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7 (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4.4℃
  • 서울 16.4℃
  • 흐림대전 20.3℃
  • 구름많음대구 24.0℃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20.6℃
  • 구름많음부산 18.5℃
  • 흐림고창 17.1℃
  • 구름많음제주 18.4℃
  • 흐림강화 11.3℃
  • 흐림보은 19.8℃
  • 흐림금산 20.0℃
  • 맑음강진군 20.8℃
  • 구름많음경주시 18.6℃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보수는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개혁한다 

URL복사
보수야당은 ‘조국사태’로 민심이 술렁이자 호기(好氣)가 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호기임엔 틀림없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라면 그 호기는 그저 흘러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작 자신들이 해야 할 무언가는 빠져 있다.

그간의 진심어린 반성과 스스로 몸을 깎는 개혁의 모습이다.

이것이 없는 한 잠깐의 기회는 한때의 추억에 불과할 것이다.

보수야당은 ‘조국사태’에 맞닥뜨려 세 가지 흐름으로 정국을 풀어가려는 모습이다. 

우선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의원 등 적잖은 정치인이 삭발투쟁을 이어왔다.

다음 달 3일엔 100만 인파를 서울 도심 한가운데로 모을 기세다.

조국 장관 지키기를 국민의 뜻에 대한 거부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투쟁으로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정국의 주도권을 끌어가기 위해 당연히 쓸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투쟁의 주도권을 몇 년간 집권여당과 그 지지세력에 빼앗겼던 터라 분위기는 반전되었음에도 투쟁을 자신 있게 끌어가기엔 부족함이 있다.

"당신들은 할 얘기가 없잖아?"라는 역공엔 여전히 답이 궁색하다.

둘째, 잘 보이지 않던, 뒷전에 머물던 인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핏대 높이며 싸우던 관계였던 정치인끼리 서로 악수하며 웃는 사진도 보이며, 함께하자고 구애를 표하기도 한다.

이들은 정치적 결이 다른 입장일 텐데도 공통된 단어를 말한다.
'통합'이다.

현정부 반대의 명분으로 '무조건적 통합'을 말한다.
마치 1984년 전두환정권에 반대하는 YS계와 DJ계가 함께 결성한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의 2019년형 '보수판 통합'의 주장과 비슷해 보인다.

2020년 총선에서의 여당 압승을 막고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려면 야권으로선 통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요조건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할까? 

셋째, 현정부의 실정 대비 ‘대안능력’을 애써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듯하다.

<베네수엘라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그 나라 정부와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과 내용을 비교함으로써 대통령이 취임식 때 밝힌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가 베네수엘라가 아닌지, 그 섬뜩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때맞춰 '민부론(民富論)'을 발표하며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에, 가구당 연간소득 1억 원, 중산층 비율 70% 달성을 약속했다.

이런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앞으로 11년 후 2030년의 장밋빛 환상이 국민에게 과연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올까? 

이들보다 국민이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수권정당' 모습으로의  지점이 있다.

'투쟁', '통합', 그리고 '대안능력'도 좋지만 이전에 더욱 필요한 것이 있다.

'개혁'이다. 처절한 과거 반성과 함께 보수정당의 '철저한 개혁'이다. 

차제에 물러날 사람들은 물러남을 약속하고 세대교체와 함께 보수의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

적어도 야당의원 50% 이상은 바뀌어 ‘정말 바뀌는구나’ 하는 것을 느껴야 국민의 마음이 돌아온다.

‘조국사태’를 맞아서도,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갈아치워도 이것이 야당의 지지율로 오고 있지 않음을 보수야당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돌아오지 않는 그 이유 또한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원내투쟁을 해야 하고, 민생법안 만들고 신(新)독재적 법안을 막아내야 하고 집권여당 실정에 힘을 모아야 하는 등의 상투적인 소리로 '개혁'의 당위성을 피해가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야당개혁'의 적기다.

조국 장관에 대한 반대, 그리고 집권여당에 대한 경고는 언론과 국민이 하고 있다.

이것이 야당의 공(功)이라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이 상황에 보수야당의 개혁이 없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지지율이 몇 퍼센트 겨우 오를 순 있어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국민이 인정할 만한 반성과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투쟁'과 '통합'과 '대안능력'은 자연스럽게 커져 수권을 위한 더 큰 폭발력이 될 것이다. 

투쟁은 반성과 함께할 때 더 값지고, 통합은 개혁이 수반되어야 더 단단하다.

개혁의 힘은 그 자체가 수권능력의 실체가 된다. 

외국의 한 보수정치인은 “보수는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개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개혁은 위기에 놓여 있을 때 더욱 필요하며 빛을 발한다”고 했다. 
보수야당의 눈엔 지금의 ‘조국정국’은 호기일 수 있겠지만, 국민의 눈에 지금의 보수야당은 여전히 위기다.

지금이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논란 확산...김광열 “금권부정경선” vs 조주홍 “악의적 흑색선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경상북도 영덕군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0∼21일 김광열·조주홍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22일 조주홍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이 이의신청 등을 한 것은 맞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은 24일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이의 신청 등을 하면서) 조주홍 예비후보자 본인 및 그 직계존속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인 ‘금권부정경선’ 내용과 자료를 첨부했다”며, “(첨부)자료를 통해 올해 4월 8일 조 후보의 아버지 조○○가 지역 주민 80명에게 여행경비·식대·여행자보험 등 일체의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행위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 자리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