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서울시의 낡은 인프라 시설물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주요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누수사고는 8,399건, 누수량은 84만 톤에 달했다.
더욱 놀라운 건 84만 톤의 누수량이 전체의 3%에 불과하다는 사실.
누수의 97%는 원인도 모른 채 땅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전 의원은 노후화를 지적했다.
서울시의 경우 도로시설물은 36.9%, 하수도 53.5%, 하천시설 30.6%, 지하철 시설물 36.3%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발생한 도로 침수 사고 역시 노후 상수도관이 파열돼 발생했다.
당시 파열된 상수도관은 1982년부터 37년간 사용돼 오던 시설이었다.
상대적으로 서울시에 비해 인프라 시설이 열악한 지방도시는 더욱 심각하다.
2017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누수율은 10.5%, 연간 6억8,000만 톤이 땅 속으로 새고 있다.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매년 6,000억 원 이상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시설 노후화는 국민의 안전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관리비용 급증으로 이어지는 만큼 서울시의 선제적인 유지관리 정책이 필요하다”
전 의원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노후 인프라의 유지·관리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