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1.6℃
  • 구름많음강릉 11.6℃
  • 구름많음서울 12.5℃
  • 구름많음대전 14.3℃
  • 구름많음대구 12.1℃
  • 흐림울산 10.5℃
  • 구름많음광주 15.6℃
  • 구름많음부산 12.9℃
  • 구름많음고창 14.3℃
  • 흐림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9.9℃
  • 맑음보은 11.7℃
  • 구름많음금산 14.5℃
  • 구름많음강진군 13.4℃
  • 구름많음경주시 12.2℃
  • 구름많음거제 12.9℃
기상청 제공

사람들

제16회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

URL복사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김장김치 8,000kg 손수 담가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다문화·복지소외가정 800세대 전달



[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이운길 기자] 해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머니들은 겨우내 가족이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손수 김장을 담근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매년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 반(半)양식 김장김치를 담그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응원하는 단체가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다.

올해는 6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16번째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화성 행차 시 머물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노인들을 위한 양로연, 가난한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죽을 끓여 먹인 진휼 행사 등 다양한 궁중연회와 행사를 열었던 곳이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정신, 여민동락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장소에서 다사로운 ‘나눔’의 행사가 열려 뜻깊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가족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기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준비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와 함께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어머니 사랑이 이웃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어머니 사랑’을 싣고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배경으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준비하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모습은 분주했다. 새벽부터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은 작업대로 사용할 테이블, 천막 등을 설치하고 절인 배추, 양념을 담은 상자들, 완성된 김치를 담을 김치통 등을 작업에 편리한 동선을 따라 배치했다. 

광장 한 편에는 한국 전통문화 김장의 의미와 담그는 순서, 김치의 효능, 위러브유의 김장 나누기 행사 등을 소개한 패널들이 전시되어 김장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6살 딸아이와 함께 산책 중이던 김선묵(45세, 수원) 씨는 “요즘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보다 손쉽게 사 먹는데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손수 김치를 담근다고 하니 참 좋다. 아이들에게도 한국의 김장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경, 김장이 시작됐다. 회원들은 알맞게 절여진 배추에 넣을 김칫소 준비를 이미 마쳐놓은 상태였다.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무, 갓, 쪽파, 미나리, 대파, 당근, 생굴, 생오징어 등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재료들을 풍성히 넣었다. 현장에서는 배춧잎 켜켜이 속을 채우고 완성된 김치를 김치통에 일정 분량으로 나눠 담는 작업이 이뤄졌다. 쌀쌀했던 아침 공기는 여기저기 들려오는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로 금세 훈훈해졌다. 결혼 6년차 주부 박진아(35, 화성) 씨는 “매년 김장을 한다. 올해는 다음 주에 할 계획이다. 오늘 김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이라 더욱 즐겁다”며 “어릴 적 어머니가 따끈한 밥 위에 김치를 올려주시곤 했는데 그런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수원 영통, 장안, 팔달, 권선, 화성 등지에서 온 위러브유 회원들과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 김기정 수원시의원, 가수 이승훈과 윤태규, 배우 최예진 등 연예인과 각계 인사 약 300명이 참여했다. 장길자 회장은 함께한 이들에게 배추 한 장 한 장 꼼꼼히 김칫소를 넣어야 맛있다며 양념하는 법을 자상히 가르쳐주고 어머니의 손길로 김치를 돌돌 말아 먹여주기도 했다. 김치를 맛본 다문화가정 주부 마가디예바 아이굴이야(39, 수원) 씨는 “김치 맛있어요!”라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고향 러시아에 가 있을 때면 제일 생각나는 게 김치”라며 활짝 웃었다. 또한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모여서 어머니 사랑으로 김치를 담가 이웃들과 나누니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 나누기 행사에 매년 참여해왔다는 배우 최예진 씨는 정갈하고 능숙한 솜씨로 김치를 버무리며 “올 때마다 가족들을 만나는 것 같다”며 함께 봉사하는 회원들에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좋다. 연말을 맞은 이웃들 모두 올해도 수고 많으셨다. 맛있는 김치 먹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문화재단 박래헌 대표이사는 “요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배춧값도 비싸다. 서민들의 형편을 헤아려 좋은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앞에서 한국 전통문화 김장을 담그니 자연스러운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위러브유 회원들의 사랑의 마음이 이웃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정 수원시의원은 “지자체에서도 김장 행사를 열어 관내 이웃들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이웃들이 있다. 위러브유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김장 행사를 해마다 해오고 있는데, 그런 이웃들에게까지 세세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감사하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김치 8,000kg은 10kg씩 깔끔하게 포장돼 수원, 성남, 용인, 화성 등 경기지역 관공서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홀몸어르신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이웃 800가정에 전달됐다.

그동안 위러브유가 김장 나누기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86,300kg에 달한다. 모든 과정에는 정성이 담겼다. 충북 옥천의 회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갖가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버무린 김칫소까지 손수 준비하기도 했다. 김장김치는 ‘어머니의 사랑’을 싣고 어려운 이웃 8,580세대에 전해졌다. 주한 외교관 가족들과 연예인, 다문화가정 주부, 외국인 관광객 등 각계각층은 김치를 만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김장문화를 직접 체험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정겨움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지구촌 화합으로 일구는 지속 가능한 복지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비롯한 위러브유의 다채로운 나눔 현장에는 언제나 가족을 세세히 돌보는 ‘어머니 마음’이 있다. 위러브유는 70억 세계인을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현재 51개국 106개 지역에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그 일환으로 어린이 의료지원, 교육 지원,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 이웃사랑 나눔, 재해지역 복구·구호활동,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등을 통해, 재난과 질병, 전쟁,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국내에서도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등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무료급식봉사, 복구·구호활동, 성금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태왔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때는 현지 회원들이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힘썼다. 작년 8월에는 라오스 사남사이 댐 붕괴 홍수 이재민들을 위해 연인원 1,700명 회원들이 한 달간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 4만 1천여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복지단체인 위러브유는 UN DGC(전 DPI, 공보국) 협력단체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행복과 지구촌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 소통과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개최된 제67차 유엔 DPI/NGO 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제주에서 열린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참석, 인천 송도에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유엔 및 각국 NGO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올해 8월에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68차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전 UN DPI/NGO 콘퍼런스)’에 참가해 워크숍 개최, 전시 부스 운영 등으로 유엔과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홍보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해 펼쳐온 활동을 알렸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구촌 화합을 도모하며 지속적이며 다양한 복지활동을 전개해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5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 장관 표창장, 유럽 대표 환경상 그린애플상 은상 등 각국의 상을 다수 받았다.

올해도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의 행보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이어진다. 지구촌 가족을 위한 스무 번째 희망 노래가 12월, 서울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