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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좋아, 틀려도 괜찮아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연주곡과 함께 담은 지적장애 기타리스트의 성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음악을 통한 성장과 소통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프로듀서를, 편집을 담당했던 현진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


말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수줍은 마음을 기타 소리에 실어 멀리멀리 전하고픈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첫 작곡 도전기를 3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고등학생 시절,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어느덧 400여 회 무대 경험에 빛나는 경력 5년 차 기타리스트로 성장한다.


스물넷의 그녀는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멀리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일상적인 감정 표현조차 어려운 내향적인 성격이 고민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곡에 도전하고자 하는데,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그녀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꿈일지도 모른다.



‘작아도 느려도 틀려도’ 언제나 꼭 안고 다독여주는 ‘엄마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싶은 그녀의 꿈과 희망을 품은 도전은 그녀의 연주를 비롯해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OST들과 함께 울려퍼진다.


장애를 극복하는 휴먼드라마로 연상하기 쉽지만, 영화는 꿈을 향한 길 앞에 놓인 장애를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주목한다. 주인공의 불완전성은 삶의 본질에 가깝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에 좌절하고 슬퍼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시절의 서투름은 주인공의 장애와 속성과 전혀 다르지 않다.


느리지만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그녀에게 관객들은 공감하고 응원하며 위안을 얻는다.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행복한 마음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성공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슴 속 ‘엄마’를 소환


매니저이자, 친구인 엄마와의 진한 관계도 지친 관객들을 따뜻하게 만든다. 김지희 기타리스트의 엄마인 이순도 여사는 그림자처럼 컨디션과 스케줄을 관리하며 그녀의 음악을 위해 희생도 아끼지 않는 후원자이자 세상에 나오기 두렵고 수줍어하는 그녀를 이끌고 안내하는 삶의 버팀목이다.



늘 함께하는 영혼의 단짝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하든 하지 않든 모두의 가슴 속에 있는 ‘엄마’를 소환한다. 엄마라는 존재가 보편적인 위로의 아이콘인 이유는 나의 열등함마저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 발전이 없어도 괜찮다”는 엄마의 말은 관객에게도 강렬한 치유의 말로 작용하고, 기타 경연 대회에서 상을 타지 못한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터트린 주인공을 “지희 너무 잘했어. 정말 고마워. 엄마 행복해”라며 미소로 다독이는 그 엄마의 존재는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섬세한 기타 연주와 함께 한 뮤지션의 도약을 담은 성장기다.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느려도 충분히 의미있는 삶이며 성장이라는 이 영화의 메시지는 사실 최근 몇 년간 문화적 트렌드인 전형적인 힐링 메시지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차별적 힘을 지니는 이유는 상업적 위안들보다는 진정성이 큰 다큐이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 사업자 은행엔 ‘계륵’[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의 꼼수?]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연매출 5조 원에 이르는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입찰이 취소돼 재공고를 앞둔 사태가 벌어졌다. 조달청은 1일 "발주처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과 협의해 스포츠토토 입찰을 취소하고 2주 이내에 재입찰을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1일은 심사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입찰 막바지에 돌연 입찰을 취소한 것이다. 조달청은 발주처의 입찰 대행기관일 뿐 이번 입찰 취소한 것은 사실상 공단이다. 공단은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전례가 없는 입찰 취소 사태가 터졌는데도 “입찰 참가 자격에 공정성 문제가 있었다”는 짧은 답이 전부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의견을 종합하면 ‘은행 문제가 터졌다’는 게 중론이다. 공단이 스포츠토토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은행 참여를 의무적으로 넣었다가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공단 입찰제안요청서는 ‘입찰 참여 컨소시엄은 국내 은행을 필수적으로 포함해 참여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해당 은행은 지점 수 600개 이상으로 못박았다. 이를 충족하는 국내 은행은 6개뿐이다.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은행은 농협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3개에 불과해 컨소시엄을 3개로

[건강백세]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적절한 신체 활동 유도하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질병이다. 특히, 요즘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면 심장에 무리가 오기 쉬워 심혈관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혈관질환 발병을 낮추는 생활습관들을 소개한다. 개를 길러라 미국 심장협회저널 <서큘레이션>에 최근 게재된 보고서에서 개를 기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4%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35%, 31%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캐나다 토론토대의 캐롤라인 크램 교수팀은 이 주제와 관련해 1950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이전 연구 10건, 약 380만 명의 표본에 대한 매타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개를 기르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사망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베스 이스라엘 디컨너스 병원 심장병 전문의 드루프 카지는 “개들은 우정을 나눌 수 있고, 근심과 외로움을 줄여준다. 자신감을

[박성태 칼럼] 정시 확대 후폭풍 감안해야
[박성태 배재대학교 부총장] 대통령이 사교육 시장 키우나? 교육계 진보·보수단체 ‘공교육 포기 선언’ “정시 확대는 조국민심 달래기” …교육현장 혼란, 사교육시장 ‘대목’ ‘강남 8학군 부활’ 전망에 대치동 집값 벌써 ‘들썩’ “4차산업혁명 미래교육서 퇴행” ‘정시 확대’ 갈피 못 잡는 대학 …교육계 “날림도 이런 날림이 없다” 대입정책 ‘난폭 U턴’에도 ‘정부에 찍힐라’ 숨죽인 대학들 최근 언론은 이런 제목의 기사를 쏟아내며 청와대의 정시 확대방향을 격하게 질타했다. 대통령의 “정시 확대” 한마디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이지난22일국회시정연설과25일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정시확대발언을연이어하자교육계,교육단체는물론학부모까지나서서“대통령이오히려교육정책의혼란을부추긴다”며볼멘소리다. 대통령의정시확대발언이후사교육업체의주가는뛰기시작했고,서울대치동,목동,중계동등주요학원가에서는이미정시확대를기정사실로받아들이고관련프로그램을개발하고 있는것으로알려졌다. 부동산가에서는‘강남8학군부활’전망에대치동집값이들썩일조짐이보이고있다. 정부가강남의부동산값을잡으려고분양가상한제를도입하는등안간힘을 쓰고있는데엇박자도이런엇박자가없다. 더욱이지난해치열한공론화과정을거쳐결정한2022학년도대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