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나눔 정신’ 세계에 퍼뜨리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2019 올해의 CEO 9]

URL복사

선택과 집중, 그리고 빠른 판단력
가치 있는 것이 잘 팔린다…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 빠른 매각 결정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부문별 30~40대 젊은 CEO 대거 발탁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스파오(SPAO), 미쏘(MIXXO) 등 국내 SPA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박성수 회장은 ‘나눔 정신’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돕는 데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지난 16년 동안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올바르게 쓰기 위해 돈을 버는 박 회장의 철학이 앞으로도 더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려도 대외활동은 자제하는 반면, ‘카니발’을 타고 전국 곳곳의 매장을 수시로 돌며 1년의 절반을 국내외 출장으로 보냈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것과 달리 사내에선 사업부별 강연과 각종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는 많은 소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직원 약 2,000명이 나눔 활동에 참여한 ‘모두가 누리는 이랜드나눔마켓’은 작년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준비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올 1월 여동생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함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에 30~40대 젊은 CEO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신구조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전 직원이 현장에서 취합한 시장자료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식경영’을 처음 도입하고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은 것도 그였다. 

매년 4,000건 이상의 지식을 선별하고 이중 5%는 기업 비밀로 지정해 따로 관리하고 있다. 

이랜드의 힘과 경쟁력이 여기서 나온다. 

10년 전 국내 진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한국·중국 판매권을 인수해 5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시킨 능력과 마인드는 최고의 CEO로 손색이 없다.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인 점도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랜드그룹의 최근 행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돼 있었다. 

2016년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15%까지 치솟으면서 재무 건전성 위기를 맞으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주요 브랜드 일부를 매각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고 부채비율을 2018년 말 기준 172%까지 낮췄다. 

또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주력브랜드인 패션브랜드 ‘티니위니’(8,770억 원), 모던하우스 사업부(7,100억 원)을 각각 매각했다. 

도전은 금융업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21일 이랜드그룹은 비바리퍼블리카가 대주주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의결권 기준 1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오는 12월 중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내년 187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금융업 진출의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의 융합을 통한 혁신과 초 경쟁시대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판단과 결정이었다. 

넉넉지 않은 자금력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공익사업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매년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연차보고서를 공개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와 공익법인의 공익사업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내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내가 싸게 공급해서 파는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보는 것이 더 기쁘다.” 

어머님의 가르침은 그의 경영 철학으로 심어졌다. 

이대앞 자그마한 옷가게를 지금의 이랜드그룹으로 만든 자산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 점주단체가 반복적으로 협의를 요청해 가맹본부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협의절차 형식화를 초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개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 중 가장 많은 가맹점주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 우선 협상하게 돼있지만 해당 협상이 끝나면 다음 가맹점주 단체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선 협상 대상 단체도 여러 주제에 대해 계속 협상을 요청할 수 있어 가맹본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등록 요건이 가입된 가맹점주 숫자 혹은 비율 중 하나만 충족하게 돼있다"며 "수많은 가맹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번 협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영업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총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본부가 66.4%나 되는데 소규모, 혹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