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2.1℃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1.0℃
  • 흐림부산 1.9℃
  • 구름많음고창 -1.4℃
  • 제주 2.1℃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3.0℃
  • 구름조금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1.4℃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조금거제 1.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느려도 좋아, 틀려도 괜찮아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URL복사

연주곡과 함께 담은 지적장애 기타리스트의 성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편집을 담당했던 현진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


말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수줍은 마음을 기타 소리에 실어 멀리멀리 전하고픈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첫 작곡 도전기를 3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고등학생 시절,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어느덧 400여 회 무대 경험에 빛나는 경력 5년 차 기타리스트로 성장한다.


스물넷의 그녀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멀리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일상적인 감정 표현조차 어려운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곡에 도전하고자 하는데,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그녀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꿈일지도 모른다.



‘작아도 느려도 틀려도’ 언제나 꼭 안고 다독여주는 ‘엄마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싶은 그녀의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은 그녀의 연주를 비롯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OST들과 함께 울려퍼진다.


장애를 극복하는 휴먼드라마로 연상하기 쉽지만, 영화는 꿈을 향한 길 앞에 놓인 장애를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주목한다. 주인공의 불완전성은 삶의 본질에 가깝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에 좌절하고 슬퍼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시절의 서투름은 주인공의 장애와 속성과 전혀 다르지 않다.


느리지만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그녀에게 관객들은 공감하고 응원하며 위안을 얻는다.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행복한 마음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성공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슴 속 ‘엄마’를 소환


매니저이자, 친구인 엄마와의 진한 관계도 지친 관객들을 따뜻하게 만든다. 김지희 기타리스트의 엄마인 이순도 여사는 그림자처럼 컨디션과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녀의 음악을 위해 희생도 아끼지 않는 후원자이자 세상에 나오기 두렵고 수줍어하는 그녀를 이끌고 안내하는 삶의 버팀목이다.



늘 함께하는 영혼의 단짝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하든 하지 않든 모두의 가슴 속에 있는 ‘엄마’를 소환한다. 엄마라는 존재가 보편적인 위로의 아이콘인 이유는 나의 열등함마저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 발전이 없어도 괜찮다”는 엄마의 말은 관객에게도 강렬한 치유의 말로 작용하고, 기타 경연 대회에서 상을 타지 못한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터트린 주인공을 “지희 너무 잘했어. 정말 고마워. 엄마 행복해”라며 미소로 다독이는 그 엄마의 존재는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섬세한 기타 연주와 함께 한 뮤지션의 도약을 담은 성장기다.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느려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이며 성장이라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실 최근 몇 년간 문화적 트렌드인 전형적인 힐링 메시지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차별적 힘을 지니는 이유는 상업적 위안들보다는 진정성이 큰 다큐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