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6.4℃
  • 맑음광주 6.1℃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10.7℃
  • 맑음강화 0.9℃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3.8℃
  • 구름조금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6.1℃
  • 구름많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정치

北 용의자는 추방, 테러리스트는 수용? [탈북자 강제 북송]

URL복사

탈북자 2명 7일 판문점서 강제 북송
정부, 뒤늦게 “범죄자들” 해명
“3명이 16명 살해? 신빙성 의문”
정작 이슬람테러조직 출신은 체류 허가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탈북자 입국 사실을 5일 간 공개하지 않던 정부가 언론보도 직후 강제북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해당 탈북자들이 범죄자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이슬람테러조직 간부는 국내 체류가 허가 돼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선원 2명은 지난 2일 동해 루트로 탈북했다. 당국은 이들을 5일 간 조사했다. 

탈북 사실은 언론은 물론 국회에도 통보되지 않았다.

소식은 7일 국회에 출석한 정부 고위관계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직후 정부는 돌연 탈북자들을 북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소식을 접한 야당은 “중단시켜야 한다(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고 긴급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날 오후 3시 10분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송환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만 탈북자를 수용하는 대신 강제북송 조치하고 있다.

한국행을 기도했다가 북송된 탈북자는 정치범수용소 종신 수감, 공개처형, 멸족 등 극형에 처해진다.

이에 정부가 중국, 북한 눈치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골자로 하는 중국몽(中國夢) 동참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도 수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 각종 논란성 발언을 내놨다.

정부는 뒤늦게 탈북자들이 동료 선원을 해친 살인범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강제북송된 2명을 포함해 3명이 나머지 선원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 발표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총기무장도 하지 않은 일반선원 3명이 16명과 싸움을 벌여 맨주먹 또는 흉기만으로 제압하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탈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던 정부가 언론보도 후 서둘러 내놓은 해명이라는 점에서도 의문점이 남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범죄자라 해도 우리 법정 세웠어야”

설사 이들이 살인범이라 하더라도 국내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위원장(한국당)은 “(헌법상)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이고, 현재 (북한도 우리) 관할이기 때문에 정부는 (해당 탈북자들을) 우리 법정에 세워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난민법,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 제일 컸다”며 “조사하고 법적처벌을 한다 했을 때 현실적으로 진실규명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진실규명이 힘들 것’이라는 말은 정부가 단순히 혐의만으로 해당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논란을 더했다.

무슬림형제단 간부 출신은 난민 허가

이번 탈북자 강제북송과 달리 테러조직 간부로 확인된 인물은 난민허가를 받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5일 <경향신문>은 법조계를 인용해 서울행정법원이 최근 판결에서 무슬림형제단 중간간부 출신 A씨를 난민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법원은 A씨가 이집트로 돌아가면 정치적 박해를 당할 공포가 있다고 판단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다수 국가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 

미국도 근래 지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무슬림형제단 연계조직인 하슴이 카이로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최소 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7년 11월 아랍권 매체 <알 아라비야>는 309명이 사망한 시나이반도 이슬람사원 테러를 선동한 인물이 무슬림형제단 출신 이슬람국가(IS) 지휘관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