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4 (화)

  • 맑음동두천 13.8℃
  • 구름많음강릉 12.4℃
  • 맑음서울 14.2℃
  • 연무대전 13.5℃
  • 연무대구 9.8℃
  • 연무울산 12.0℃
  • 맑음광주 14.2℃
  • 연무부산 14.5℃
  • 맑음고창 14.5℃
  • 맑음제주 16.5℃
  • 맑음강화 12.8℃
  • 맑음보은 12.0℃
  • 맑음금산 11.3℃
  • 구름많음강진군 13.3℃
  • 구름많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느려도 좋아, 틀려도 괜찮아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URL복사

연주곡과 함께 담은 지적장애 기타리스트의 성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편집을 담당했던 현진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


말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수줍은 마음을 기타 소리에 실어 멀리멀리 전하고픈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첫 작곡 도전기를 3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고등학생 시절,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어느덧 400여 회 무대 경험에 빛나는 경력 5년 차 기타리스트로 성장한다.


스물넷의 그녀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멀리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일상적인 감정 표현조차 어려운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곡에 도전하고자 하는데,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그녀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꿈일지도 모른다.



‘작아도 느려도 틀려도’ 언제나 꼭 안고 다독여주는 ‘엄마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싶은 그녀의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은 그녀의 연주를 비롯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OST들과 함께 울려퍼진다.


장애를 극복하는 휴먼드라마로 연상하기 쉽지만, 영화는 꿈을 향한 길 앞에 놓인 장애를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주목한다. 주인공의 불완전성은 삶의 본질에 가깝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에 좌절하고 슬퍼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시절의 서투름은 주인공의 장애와 속성과 전혀 다르지 않다.


느리지만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그녀에게 관객들은 공감하고 응원하며 위안을 얻는다.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행복한 마음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성공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슴 속 ‘엄마’를 소환


매니저이자, 친구인 엄마와의 진한 관계도 지친 관객들을 따뜻하게 만든다. 김지희 기타리스트의 엄마인 이순도 여사는 그림자처럼 컨디션과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녀의 음악을 위해 희생도 아끼지 않는 후원자이자 세상에 나오기 두렵고 수줍어하는 그녀를 이끌고 안내하는 삶의 버팀목이다.



늘 함께하는 영혼의 단짝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하든 하지 않든 모두의 가슴 속에 있는 ‘엄마’를 소환한다. 엄마라는 존재가 보편적인 위로의 아이콘인 이유는 나의 열등함마저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 발전이 없어도 괜찮다”는 엄마의 말은 관객에게도 강렬한 치유의 말로 작용하고, 기타 경연 대회에서 상을 타지 못한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터트린 주인공을 “지희 너무 잘했어. 정말 고마워. 엄마 행복해”라며 미소로 다독이는 그 엄마의 존재는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섬세한 기타 연주와 함께 한 뮤지션의 도약을 담은 성장기다.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느려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이며 성장이라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실 최근 몇 년간 문화적 트렌드인 전형적인 힐링 메시지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차별적 힘을 지니는 이유는 상업적 위안들보다는 진정성이 큰 다큐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건기식협회 '2026 트렌드 세미나' 개최...맞춤형 제품 시장의 확대 전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3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과 유통·마케팅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 회원사 홍보 및 마케팅 실무자 약 2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소비 트렌드,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글로벌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주요 연사로는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강과 식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2026 트렌드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데이터 마케팅 전략 △APEC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소장은 ‘2026 트렌드_건강과 식 트렌드 중심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현대인에게 건강에 대한 인식과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박 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 포비아’ 등 건강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절윤 놓고 지방선거 공천 진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후 오는 6월 3일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뤄 오다 지난 17일 공천을 신청했다. 오세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후보 등록” 오세훈 시장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그동안 국민과 보수 진영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를 생각하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기대와 신뢰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과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지도부의 모습은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후보들과 당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다”라며, “위기 때마다


사회

더보기
강민정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헌법 정신 교육 대폭 강화와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을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시민교육의 뿌리는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있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약속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저는 서울의 모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책임 있는 주권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법 정신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박제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깨닫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갈등은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정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교육의 출발은 서로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는 서울교육의 기본적인 시민교육 틀을 완성하기 위해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이 조례는 기존의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와 함께 교육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양 날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는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곳이어

문화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위기의 인간들’을 펴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체를 지닌 세 작가가 ‘위기’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선택,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집이다.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는 균열부터 사회 구조 속에서 마주하는 위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간상을 담아낸다. 김정진, 송호진, 윤승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해석한다. 한 작가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서사를 통해 인간 군상의 삶을 비추고, 또 다른 작가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다른 한 작가는 인간 내면의 희망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위기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위기의 인간들’은 위기를 단순한 실패나 재난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야 비로소 인간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 흔들리는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속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끝내 어떤 인간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