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3℃
  • 구름조금강릉 10.7℃
  • 서울 5.9℃
  • 흐림대전 8.2℃
  • 박무대구 7.5℃
  • 구름조금울산 12.4℃
  • 구름조금광주 10.0℃
  • 구름조금부산 12.9℃
  • 흐림고창 8.3℃
  • 구름조금제주 16.3℃
  • 흐림강화 6.0℃
  • 구름조금보은 3.8℃
  • 맑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8.2℃
  • 구름조금경주시 10.3℃
  • 구름많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사람들

제16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URL복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김장김치 8,000kg 손수 담가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다문화·복지소외가정 800세대 전달



[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이운길 기자] 해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머니들은 겨우내 가족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손수 김장을 담근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매년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 반(半)양식 김장김치를 담그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응원하는 단체가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다.

올해는 6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16번째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화성 행차 시 머물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노인들을 위한 양로연, 가난한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죽을 끓여 먹인 진휼 행사 등 다양한 궁중연회와 행사를 열었던 곳이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정신, 여민동락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장소에서 다사로운 ‘나눔’의 행사가 열려 뜻깊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가족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준비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와 함께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어머니 사랑이 이웃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어머니 사랑’을 싣고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배경으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준비하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모습은 분주했다. 새벽부터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은 작업대로 사용할 테이블, 천막 등을 설치하고 절인 배추, 양념을 담은 상자들, 완성된 김치를 담을 김치통 등을 작업에 편리한 동선을 따라 배치했다. 

광장 한 편에는 한국 전통문화 김장의 의미와 담그는 순서, 김치의 효능, 위러브유의 김장 나누기 행사 등을 소개한 패널들이 전시되어 김장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6살 딸아이와 함께 산책 중이던 김선묵(45세, 수원) 씨는 “요즘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보다 손쉽게 사 먹는데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손수 김치를 담근다고 하니 참 좋다. 아이들에게도 한국의 김장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경, 김장이 시작됐다. 회원들은 알맞게 절여진 배추에 넣을 김칫소 준비를 이미 마쳐놓은 상태였다.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무, 갓, 쪽파, 미나리, 대파, 당근, 생굴, 생오징어 등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재료들을 풍성히 넣었다. 현장에서는 배춧잎 켜켜이 속을 채우고 완성된 김치를 김치통에 일정 분량으로 나눠 담는 작업이 이뤄졌다. 쌀쌀했던 아침 공기는 여기저기 들려오는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로 금세 훈훈해졌다. 결혼 6년차 주부 박진아(35, 화성) 씨는 “매년 김장을 한다. 올해는 다음 주에 할 계획이다. 오늘 김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이라 더욱 즐겁다”며 “어릴 적 어머니가 따끈한 밥 위에 김치를 올려주시곤 했는데 그런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수원 영통, 장안, 팔달, 권선, 화성 등지에서 온 위러브유 회원들과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 김기정 수원시의원, 가수 이승훈과 윤태규, 배우 최예진 등 연예인과 각계 인사 약 300명이 참여했다. 장길자 회장은 함께한 이들에게 배추 한 장 한 장 꼼꼼히 김칫소를 넣어야 맛있다며 양념하는 법을 자상히 가르쳐주고 어머니의 손길로 김치를 돌돌 말아 먹여주기도 했다. 김치를 맛본 다문화가정 주부 마가디예바 아이굴이야(39, 수원) 씨는 “김치 맛있어요!”라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고향 러시아에 가 있을 때면 제일 생각나는 게 김치”라며 활짝 웃었다. 또한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모여서 어머니 사랑으로 김치를 담가 이웃들과 나누니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 나누기 행사에 매년 참여해왔다는 배우 최예진 씨는 정갈하고 능숙한 솜씨로 김치를 버무리며 “올 때마다 가족들을 만나는 것 같다”며 함께 봉사하는 회원들에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좋다. 연말을 맞은 이웃들 모두 올해도 수고 많으셨다. 맛있는 김치 먹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는 “요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배춧값도 비싸다. 서민들의 형편을 헤아려 좋은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앞에서 한국 전통문화 김장을 담그니 자연스러운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위러브유 회원들의 사랑의 마음이 이웃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정 수원시의원은 “지자체에서도 김장 행사를 열어 관내 이웃들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이웃들이 있다. 위러브유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김장 행사를 해마다 해오고 있는데, 그런 이웃들에게까지 세세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감사하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김치 8,000kg은 10kg씩 깔끔하게 포장돼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등 경기지역 관공서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홀몸어르신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이웃 800가정에 전달됐다.

그동안 위러브유가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86,300kg에 달한다. 모든 과정에는 정성이 담겼다. 충북 옥천의 회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갖가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버무린 김칫소까지 손수 준비하기도 했다. 김장김치는 ‘어머니의 사랑’을 싣고 어려운 이웃 8,580세대에 전해졌다. 주한 외교관 가족들과 연예인, 다문화가정 주부, 외국인 관광객 등 각계각층은 김치를 만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김장문화를 직접 체험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정겨움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지구촌 화합으로 일구는 지속 가능한 복지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비롯한 위러브유의 다채로운 나눔 현장에는 언제나 가족을 세세히 돌보는 ‘어머니 마음’이 있다. 위러브유는 70억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현재 51개국 106개 지역에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그 일환으로 어린이 의료지원, 교육 지원,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 이웃사랑 나눔, 재해지역 복구·구호활동,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등을 통해, 재난과 질병, 전쟁,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국내에서도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등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무료급식봉사, 복구·구호활동, 성금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태왔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때는 현지 회원들이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힘썼다. 작년 8월에는 라오스 사남사이 댐 붕괴 홍수 이재민들을 위해 연인원 1,700명 회원들이 한 달간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 4만 1천여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복지단체인 위러브유는 UN DGC(전 DPI, 공보국) 협력단체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행복과 지구촌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 소통과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개최된 제67차 유엔 DPI/NGO 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제주에서 열린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참석, 인천 송도에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유엔 및 각국 NGO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68차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전 UN DPI/NGO 콘퍼런스)’에 참가해 워크숍 개최, 전시 부스 운영 등으로 유엔과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홍보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해 펼쳐온 활동을 알렸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구촌 화합을 도모하며 지속적이며 다양한 복지활동을 전개해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5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 표창장, 유럽 대표 환경상 그린애플상 은상 등 각국의 상을 다수 받았다.

올해도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의 행보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이어진다. 지구촌 가족을 위한 스무 번째 희망 노래가 12월, 서울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