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19.12.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4.3℃
  • 구름많음강릉 6.5℃
  • 흐림서울 5.3℃
  • 구름많음대전 1.9℃
  • 흐림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6.3℃
  • 구름많음광주 5.5℃
  • 맑음부산 8.1℃
  • 흐림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6.6℃
  • 구름조금보은 -1.8℃
  • 구름조금금산 0.6℃
  • 구름많음강진군 2.9℃
  • 흐림경주시 1.4℃
  • 구름조금거제 8.1℃
기상청 제공

칼럼

[강영환 칼럼] 제3지대론 시장에서 통할까?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시장은 두 마리 말만 달리는 경주가 된다.’

이원성의 법칙(The Law of the Duality)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 8번째 원칙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알 리스가 마케팅의 바이블 같은 동명의 책에서 소개한 마케팅 세상을 지배하는 22개의 확고한 원칙이다. 

‘새 영역의 초기에는 사다리에 가로대가 많게 마련이지만, 그 사다리는 점차 2개의 가로대로 좁혀진다.’

가장 강한 둘만이 살아남는다는 이론이 이원성의 법칙이다.
 
선거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구조를 보면 한국의 정치는 이원성의 법칙이 지배한다. 

대통령선거를 필두로 총선과 지방선거는 대부분 두 개의 강력한 정치세력 경쟁으로 귀착됐다. 

몇 번의 예외는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네 후보간 대통령선거, 90년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자민련 등 일부 지역 정당의 선전, 그리고 2017년 탄핵 이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독주한 대선과 지방선거 등이다.

탄핵과 선거참패를 거치며 거의 붕괴 직전이었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어느덧 기력을 회복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한국 정치를 양당 간 대결 구도로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정치를 마케팅의 이원성의 법칙에 대입해보면 재미있는 현상들이 발견된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존망(存亡)을 관찰하면 싸움이 대체로 오래된 브랜드와 새롭게 부상한 브랜드간 혈전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유경쟁이라면 절대강자의 독식은 있을 수 없다.

대부분 시장에서 초기 시장점유율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마켓리더는 경쟁으로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뒤따르는 2위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여간다.

마켓리더 코카콜라는 1969년 시장점유율이 60%였으나 1991년 45%로 줄었다. 

같은 기간 2위 펩시콜라는 25%에서 40%로 점유율을 늘렸다.

새로운 브랜드인 로열크라운 콜라는 시장 공략 초기에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시장은 선두를 추격하며 각축을 벌이는 1,2위간 경쟁으로 귀결된다. 

3인자는 자리를 지키기가 힘들어진다. 

로열크라운 역시 1991년 3% 점유율로 쇠락했다. 

보통 불안한 3위 신세는 한시바삐 자신의 이익을 낼 수 있는 다른 분야를 개척하곤 한다.

3M은 광산회사였다. 듀폰은 화약공장이었으며, 노키아는 목재·펄프회사였다.

이들은 시장한계, 과열경쟁, 수익성 악화에 밀린 3인자 이하였고 이들은 다른 시장으로의 업종 전환을 모색한 후 성공했다. 

3위에겐 이따금 1,2위간 싸움이 너무도 치열해 2인자가 누군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능숙하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 

선거의 경우엔 지지율 3위에게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들에겐 1,2위와의 격차도 있지만, 뒤에 있는 추격자한테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욱 힘들다. 

그래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자임하거나 타 후보 지지선언 후 후보사퇴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원한다. 

시장 초기에는 3위나 4위도 매력적으로 보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브랜드가 더욱 익숙해지면 아무리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더라도 1,2위 브랜드가 더 나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된다.

혁신적 PC나 모바일 기기업체가 초기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몰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거의 경우 유권자의 사표방지 심리도 유사한 현상이다.

이렇게 성숙한 시장에서는 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1,2위 간의 경쟁으로 3인자의 자리가 가장 지키기 힘들다.

