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7.8℃
  • 구름조금강릉 0.6℃
  • 맑음서울 -5.9℃
  • 구름조금대전 -2.5℃
  • 구름많음대구 0.9℃
  • 구름많음울산 2.5℃
  • 구름많음광주 -0.2℃
  • 구름조금부산 4.7℃
  • 구름많음고창 -2.0℃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2.8℃
  • 구름많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2.3℃
  • -거제 2.7℃
기상청 제공

경제

‘백두산 들쭉술은 빚지도 못했는데···’[현정은 회장의 대북사업 해법 찾기]

URL복사

노무현 정부 “북한과 대화해야 남북관계 발전할 수 있어”
현대아산, 금강산관광 7년 만에 관광객 수 100만 명 돌파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안보의 IMF’ 상황에서 출범했던 노무현정부는 북핵문제, 한미관계라는 양대 긴장 요인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에서 총체적 난관이 조성됐던 시기다. 

양대 긴장 요인은 남북관계에 고스란히 전이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부터 북핵TF를 구성, 매일 북핵 상황을 점검하고 상황관리에 나섰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던 상황에서도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대화와 신뢰를 통해서만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이 예측하기 어렵고 때로는 일방적인 행동으로 혼란스럽게도 하지만 상대가 불합리하게 나올 때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게 남북 간 신뢰 구축과 남북관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었다. 

유엔결의안 등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유엔결의안 범위를 벗어나는 대북제재 요구에는 끌려다니지 않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한번 중단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경협사업들을 변함없이 진행했다. 어떤 경우라도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포용과 신뢰가 가장 효과적인 남북관계 전략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신뢰구축이야말로 최선의 원칙과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곧바로 민간에도 이식됐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해왔다.

“남북경협사업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추진되고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동반자적 협력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명예회장의 대북사업은 아들 정몽헌 회장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북한과 합의된 대북 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최일선에 섰다.

정몽헌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강산 현지에서 5차 면담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정몽헌 회장과 동행하며 현대가 건설한 부두, 방파제, 해상호텔, 문화회관 등 주요 시설을 함께 시찰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이어갔다. 

참여정부가 시작되면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더 순탄해 보였다.

다만, 2003년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현대그룹 총수로 등장한 현정은 회장에게는 시련이었을 법하다.

현 회장은 현대가 경영권 분쟁도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내고 그룹총수로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대아산의 핵심 사업인 금강산관광사업은 1998년 첫 유람선인 금강호를 시작으로 7년 만에 관광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개성과 백두산 관광에 합의했다. 

한 달이 지나 개성시범관광이 이뤄졌다. 2006년 5월에는 금강산 내금강 답사를, 8월에는 금강산 외금강호텔을 개관했다.

2007년 5월부터 본격적인 내금강관광이 시작되고 11월에 현 회장은 다시 김 위원장과 만나 개성, 백두산, 그리고 비로봉관광 합의서를 체결했다. 

12월부터 개성관광도 시작됐다. 금강산 육로 관광 5년이 지난 2008년 3월에는 금강산 승용차 관광이 첫발을 내딛었다.

5월 금강산 비로봉 답사에 이어 10월 개성관광객수도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금강산은 정몽헌 회장한테 줬는데, 백두산은 현정은 회장에게 줄테니 잘 해봐라.”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전한 말이다. 현 회장과의 첫 면담에서 현 회장을 남북경협 당사자로 인정한 것이다.

“백두산 들쭉술은 현정은 회장에게 얻어먹어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현 회장에 백두산 관광을 맡기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어려움이 있어도 버티겠다. 금강산관광객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수차례 좌초될 위기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을 몇 차례 만나 설득하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이끌어냈던 현 회장이었지만 현대아산의 시계바늘은 2008년 7월 멈췄다. 

금강산관광객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건 이후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남북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남북경협이 열릴 때를 기다리며 인고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금강산관광이 끊기고 개성공단도 중단된 상태지만 현대그룹은 한순간도 상호협력과 공존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잊지 않고 있다.”

현 회장은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에 현대그룹이 가교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남편 정몽헌 회장의 유지이기도 하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새해에도 지속되는 특검 정국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민주당 등 범여권은 현행 특별검사팀이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보수 야권은 ‘야당 탄압·정치보복 수사의 반복’임을 강조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청래 “내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내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내란 옹호 세력은 지금도 준동하고 있다”며, “이 내란 잔재를 완전하게 청산하기 위해 내란의 티끌까지 법정에 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또 수사 방해로, 또 진술 거부로 마무리하지 못한 미진한 부분을 모아서 종합특검을 하고 이 종합특검을 통해서 김건희 국정농단, 양평고속도로 문제, 김건희·박성재 문자, 또 지방자치

경제

더보기
민병덕 의원, 탈쿠팡법 대표발의...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소비자 즉시 탈퇴 가능 규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탈퇴를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정무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플랫폼사업자’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거래를 제공하는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말한다”고, 제21조의4(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즉시탈퇴 요구권)제1항은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가입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또는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플랫폼사업자에게 즉시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제2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불필요한 절차나 부가 요구 없이 즉시 탈퇴를 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탈퇴 방해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탈퇴 메뉴를 은폐하거나 찾기 어렵게 구성하는 행위. 2. 탈퇴 의사를 반복

사회

더보기
검사 보완수사권 결국 폐지되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사 보완수사권이 결국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개혁추진단(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마련하고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있는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정청래 “수사와 기소를 반드시 분리하겠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난 14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소는 검사에게 수사는 경찰에게’ 이것이 수사·기소의 분리 대원칙이다. 수사·기소 분리는 점 하나 바꿀 수 없는 대원칙이다. 검찰의 폐해를 목도한 수십 년 동안의 시대와 국민의 통합된 의견이다”라며,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란 청산을 바라는 시대적 과제이고 국민들의 열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공소청·중수청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입법예고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다. 수정·변경이 가능하다. 더불어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