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대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독선·오만을 심판해달라는 게 10월 3일 (광화문) 광장의 민심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탄핵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면서 자유우파 정치권에 엄청난 정치적 상처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정권 질주를 멈추지 못한다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유민주 세력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밑그림도 내놨다.
“과거는 교훈 삼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 요구를 받드는, 정치 교체·혁신을 이뤄내는 통합이 돼야 한다.”
그는 자유우파 대통합 추진 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은 바른미래당 내 친유(親劉)계와 한국당 간 통합에 대한 당내 일부 반발을 무마하기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바 있다.
원내는 물론 원외에서도 보수통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유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