맥도널드와 버거킹의 햄버거시장, 나이키와 리복의 운동화시장, 우리나라 전자기기의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시장은 두 경주마의 시장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여의도정치에 제3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의당을 제외하곤 제1,2당에 끼지 못한 대부분의 정파가 제3지대론을 피력하고 있다. 

총선을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진 정당 중에 끝까지 살아남은 정당은 우리 정치사에 흔치 않다. 

언제나 명분은 있었다. 현실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정치세력간 힘의 논리와 유권자 인식의 한계라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 알 리스의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일독을 권한다.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가치를 발행한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2019 올해의 CEO 9]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화폐에 불량이 있다면? 화폐를 완벽히 위조할 수 있는 기계가 생긴다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상은 현실에선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조폐공사가 있기 때문이다. 조폐공사는 다양한 지불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화폐사업 비중이 감소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8년 조용만 사장이 취임한 후 단순 화폐 제조회사가 아닌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선도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 화폐사업으로 다져진 대한민국 최고의 보안기술은 조 사장의 기획력과 만나 지속가능한 경영의 발판이 됐다. 조 사장은 사업 다각화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실적향상까지 이뤘다.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추진, 정품인증사업 확대, 특수압인사업 강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66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2%의 고속 성장이다. 지난해 매출액 4,806억 원으로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액’ 훈장은 올해도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분야 서비스플랫폼 ‘콤스코(KOMSCO) 신뢰플랫폼’도 국내 최초 도입해 전국 지자체 모바일 지역 사랑상품권 발행 서비스를 안정 궤도에 올렸다. 윤리·인권


문화

더보기
[건강백세] 우울증의 의학적 원인… 생체리듬 교란, 뇌기능 장애 예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최근 연이은 연예인들의 자살로 인해 무엇이 자살에 이르게 하는가에 대한 분석이 활발하다. 자살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중에서도 우울증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울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제거하고 일상 속에서의 정신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았다. 자살을 일으키는 메커니즘 우울증 환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년기 우울증 외에도 경쟁과 취업 등으로 인한 젊은 세대의 우울증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성준경 고려대 교수, 모리죠 파바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교수와 자살 생각이 있는 우울증과 없는 우울증 환자의 뇌 영상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를 분석한 결과, 전두엽과 변연계의 연결성 저하가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로 자살 생각이 발생하면 변연계가 흥분하는 것을 관찰했다. 변연계는 분노와 불안 증상이 있거나 과거 트라우마를 회상할 때 흥분한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전두엽 기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변연계의 흥분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술을 과량 마셨을 때 전두엽 기능이 저하돼 충동이 증가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우

오피니언

더보기
[강영환 칼럼] 정치라는 생물이 간과하는 생명력
4년 전 이맘때쯤 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직을 그만뒀다. 그리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금도 살고 있는 대전광역시 중구의 국회의원 출마에 도전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뒤늦게 만들어진 초록색 당. 이렇게 3개 색깔 당이 싸우던 시절. 그때는 올해와는 달리 빨간 색깔의 당이 대세였다. 진박감별사에 옥새파동에 공천 잡음이 끊임없었지만 그래도 집권여당의 위세는 무시할 순 없었다. 정계 대선배이신 국회의장까지 하셨던 당시 그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자연스레 불출마를 표명하자 이른바 대전 중구는 '무주공산'으로 칭해지며 정치지망생들이 몰려들었다. 그 빨간 색깔 당에 내가 마지막, 그래서 6명이 일명 '배지'를 향해 돌진했다. 물론 내가 들은 정보로는 몇 명의 공직자가 저울질하고 있다는데 나를 끝으로 결국은 더 이상 출마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파란색 당엔 두 분이 꽤나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에서 오랜 정치를 했지만, 워낙 빨간색 당의 정치인이 관록이 깊고, 텃밭 자체가 빨간 색깔에 우호적인 터라 파란색 깃발이 휘날리기엔 다소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중 한 분은 늦게 나타난 초록색 당을 믿고 옷을 갈아입었다. 또 한 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