 둔 행위”라고 설명했다.
유교는 중국 고대국가 주나라의 이념을 춘추전국시대 인물인 공자(서양명 콘푸치우스)가 정리한 사상이다.
공자는 효경(孝經)에서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를 강조하며 머리카락 한 올도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을 주장했다.
때문에 유교가 국교로 자리 잡은 조선시대 때에는 상투가 보편화 돼 남성도 머리카락을 깎지 않고 길렀다.
1895년 고종이 단발령을 내리자 전국 도처에서 자살자가 속출할 정도였다.
이 같은 유교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삭발은 곧 모든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오로지 투쟁하겠다는 비장함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게 <BBC> 설명이다.
<BBC>는 황 대표에게 쾌남황 등 외에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황 대표의 삭발한 모습이 영국 배우 게리 올드만을 닮았다는 이유로 많은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그에게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